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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VIC사 태양광 무인항공기 첫 비행시험 성공

송창욱

입력 2018. 11. 09   16:52
업데이트 2018. 11. 0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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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고도 2만m서 30일 넘게 체공


치밍싱 태양전지 UAV의 모형.  출처=janes.ihs.com
치밍싱 태양전지 UAV의 모형. 출처=janes.ihs.com

중국 AVIC사가 최근 치밍싱(Qi Mingxing) 장기 체공 태양광 무인항공기의 첫 비행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시제기의 날개 길이는 20m에 달한다.

AVIC사는 비행시험 일자 및 위치에 대한 세부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치밍싱 시제기가 2만m보다 높은 순항고도에서 비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VIC사는 “대형 기술실증기의 개발 및 초도비행을 통해 AVIC사는 대형 태양전지 UAV의 주요 설계, 제작, 시험 요소 및 비행기술을 더욱 완성도 있게 다듬었다”고 전했다. 이어 “비행시험 결과 과학적 설계 및 계산 그리고 시험 방법이 완성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대량의 공학 설계 경험과 비행 자료를 확보해 실제 크기의 UAV 후속 개발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AVIC사는 지난 2016년 날개 길이가 10m인 치밍싱 UAV 시제기를 공개했었다. 당시 AVIC사는 동체 설계, 구조 강도 및 항공역학 성능, 발전 성능 및 관리 특성을 검증하기 위해 2년간 비행시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에는 10m 날개 길이의 시제기가 다섯 시간 동안 체공하는 시연을 보였다. 이번에 비행시험을 한 시제기는 2018년 7월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치밍싱에 대한 추가 세부사항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2016년 차이나 에어쇼에서 공개된 모형 형태를 볼 때 날개 길이는 50m, 동체 전체 길이는 21m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개념 모형에 따르면, 치밍싱은 주 동체에 포드를 구비한 기체가 특징이다. 동체 포드는 어깨에 설치된 날개와 십자형으로 된 꼬리 결합체를 지지한다.

업체에서 공개한 제원에 따르면 연료전지로부터 동력을 공급받는 4개의 전기 트랙터 모터가 항공기에 추진력을 제공하며 동체와 날개 전체의 상부를 덮고 있는 태양전지가 태양에너지를 모아 연료전지를 충전한다. 예상 순항속도는 100~125㎞/h이며 체공시간은 30일 이상이다.

AVIC사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20m에 달하는 주익 외부에 상반각이 확인되며, 십자형 꼬리날개 또한 개념 모형과는 달리 단일형이 아닌 한 쌍을 이루고 있다. 이는 장기 체공 능력과 무거운 하중을 지원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현재 중국에서는 AVIC사 이외에도 중국 국영 CASC사 산하 CAAA사가 ‘차이훙(彩虹)’이라는 이름의 태양광 UAV 개발을 추진 중이다. 현지 관영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차이훙 시제기가 근우주 공간에 해당하는 고도 2만m까지 비행하는 시험에 성공했으며 체공 시간은 15시간에 달했다.

차이훙은 쌍동형 고정익기로 얇은 동체 위에 50m 길이의 날개가 설치됐으며 날개 외부 패널은 테이퍼형으로 상반각 형태를 취했고 후미에 수직 방향타가 장착됐다. 8개의 전기모터를 사용하는 차이훙은 순항속도가 150~200㎞/h에 이르며 주익 상부 전체를 덮고 있는 태양전지로 전기를 생산한다.
맹수열 기자 guns13@dema.mil.kr


송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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