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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대엔 바리스타가 있다

임채무

입력 2019. 02. 18   17:53
업데이트 2019. 02. 1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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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12사단 재능기부 활발


커피 내려주는 신민철 상병
최강국 상병은 전우들 마사지  


육군12사단 최갑석대대 신민철(맨 왼쪽) 상병이 정성껏 내린 커피를 전우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12사단 최갑석대대 신민철(맨 왼쪽) 상병이 정성껏 내린 커피를 전우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부대 제공
  
값진 재능기부 활동으로 전우들의 피로회복제가 되는 장병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육군12사단 최갑석대대 최강국·신민철 상병.

최 상병은 임무의 특성상 부대원들과 함께 매 훈련마다 해발 1293m의 향로봉을 장비 포함 40kg 무게의 완전군장으로 오르내리곤 한다. 이 때문에 훈련을 마치고 잠자기 전이면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하루 일과 중 하나였다. 최 상병은 지친 자신과 전우들을 보며 이들에게 작은 피로회복제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이를 실천에 옮겼다. 입대 전 취득한 스포츠 마사지 자격을 바탕으로 교회 어르신들에게 봉사활동을 한 경험을 살리기로 한 것.

최 상병의 손맛을 본 전우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점차 관심을 보이는 용사들이 늘어났고, 결국 관련 지식을 공개하며 재능기부에 나서게 됐다. 최 상병은 “작은 재능이지만 전우들을 위해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 상병의 재능기부 활동도 동료들에게 활력소가 되고 있다. 신 상병은 올해 1월 컨테이너에서의 임시 숙영 생활에 답답함을 느끼는 동료들을 보면서 소소하지만 색다른 재미를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입대 전 바리스타 강사로 활동한 경험. 이를 계기로 신 상병은 시중 커피 전문점과 견줘도 뒤지지 않을 만큼 제대로 된 커피를 전우들에게 제공하기 시작했고, 관심을 보이는 동료들에게 바리스타 관련 지식을 알려주기도 했다. 어느새 신 상병의 커피 한잔은 부대의 ‘소확행(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이 돼 별도의 카페동이 생길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임채무 기자 lgiant61@dema.mil.kr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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