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회
●인터뷰 - 권 혁 민 ‘바다사랑 해군 장학재단’ 이사장·해군참모차장
소액으로 다수가 기부하는 ‘少多 운동’ 전개
4000여 장병 급여 중 일부 정기적인 기부
전사·순직 유자녀 116명에 장학금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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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기부자를 꼽는다면?
“원활한 장학재단 운영을 위해서는 정성이 담긴 기부가 절실하다. 현역과 예비역, 일반 국민과 민간 기업 등이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해군 주임원·상사단이 자발적으로 모금활동을 펼쳐 300만 원을 기부한 사연, 한강에 빠진 시민을 구조한 공로로 ‘LG의인상’을 받은 김용우 중령이 상금 전액인 1000만 원을 쾌척한 사연 등이 기억에 남는다. 소액이지만 꾸준히 기부해주시는 후원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이런 분들의 정성으로 재단은 최근 2차 목표였던 장학기금 30억 원을 달성했다.”
-장학기금 30억 원 달성은 어떤 의미가 있나?
“장학재단은 설립 당시 기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2차 목표액을 30억 원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홍보 활동을 강화하며 기금 유치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10일 2차 목표액인 30억 원을 돌파했다. 자발적으로 모금에 동참한 해군 장병들의 도움이 목표액 달성에 큰 역할을 했다. 그동안 장병들은 소액으로 다수가 기부하는 ‘소다(少多) 기부 운동’을 전개해왔다. 지금도 4000여 명의 장병이 매월 급여 중 일부를 정기적으로 기부하고 있다. 각종 대회에서 받은 상금이나 모임에서 모은 돈을 기부하는 사례도 많다.”
-바쁜 일정에도 기부금 전달식을 직접 챙기는 이유는?
“장학재단 이사장으로서 중요한 일 중 하나가 기부금 전달식을 주관하는 것이다. 각종 회의와 업무 검토로 월간 일정표가 가득 차 있지만, 기부금 전달식을 최우선으로 챙긴다. 기부금 액수는 중요하지 않다. 소중한 마음이 차곡차곡 모여 지금에 이른 것이기 때문에 기부자 한 명 한 명에게 감사한 마음은 똑같다. 이번 인터뷰 기회를 빌려 다시 한 번 유자녀들에게 이 나라와 국민이 아버지를 기억하고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것을 알리는 데 도움을 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장학재단의 올해 목표는?
“장학재단 운영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펼쳐왔던 ‘소다(少多) 기부 운동’에 참여하는 장병을 5000명으로 늘리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각종 정책설명회를 통해 장학재단 알리기에 주력할 것이다. 유가족 지원 확대 역시 검토할 계획이다. 개인적 소망은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돼 장학재단의 도움이 필요한 유자녀들이 줄어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해군은 굳건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추는 등 해군력을 강화하는 데 더욱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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