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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다람쥐

입력 2018. 12. 07   14:40
업데이트 2018. 12. 1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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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의 글라이더 ...날개 아닌 앞뒤 다리 펼쳐


산림 개발이 덜 진행된 높고 깊은 산에서 흔적이 많이 발견되는 하늘다람쥐. 사진 = 문화재청
산림 개발이 덜 진행된 높고 깊은 산에서 흔적이 많이 발견되는 하늘다람쥐. 사진 = 문화재청

산을 다니다보면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동물이 다람쥐이다. 귀여운 모습으로 오물오물 도토리를 먹는 모습은 사람들에게 매우 친숙하다. 


그런데 다람쥐들 중에서도 멋지게 하늘을 날아다니는 하늘다람쥐라는 녀석이 있다. 하늘다람쥐는 몸길이가 10~20cm정도 되는 큰 까만색 눈을 가진 동물이다. 


하늘을 날기 때문에 하늘다람쥐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하지만 새처럼 날개로 하늘을 나는 것은 아니고 앞다리와 뒷다리를 쫙 펴면 생기는 막을 이용해 활공을 한다. 따라서 계속 날지는 못하고 멀게는 30m까지 비행할 수 있다. 새를 비행기 같다고 표현한다면 하늘다람쥐는 글라이더 같다고 할 수 있다.  


외모가 귀엽고 똑똑해서 훈련이 가능한 하늘다람쥐를 애완동물로 키우고 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끔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하늘다람쥐는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천연기념물이기 때문에 데려다가 키우는 것은 불법이다. 애완동물로 기를 수 있는 녀석들은 미국에서 들여온 미국하늘다람쥐이거나 비슷한 동물들 뿐이다. 


이처럼 하늘다람쥐가 흔한 다람쥐들과 다르게 멸종위기의 동물이 된것은 그 습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늘다람쥐는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섞여 있는 혼합림에서 주로 살고 둘레가 30cm이상인 나무를 찾아다니는 습성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전쟁 등으로 황폐화된 산에다가 주로 경제적으로 이익이 되는 같은 종류의 나무만 심었고 다른 한편에서는 산림을 파괴하고 있기 때문에 하늘다람쥐가 점점 살 곳을 잃은 것이다. 


지금이라도 하늘다람쥐가 살고 있는 백두대간과 DMZ 주변 등의 숲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 출처 = 'DMZ생태문화지도 -동물편' pp.20~21, 국립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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