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종교와삶

[노명헌 종교와삶]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

입력 2019. 01. 08   15:06
업데이트 2019. 01. 0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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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명헌 육군본부 군종병과장·대령·목사
노명헌 육군본부 군종병과장·대령·목사

몇 해 전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심리학 교수 길슨(M. Gilson)은 ‘슬픈 인간의 불행은 습관의 문제’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것은 그의 실험에서 얻은 결과입니다. 먼저 상자에 두 개의 구멍을 뚫어놓고 두 눈을 대고 상자 속을 들여다보게 합니다. 상자 속에는 두 장의 그림이 나란히 있는데 오른쪽 눈으로는 오른쪽 그림을, 왼쪽 눈으로는 왼쪽 그림을 보게 하였습니다. 한 그림은 슬픈 얼굴이고, 또 하나의 그림은 기쁜 얼굴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어떤 사람은 슬픈 얼굴의 그림만 보더라는 것입니다. 길슨 박사는 이것을 “인식의 차단”이라고 불렀습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자기 자신과 세상을 보는 태도가 어느 쪽 그림이 눈에 들어오는지를 결정짓는다는 것입니다.

즉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의 눈에는 슬픈 얼굴의 그림이 눈에 들어왔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희망적으로 보는 사람의 눈에는 기쁜 표정의 얼굴 그림이 들어왔던 것입니다. 즉 세상을 보는 습관이 행복과 연결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결국, 행복이란 긍정적 습관으로의 정착인바, 긍정적 인식으로 우리는 무장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태도는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이 체질화돼야 합니다. 모든 상황과 처지와 불리한 여건에서도 감사를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감사를 잘하는 사람은 누구에게도 사랑을 받습니다. 행복하기 때문에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생은 감사하기 때문에 행복하다는 지혜를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늘 불평을 잘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불평을 잘하는 사람은 누구에게도 존경받을 수 없습니다.

감사를 잘하는 사람은 자신의 삶에 감사거리를 만드는 사람입니다. 불평을 잘하는 사람은 자신의 삶에 불평거리를 만드는 사람입니다. 감사를 잘하려면 생각을 잘해야 합니다. 생각을 잘못하면 불평하게 됩니다. 생각을 잘해야 하는 이유는 생각이 운명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생각은 행동을 낳고, 행동은 습관을 낳고, 습관은 성품을 낳고, 성품은 운명을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이 주는 의미와 같이 사람이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느냐에 따라 자신의 장래와 운명이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새해에는 지난해의 불평과 원망의 분진(粉塵)을 털고 감사함의 지혜로 더욱더 행복한 삶을 완성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불행한 습관으로 인한 불평과 절망이 만들어 놓은 견고한 진(陣)을 깨고 감사의 견고한 진을 굳건히 만들어 가는 무적의 전사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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