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해사] 충무공 후예들 ‘위풍당당’ 첫걸음

안승회

입력 2019. 02. 15   17:44
업데이트 2019. 02. 1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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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사관학교, 77기 생도 172명 입교식… 독립운동가 후손·3대 장교 꿈 등 눈길


지난 15일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제77기 해군사관생도 입교식에서 신입 사관생도들이 분열하며 경례하고 있다.  사진 제공=홍석진 하사
지난 15일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제77기 해군사관생도 입교식에서 신입 사관생도들이 분열하며 경례하고 있다. 사진 제공=홍석진 하사

제77기 해군사관학교 생도 172명(남 146, 여 20명, 외국인 수탁생도 6명)이 5주간의 가입교 훈련을 마치고 정식 사관생도로 첫발을 내디뎠다.

해사는 지난 15일 오전 해사 연병장에서 김종삼 해사교장 주관으로 제77기 사관생도 입교식을 거행했다. 행사에는 사관생도, 교직원, 학부모 등 1900여 명이 참석해 신입 생도들의 입교를 축하했다.

생도들은 변화, 도전, 인내, 완성의 4가지 과정으로 구분된 5주의 가입교 훈련을 받았다. 바닷물에 몸을 담근 채 정신수련을 하는 옥포만 의식을 비롯해 천자봉 구보, 유격 및 수면극복 훈련 등을 통해 생도 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 정신력과 체력을 갖췄다.


특별한 사연을 가진 생도들도 찾을 수 있었다. 정찬 생도는 항일독립운동가 고(故) 정래영 선생의 손자다. 정 선생은 1919년 20세의 나이로 서울에서 독립투쟁을 펼쳤으며 상해 임시정부의 군자금 조달에도 힘쓴 독립운동가. 정 생도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조부의 뒤를 이어 국가에 도움이 되고자 해사에 입교했다”고 밝혔다.

장민 생도는 공군사관학교 출신 예비역 대령인 할아버지와 육군사관학교 출신 현역 장교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사에 입교했다. 장 생도는 “2009년 이집트 무관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이집트에 기항한 대한민국 해군순항훈련전단 함정을 방문한 적이 있다”며 “국제신사다운 해군의 모습에 매료돼 해군 장교의 꿈을 키워왔다”고 말했다. 4년 뒤 장 생도가 해군 장교로 임관하면 3대 육·해·공군 장교가 탄생하게 된다.

이 밖에도 이한솔·김방재·김범섭·구현호·강녕한·김소정 생도는 해군 장교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명예로운 해군 장교가 되기로 했다.

김종삼 해사교장은 신입 생도들에게 “해군 창설 100주년을 맞는 2045년에는 여러분이 해군의 주역”이라며 “훌륭한 장교, 국가의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해사는 이날 입교식에 앞서 지난달 16일,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훈련 소대장이 생도들의 전투복에 태극기를 부착해주는 태극기 수여식을 가졌다. 

안승회 기자

안승회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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