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백과 화력 소화기

K14 저격소총

입력 2018. 12. 04   15:06
업데이트 2021. 01. 2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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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군 소화기의 화룡점정(畵龍點睛)


K14 Sniper Rifle

소음기가 장착된 상태의 K14.
소음기가 장착된 상태의 K14.

▶ 소음기가 장착된 상태의 K14 저격용 소총


■ 역사 


 저격용 소총은 특별한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최상의 성능이 요구되기 때문에 총기 제작사 입장에서도 높은 기술 수준을 갖춰야만 개발·제작이 가능하다. 그런 면에서 K14 저격용 소총은 대한민국 국군 소화기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 할 수 있다. 


소화기 전문 개발생산 업체인 S&T모티브는 2010년대에 접어들면서 우리 군이 운용 중인 외산 저격용 소총들이 노후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자체적으로 국산 저격용 소총 개발에 착수했다. 


 ‘현용 총기의 단점을 보완한 국산 저격용 소총’을 목표로 해병대와 육군의 저격용 소총 운용 인원들과의 인터뷰, 해외 방산전시회 참석을 통한 세계적 트렌드 확인을 통해 기본적인 콘셉트를 잡아나갔다. 이어 해병대에서 도태된 지그 SSG3000 저격용 소총을 분해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볼트액션 저격용 소총의 구조와 특성을 파악했다.  


K14 저격용 소총은 2012년 개발이 완료된 이후 이뤄진 성능입증 시험평가에서 1.27㎝ 표적을 정확히 명중시켜 해외의 유명 저격소총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성능을 보여준 바 있다. 


2013년 연말부터 전력화가 이뤄졌으며, 2017년 수입에 의존하던 주간 조준경과 탄약에 대한 국내 개발이 완료돼 전체 체계에 대한 100% 국산화를 달성했다. 


수출도 성공적이다. 우리 군에 납품한 수량보다 더 많은 양이 해외로 수출됐다. 저격총으로써의 탄탄한 기본 성능과 부품 생산부터 조립 완성까지 전담하는 S&T 모티브의 높은 수급 신뢰도가 바탕이 됐다. 



■ 특징 


저격용 소총의 미덕은 정확한 명중률에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밀한 총기와 조준경, 전용 탄약이 삼위일체를 이뤄야 한다.  


K14 저격용 소총 역시 명중률의 세계적 기준인 1MOA(Minute of angle)를 기본적으로 만족한다. 1MOA는 100야드(91.4m)에서 1인치(2.54cm) 지름의 표적을 명중시킬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K14 저격용 소총도 명중률의 핵심인 총열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내마모성과 내열성 등을 높이는 공정을 추가했다. 또 총열이 고정되는 부분 외에는 총기의 어느 부위에도 닿지 않는 프리플로팅(Free floating) 방식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총열에는 6개의 홈이 있어 열을 발산하도록 했으며, 소염기는 운용자의 위치가 쉽게 발각되지 않도록 화염을 최소화하는 형태로 디자인 됐다.  


작동 방식은 한 발 사격한 뒤 장전 손잡이를 조작해 탄피의 추출과 재장전을 해줘야 하는 ‘볼트액션’을 채용했다. 볼트액션 방식 자체의 구조가 단순하지만 무게 감소와 신뢰성 향상을 위해서 부품 개수 하나하나까지 신경을 썼다. 


또 운용자의 몸에 직접 닿는 하부 총몸은 폴리머 등 금속이 아닌 부품을 대거 채용해 중량도 낮추고, 반동을 흡수하는 내충격성도 높였으며 겨울철 운용 시 냉기를 막을 수 있게 했다. 방아쇠 압력도 일반 소총에 비해 굉장히 낮게 조정돼 있다. 


이는 방아쇠 압력이 높으면 격발 시에도 조준이 틀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저격용 소총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미덕이다. K14의 방아쇠 압력은 조절이 가능하지만, 특수전부대 등 전문부대가 아닌 일반 육군 보병부대에는 1.3~2kg로 조절해 출고한 뒤 재조정을 권하지 않는다.  


K14 저격용 소총 명중률의 비밀 중 하나는 특별한 탄약이다. 구경은 K12 기관총이나 M60 기관총이 사용하는 7.62mm로 같지만, 정밀한 사격을 위해 완전히 별도로 제작된 탄약을 사용한다. 


K14 전력화 초기에는 스위스 루왁(RUAG)사의 .308 WIN 탄을 전량 수입해서 사용했지만 현재는 풍산금속에서 국산화한 탄약이 보급되고 있다. 


K14를 위한 저격용 탄약은 탄두의 표면가공이 굉장히 매끄럽게 돼있어 사격 후 탄두를 감싼 동(銅)이 열에 의해 총강에 남는 동피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또 탄두 끝에 작은 구멍이 있어서 공기저항을 잘 잡으며 안정적인 비행을 할 수 있으며, 탄두 옆면으로 왁스가 둘러져 있어 사격 시 총열 안의 밀폐도를 높이고 부드럽게 밀려 나가게 돕는다. 


저격총을 구성하는 또 하나의 핵심 요소인 조준경은 독일제 ‘슈미트 앤 벤더(SCHMIDT & BENDER)’의 3~12배율 주간조준경을 전량 수입했으나, 정비성이 떨어지고 수리부속 확보 측면에서 애로가 있어 이 역시 탄약 국산화와 동시에 국내 업체 ‘포커스 옵텍’이 동일 규격의 제품을 생산하게 됐다. 



■ 제원 


구경 : 7.62 × 51mm (.308 Win) 

작동방식 : 볼트액션 

길이 : 전장 1150mm 총열장 610mm 

무게 : 7kg (주간조준경, 탄창 포함) 

유효사거리 : 800m 정확도 : 1.0 MOA @ 300m 

조준경 배율 : 3~12X 

탄창용량 : 10발 탄창 


■ 기사원문 

    국방일보 ‘국군무기도감’ 김철환 기자, 2018년 7월 6일자 

■ PDF파일로 읽기

    ☞ ONE SHOT ONE KILL 탄탄한 기본기, 명중률 높이다 

    ☞ 은밀하게 침투하여 정확하게 저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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