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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통화, 文 "트럼프 대통령 요구한다면 남북경협 등 역할 떠맡을 것"…트럼프 "하노이 회담서 큰 성과 예상"

입력 2019. 02. 2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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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견인하기 위한 상응조치로서 한국의 역할을 활용해달라”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이같이 말하고 ”남북 사이의 철도 도로 연결부터 남북경제협력 사업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다면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고 그것이 미국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길"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통화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이번이 19번째로 통화는 이날 오후 10시부터 35분간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새롭고 대담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데 대해 높이 평가하고, 다음주 하노이 회담이 작년 6월 역사적인 싱가포르 회담의 합의를 기초로 △완전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체제 △북미관계 발전을 구체화시키는 중대한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어려운 협상을 여기까지 이끌어 올 수 있었던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과 확고한 의지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남북관계에서 이룬 큰 진전도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 덕분"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25년간 협상을 통해 아무런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오히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을 강화시킨 외교적 실패를 극복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외교 전략을 모색하고 계신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하노이 회담 준비현황 및 미북간 협의 동향을 문 대통령에게 설명했고, 두 정상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구체적인 공조 방안에 대해 폭넓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하고, 회담 결과 공유 및 후속 조치 등에 있어 계속해서 문 대통령과 긴밀히 상의하겠다"며 하노이 회담을 마치는 대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회담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에서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며 그 결과를 문재인 대통령과 공유해야 하기에 직접 만나기를 고대한다"는 뜻도 밝혔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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