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인도네시아 KFX 공동개발이 순풍을 맞고 있다.
KAI는 2일 “인도네시아 국방부로부터 KFX 체계개발 분담금 1320억 원을 송금받았다”고 밝혔다.
KAI는 이번 분담금 입금이 그동안 제기돼 온 인도네시아 KFX 사업철수 우려를 불식시키고 인도네시아의 참여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I는 분담금 입금의 배경에 우리 정부의 외교적 지원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KAI는 “지난해 9월 한-인니 정상회담과 인도네시아 측 고위층 면담, KFX 공동개발 협력 강화방안 논의 등 우리 정부의 외교적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며 “또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 일행의 의원 외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KAI도 지난달 6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정부 인사를 대상으로 개발 공유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KAI에 따르면 KFX 개발에 참여 중인 인도네시아 엔지니어는 28명이었지만 공유회 이후 72명으로 늘었다. 올해는 최대 150여 명의 엔지니어가 설계와 시제작에 참여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KFX 체계개발 사업비의 20% 규모인 1조7000억 원을 투자, 자국 공군이 필요한 전투기를 직접 생산하며, 항공산업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KFX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맹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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