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해시태그로 읽는 남성 뷰티 패션 트랜드

‘에인절’ 란제리쇼 세계가 반했다

입력 2018. 12. 27   15:31
업데이트 2018. 12. 2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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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끝> #빅토리아시크릿 #victorias_secret


지난 11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빅토리아 시크릿의 패션쇼 모습.  연합뉴스
지난 11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빅토리아 시크릿의 패션쇼 모습. 연합뉴스

  
해마다 12월이 되면 전 세계 남성들이 크리스마스만큼 기다리는 패션쇼가 있다. 바로 미국의 여성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의 패션쇼다. 1995년부터 시작된 이 패션쇼는 그해 최고의 인기를 누린 가수들의 공연과 함께 유명인사들이 총출동하는 자리다. 하지만 그 무대의 진짜 주인공은 ‘에인절’이라 불리는 모델들이다. 마치 바비인형을 연상케 하는 모델들은 노출이 있는 화려한 의상을 선보인다.

특히 이 쇼의 하이라이트는 ‘에인절’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대형 날개로 치장한 모델들의 행렬이다. 하지만 이 패션쇼가 노출이 많아서 인기가 많은 것은 결코 아니다.

공연 관점에서 볼 때 각 무대의 콘셉트와 아이디어도 뛰어나고 현실로 표현하는 연출력 또한 뛰어나 완성도 높은 쇼를 선사한다. 그리고 이 쇼를 통한 판타지는 남성들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상상력 또한 자극해 전 세계인이 기대하는 이벤트가 됐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 11억 명의 시청자가 이 패션쇼를 지켜봤다.  



#화무십일홍

열흘 붉은 꽃은 없다는 말처럼 이 화려한 패션쇼의 이면에서 최근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특히 여성 몸매의 다양성을 중요시하는 추세와 맞지 않게 마른 체형의 모델만을 캐스팅하는 것이 문제다.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회사인 엘 브랜즈의 마케팅 담당 에드 라제크는 보그지와의 인터뷰에서 오버사이즈 모델의 기용은 브랜드의 판타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이는 브랜드 자체의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패션은 다양성을 과감히 수용할 때 더 나은 결과물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은 그간의 역사가 증명해왔다. 빅토리아 시크릿 또한 그 당시 사회의 틀을 깨는 기획을 통해 세계적인 브랜드가 될 수 있었던 만큼 또 한 번 자신의 틀을 깨고 전성기를 이어 가길 바란다.

The show must go on!



지난 1년간 사랑해주신 국방일보 독자들께 감사드립니다. 더 멋진 모습으로 만나 뵙길 기대합니다.


     <김지갱 SAC전공심화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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