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미래 해군 리더 육성 모든 역량 집중할 것”

안승회

입력 2019. 01. 16   17:37
업데이트 2019. 01. 1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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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종 삼 해군사관학교장...해군사관학교 개교 73주년 인터뷰


1946년 1월17일 3軍 중 가장 먼저 설립
올바른 인성·국가관·창의적 교육 등 중점
원격화상교육 통해 4차 산업혁명 인재 양성
창설 100주년 맞는 2024년 해군 주역들
선배들 열정 이어 국가·국민에 헌신해야

김종삼 해군사관학교장이 16일 국방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해군사관학교 개교 73주년을 맞는 의미와 소감에 대해 말하고 있다. 진해=양동욱 기자
김종삼 해군사관학교장이 16일 국방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해군사관학교 개교 73주년을 맞는 의미와 소감에 대해 말하고 있다. 진해=양동욱 기자

“해군사관학교 교직원 모두는 해사에서 대한민국 해군 100년의 꿈을 이룩해간다는 자부심과 간절한 심정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정예 호국간성(護國干城) 육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해사 개교 73주년을 하루 앞둔 16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만난 김종삼(중장) 해군사관학교장은 “사관생도들이 대한민국과 해군을 이끌어갈 리더로서의 역량과 품성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장은 “전투함 한 척 없던 해군이 최첨단 무기체계를 갖춘 세계 10위권의 해양 강군으로 성장하는 과정에는 해사 졸업생들의 큰 노력이 있었다”며 “해사는 이러한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강하고 정예화된 해군을 이끌어갈 인재이자 미래 해군의 주역이 될 사관생도를 우수한 장교로 육성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교장과의 일문일답.


교장 부임 이후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것은?

“지난해 11월 29일 53대 해사 교장으로 부임한 이후 ‘정예 호국간성 육성’이라는 표어 아래 ‘올바른 가치관과 국가관 확립’, ‘미래지향적인 창의적 교육’, ‘밝고 활기찬 병영문화 조성’ 등 세 가지를 지휘방침으로 정했다. 먼저 해사는 단순히 지식만 배우는 곳이 아닌, 해군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최정예 장교를 양성하는 수련의 장이다. 생도들이 해군으로서의 역량과 국민이 기대하는 올바른 인성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포연탄우(砲煙彈雨) 생사 간에도 의연하게 부하를 지휘할 수 있는 군인정신을 함양하도록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을 시행해나갈 것이다. 생도들을 창의적인 리더로 길러내기 위한 최고 수준의 교육 역시 중요하다. 생도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수와 훈육요원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생도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 수강제도를 개편하고 교수·학습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밝고 활기찬 병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해사는 정예 해군 장교를 양성하는 자랑스러운 부대다. 전 장병과 군무원이 이러한 전통을 가진 해사에서 근무하는 것 자체를 자부심과 긍지로 삼을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올해 생도 교육·훈련을 위해 새롭게 추진하는 게 있다면.

“해사는 ‘진리를 구하자. 허위를 버리자. 희생하자.’라는 교훈 아래 사관생도들을 지덕체를 고루 갖춘 전인적 리더로 양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해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한 교육환경을 조성했다. 지난해 구축한 원격화상 교육체계를 활용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질 높은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사이버전 교육도 시행할 계획이다. 생도들의 올바른 가치관과 군인정신을 정립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생도들의 투철한 국가관과 군인정신 함양을 위해 매주 시행하는 정신교육과 더불어 충무·호국의식을 강화할 것이다. 또 학년별 맞춤형 인성교육을 더욱 알차게 시행하고 자기주도적인 사관생도상(像)을 정립하는 한편 생도들에게 자율성과 책임의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강인한 체력과 해양성을 함양하기 위한 노력도 한다. 체력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해 생도들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생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충무공 이순신 제독과 손원일 제독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며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정신’을 보여주셨다. 해사는 두 분의 창군 정신을 토대로 수많은 분의 희생과 헌신으로 지금의 모습까지 올 수 있었다. 생도들은 오늘날 우리 해군의 모습이 지난 70여 년 동안 선배 장교들이 피와 눈물과 땀으로 만들어낸 역사라는 것을 명심하고 국가와 국민에게 헌신해야 한다. 생도 시절 형성된 국가관과 가치관은 임관 후 어떠한 시련과 유혹에도 흔들림 없이 나아갈 길을 밝혀주는 등대와 같다. 그렇기 때문에 장차 해군 장교가 될 생도들은 올바른 가치관과 인성을 갖춰야 한다. 해군 창설 100주년이 되는 2024년에는 여러분이 해군의 주역이 되는 만큼 가슴속에 웅대한 비전을 품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해군 장교로서의 역량을 갖출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한다.” 안승회 기자
해군사관학교는 17일 개교 73주년을 맞아 다양한 개교기념 행사를 개최한다. 먼저 오전에는 교내 웅포강당에서 장병과 군무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기념식을 거행한다. 이어 해사 전사자 추모비를 참배, 해사인의 정신을 되새길 예정이다. 오후에는 전 장병과 군무원이 해사 인근 망해봉을 행군하며 전우애와 전투 체력을 다지는 시간을 갖는다.

이날 해사 전 장병과 군무원은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창군 정신을 되새기고 부대 단결을 강화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조국 해양수호의 주역인 사관생도 육성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안승회 기자


기념식·전사자 추모비 참배… ‘해사인’ 정신 되새기는 시간
해사 개교 73주년이 갖는 의미는?

“해사는 1946년 1월 17일 고 손원일 제독을 비롯한 해양 선각자들에 의해 ‘해군병학교’라는 이름으로 3군 중 가장 먼저 설립됐다. 해군을 창설한 손원일 제독은 청년 시절 중국 지린성에서 독립운동을 했고, 그의 부친 손정도 목사는 임시정부 의정원 의장을 역임했다. 임시정부에서부터 이어진 역사적 정통성과 그들의 독립정신은 우리 해사인의 정신 속에 선연히 녹아 있다. 해사는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그동안 실전적인 교육훈련과 끊임없는 학문 연구에 매진한 결과 8700여 명의 우수한 신임 장교를 배출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해군 장교로 임관한 이후 31년 만에 해사 교장으로 모교에 돌아와 대단히 기쁘고 영광스럽다. 반면에 ‘정예 호국간성 육성’이라는 고귀한 가치에 부응하는 우수한 장교를 길러내야 한다는 중책에 큰 책임감도 느낀다. 우리 해군이 이지스함과 3000톤급 잠수함 등을 갖춘 해양 강군으로 우뚝 서기까지는 해사 졸업생들의 수많은 노력이 있었다. 그러나 여기서 안주하면 안 된다. 주변국 위협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발로 뛰어야 한다. 해군 창설 100주년을 맞는 2024년에는 지금 생도들이 해군의 주역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해사는 장차 해군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도할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안승회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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