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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G 연습 조정…을지태극연습 5월 첫 시행

맹수열

입력 2019. 03. 07   18:10
업데이트 2019. 03. 0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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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을지연습-군 태극연습 연계, 새로운 형태 훈련 모델


‘포괄적 안보개념’ 적용, 테러·재해 등 비군사적 위협까지 대비
기존 FG 연습 대신 연합 지휘소연습 후반기에 실시
오는 5월 정부 연습인 ‘을지연습’과 우리 군 단독 지휘소연습인 ‘태극연습’이 연계된 을지태극연습이 시행된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실시돼온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가운데 을지연습을 태극연습과 연계해 새로운 형태의 훈련모델인 을지태극연습으로 조정,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7월 UFG 연습 유예를 발표하면서 UFG 연습을 을지연습과 구분해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을지연습은 시·군·구 이상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등 4000여 기관에서 48만여 명이 참여하는 훈련이다. 1968년 1월 21일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기습사건 이후 박정희 당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같은 해 7월 태극연습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실시됐고, 1969년에 지금의 명칭으로 바뀌었다. 을지연습은 그동안 프리덤가디언(FG) 연습과 연계해 진행돼 왔기 때문에 두 연습을 합쳐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으로 불렸다.

태극연습은 합동참모본부가 주관해 매년 5월 말 연례적으로 진행하는 지휘소연습(CPX)이다. 연습에는 합참·작전사의 전투참모단과 국방부·연합사·각군 본부·군단급의 대응반이 참가한다. 우리 군의 전·평시 작전 수행과 지휘 능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기 때문에 미군은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 1996년 ‘압록강연습’이란 명칭으로 시작된 태극연습은 2004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올해 새롭게 시행되는 을지태극연습에는 포괄적인 안보개념이 적용됐다. 포괄적 안보란 전통적인 안보 대상인 군사적 위협뿐만 아니라 정치분열·경제파탄·사회분열·환경오염 등 다양한 분야의 비전통적 안보위협과 테러,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마약·무기 밀매, 조직범죄, 해적, 재해·재난, 대량난민, 사이버테러 등 초국가적 위협에 총체적으로 대응·대비, 억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을지태극연습을 통해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위협은 물론 비군사적 위협까지 모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을지연습과 함께 진행됐던 프리덤가디언(FG) 연습은 새롭게 조정된 연합 지휘소연습으로 후반기에 실시된다. 최 대변인은 “이 연습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최초작전 운용능력 검증과 병행해 시행될 것”이라며 “기간 등 세부훈련 내용은 한미가 논의해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는 조정된 연습과 훈련을 통해 공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할 방침이다. 최 대변인은 “연합연습·훈련의 조정 시행과 무관하게 우리 군의 군사대비태세는 변함없이 확고히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한 뒤 “한미는 연합연습·훈련을 통해 전투준비태세와 각각의 훈련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대급 이상 훈련에 대해서는 “한미가 각각 훈련을 실시하되 연합영역에 대해서는 록드릴(ROC-Drill·작전개념 예행연습), 전술토의, 지휘통제시스템 연동 등 다양한 방안으로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맹수열 기자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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