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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가 애초에 계획했던 F-35 전투기 구매를 84대보다 6대 적은 78대로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예산안을 조만간 의회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 업계는 이런 구매 규모 축소는 세계 방산업체 1위 록히드 마틴이 해외 수출에서 선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국회의원들은 국방부가 돌연 구매 규모 축소를 원하게 된 배경에도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수년간 국방부가 최첨단 F-35 구매에 필요한 예산을 계속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미 공군은 록히드 마틴의 경쟁사인 보잉으로부터 업그레이드된 F-15 구매 의사를 밝혔다. 이런 구매 의사 표명은 미 국방부가 F-15를 2001년 최초로 구매한 후 처음이다.
여러 의혹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보잉의 전직 임원이었던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이 록히드 마틴 항공기 구매 축소와 보잉 항공기 추가 구매에 연루돼 있다는 설이다.
하지만, 섀너핸 대행은 모든 보잉 문제들의 개입 연루설에서 자유로운 상황이다.
F-35는 과거의 성능 문제에도 불구하고 양질의 비행으로 명성이 자자해 공군, 해병대 그리고 해군까지 F-35가 뛰어난 전투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인정했다. 더불어, F-35 구매는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강력한 의회의 지지를 받고 있다. 록히드 마틴은 해외뿐만 아니라 미국 내에서도 총 46개 주에서 1500여 명의 공급자를 고용하고 있다고 홍보했다.
섀너핸 대행은 보잉의 모든 결정에 개입하지 않기로 선언했으며 보잉의 라이벌 회사인 록히드 마틴의 F-35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블룸버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섀너핸 대행은 “F-35의 역량과 성능이 상당히 우수하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 F-35의 수식어에는 ‘애매함, 만약, 하지만’이 붙지 않을 만큼 고성능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섀너핸 대행은 미국이 확보하고자 하는 2456대의 F-35 계획에서 F-35의 유지·운용에 투입되는 비용을 장기적으로 줄이는 것을 포함한 ‘프로그램 실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섀너핸 대행은 의회 예산국이 앞으로 최소한 수십 년 동안 F-35 유지·운영에만 1조 달러가 투입된다는 자료를 근거로 “이것은 국방부 역사에서 가장 큰 프로그램이며 유지보수 비용만 핵 현대화와 동일하다”고 밝혔다.
섀너핸 대행은 스스로 항공기 운용에 들어가는 비용을 관리해왔던 ‘수십 년간의 경험’이 있다며 자신의 고민인 무기체계 운영·유지에 드는 비용이 록히드 마틴에만 해당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3월 8일자 11면>
번역 = 강병오 공군중위 <국방홍보원 통역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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