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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터뜨린 김민재…‘세트피스 맹훈’ 효과

입력 2019. 01. 17   16:52
업데이트 2019. 01. 1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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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벌써 2골 ‘골 넣는 수비수’
작년 월드컵 전에 헤딩슛 갈고닦아
벤투호 다양한 공격 옵션 가능해져 
 
1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후반 김민재(오른쪽)가 헤딩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후반 김민재(오른쪽)가 헤딩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대표팀 중앙 수비수 김민재(사진)는 지난해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신태용호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중앙 수비뿐만 아니라 큰 키(190㎝)를 활용한 공격 옵션 역할을 맡았다.

당시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에게 세트피스 훈련을 많이 시켰는데, 김민재는 프리킥이나 코너킥 기회에서 문전으로 쇄도해 헤딩 슛으로 연결하는 장면을 쉬지 않고 훈련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김민재는 개막을 앞두고 다쳐 러시아 땅을 밟지 못했다. 김민재 공격 옵션 카드도 쑥 들어가 버렸다.

그러나 김민재는 최근 이 카드를 스스로 꺼내 들었다. 그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벌써 2골을 넣었다. 지난 12일 키르기스스탄과의 조별리그 C조 2차전 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홍철(수원)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결승 골을 기록했다. 17일에 열린 중국과의 3차전에서도 비슷하게 골을 넣었다. 1-0으로 앞선 후반 6분 손흥민(토트넘)의 왼쪽 코너킥을 앞으로 쇄도하면서 헤딩해 쐐기 골을 기록했다. 이 골로 한국은 조1위로 16강에 진출해 비교적 손쉬운 상대를 만나게 됐다. 결승까지 껄끄러운 상대인 이란과도 만나지 않는 유리한 대진이다.

사실 김민재는 그동안 골과 큰 인연이 없었다. 2017년 8월 대표팀에 승선한 뒤 이날 경기 전까지 13차례 A매치에서 단 한 골도 못 넣었다. 소속팀에서도 2년 동안 52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한 게 전부다.

그러나 이젠 다르다. 그동안 갈고닦았던 세트피스에서의 공격 능력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김민재의 존재 가치는 더 커질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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