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백과 유도·탄약 대지

현무-Ⅰ

신인호

입력 2018. 11. 29   14:58
업데이트 2019. 12. 0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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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moo Ballistic Missile (玄武·Black Tortoise)

북방을 지키는 수호신


시험발사되고 있는 현무 지대지 유도무기. 사진 = 국방과학연구소
시험발사되고 있는 현무 지대지 유도무기. 사진 = 국방과학연구소


1983년 10월9일, 엄청난 충격적인 사건이 버마(지금의 미얀마)에서 벌어졌다. 전두환 대통령은 버마를 방문 중에 일행과 함께 아웅산 묘소 참배에 나섰다. 이때 북한이 보낸 공작요원이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폭탄테러를 자행했다. 부총리를 비롯해 정부 고위 관료 17명이 사망했고, 1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북한의 도발을 응징할 전력, 그리고 전쟁억지력을 하루 빨리 강화해야 했다. 이때는 88올림픽의 서울 개최가 결정된 시점이기도 해서 더욱 그러했다. 전력증강 계획의 핵심에 지대지 유도탄 개발이 포함되는 것은 당연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상부 지시에 따라 가장 빠른 기간 내에 전력화가 가능한 방법을 찾아내야 했다. 


그것은 백곰 개량형(K-Ⅱ) 개발을 재개하는 것이었다. ADD는 중단된 K-Ⅱ시스템 규격과 같은 유도탄 체계를 1987년말까지 전력화하여 배치 완료한다는 내용을 보고했다.


이 계획은 대통령의 재기를 받아 1984년부터 사업을 착수하도록 율곡사업에 반영되었다. 이때 K-Ⅱ사업의 중단으로 침체되었던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ADD는 사업명칭을 공모하여 ‘현무’(Hyunmoo, 북방을 지키는 신)로 정했다. 


현무는 시스템 자체가 기본적으로 K-Ⅱ사업을 재개한 것이므로 기본적 작전요구능력(ROC)는 K-Ⅱ시스템과 같다. 


다만 현무 사업기간에 일부 시스템 제원이 발전적으로 변경되었다. 예를 들어 추진기관의 추력을 증가시켰으며, 고속도로 및 포장도로에서의 발사체계 이동속도를 군의 새로운 요구에 따라 높였다. 


또한 현무발사대 시스템은 이동해 작전이 기능하도록 발사대 본체를 트레일러에 고정하여 견인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유도탄 트레일러에는 작전준비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이동시 유도탄이 예열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열변환기가 개발 설치되었다. 


사격통제장비와 사격통제차량(Van)도 개량하였고 새로운 발사통제 프로그램도 개발되었다. 


1985년 9월 21일 비공개 발사시험에서 대성공을 거둬 그해 10월1일 국군의 날 여의도 광장에서 국민들에게 첫 공개됐다. 실용개발 기간인 1986년부터 1987년까지 현무 종합체계에 대한 실험평가를 위해 6발, 부대시험사격을 위해 2발 등 모두 8발을 발사하기로 계획되었으나 6발로 시험 목적을 달성하는 우수한 능력을 보여주었다.  


그후 2002년 현무는 군실사격에서 80년대 말 시험평가 때와 마찬가지로 장거리 표적을 명중시켰다. 그리고 북방을 지키는 우리의 수호신임을 확인시켜주었다. 현무는 수백개의 자탄이 들어있는 이중 목적 고폭탄 탄두를 장착했으며 원형공산오차(CEP)는 100m 이내이다.

발사차량에 탑재돼 발사 준비 상태에 있는 지대지 유도무기 '현무' 사진 = 국방과학연구소
발사차량에 탑재돼 발사 준비 상태에 있는 지대지 유도무기 '현무' 사진 = 국방과학연구소


현무 지대지 탄도 미사일 


길이 : 12.7m 

직경 : 0.8m 

추진방식 : 2단 고체로켓 

무게 : 1단 4,850kg  2단 2,505kg 

탄두 형식 : 이중목적 고폭탄 

탄두 무게 : 450~600kg 

속도 : 마하 3.65 

최대 상승고도 : 45km 

사거리 : 180km  


신인호 기자 < idmz@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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