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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판 ‘스타워즈’ 미사일 방어전략…우주에 센서·요격무기

입력 2019. 01. 18   15:07
업데이트 2019. 01. 1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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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만에 새 미사일방어 보고서…우주공간서 요격 강화 연구·투자 권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연합뉴스



미국이 17일(현지시간) 우주 공간에 기반을 둔 새로운 미사일 방어전략을 발표했다.

기존의 미사일 방어전략이 지상 발사 요격미사일에 기반한 것이었다면 적의 미사일을 더욱 신속히 탐지하고 요격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우주 공간에 센서층과 요격 무기를 설치, 미사일 방어체계를 증강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이발 발표한 새 ‘미사일 방어 검토보고서’(MDR)에서 우주 공간에 요격기를 배치하는 것을 포함한 실험적 기술에 대한 연구를 권고했다. 또 우주 공간에 미사일 탐지와 추적을 위한 센서 배치에 대한 투자도 요구했다. 조기경보 능력과 이를 통한 요격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현재의 지상발사 미사일 요격 기술은 발사된 미사일이 대기권을 날아갈 때 탄두를 맞춰 떨어뜨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이를 발사단계(Boost Phase)에서 타격함으로써 방어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미사일은 발사 직후 상승단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속도가 느려 요격에 유리하다.

보고서에서는 새로운 개념의 미사일 방어개념에 더해 기존의 전략자산을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적이 크루즈 미사일을 포함한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부스트(상승) 단계’에서 최신 스텔스 전투기인 F-35를 동원해 탐지, 요격하는 개념도 포함됐다.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제작한 F-35는 한국에도 도입되는 기종이다. 우리 정부는 미국 측에 총 40대의 F-35를 주문했으며 이 가운데 2대가 오는 3월 말 한국에 들어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를 방문, 미사일 방어 검토보고서 내용을 발표하면서 “우리의 목적은 단순하다. 언제, 어디서든 미국을 겨냥해 발사된 어떤 미사일도 탐지, 파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 보고서에서 북한, 이란, 러시아, 중국의 ‘진보하는’ 미사일 능력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특히 북한에 대해서는 “현재 북한과는 평화로 향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이제 존재한다”고 현재의 협상 모드를 거론하면서도 북한의 미사일을 “특별한(extraordinary) 위협”으로 평가하고 미 본토 공격이 가능한 시간이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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