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차 유도무기 대명사

누구나 한 번 이상은 들어 본 대전차 무기로 널리 알려진 것이 토우(TOW)다. TOW는 Tube launched, Optically tracked, Wire command link guided의 약어로 튜브 발사식, 광학조준기 추적, 유선 유도미사일이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TOW는 미사일이 목표물에 명중할 때까지 사수가 조준해야 한다. 이를 반자동 시선유도방식(SACLOS : Semi-Automatic Command Line of Sight)이라고 한다. 

즉, 사수는 타격해야 할 목표물을 포착하면 이를 광학조준기의 중앙 십자선에 정열한 후 미사일을 발사한다. 

하지만 사수의 임무는 발사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광학조준기의 십자선에 목표물 타격점을 정확하게 계속 일치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방위각 또는 고저각 수동조종 손잡이를 움직여 미사일과 목표물의 오차를 수정해야 하는 것이다.  

이때 미사일 유도장치는 미사일과 연결된 유도선을 통해 지휘신호를 보내 비행 방향을 수정, 목표물을 파괴하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TOW는 M40 106mm 무반동총을 대체하기 위해 1960년대 미국 휴즈 사(社)에서 개발, 1970년대 초 실전에 배치됐다. 

대전차 공격조에 의한 도수운반 운용개념도 있으나 차량 등에 탑재 운용되며, 전차를 비롯한 장갑차량은 물론 견고한 진지를 공격하는 데 유용하다. 

베트남전에서 T-55전차를 격파한 이후 기본형(BGM-71A)만 31만 발 이상이 생산됐다. 장갑 관통 능력을 향상시킨 성능 향상 버전(BGM-71C)이 70년대 후반에 등장했으며, 80년대 중반에 마이크로프로세서 기술을 적용한 TOW2(BGM-71D)가, 그리고 그 파생형 TOW2 A/B를 잇달아 선보였다.  

우리 군은 1975~1979년에 미국으로부터 대외군사판매(FMS) 기본형을 도입, 운용하기 시작했다. 1980년에 주한미군의 장비를 일부 인수하기도 했으며 1980년대 중반에도 추가로 획득, 배치한 바 있다. 

■ 제원 및 성능  

길이 : 기본형 1m, 개량형 1m 

신관 : 접촉신관 

추진 : 고체로켓 

제작 : 미국 레이시온 

■ 참고 기사 

 토우 유도원리와 전차 상부공격 원리  

무반동총·로켓과 달리 토우는 사격 후에도 유선을 통해 목표에 명중할 때까지 유도할 수 있는 유도 미사일이다. 즉 사수가 조준경을 통해 목표를 추적하면 자동적으로 미사일 내의 전자장치와 연동, 미사일이 목표에 유도되도록 하는 반자동 지령유도 방식의 2세대 대전차 미사일이다. 

토우는 기본형 TOW, 장갑관통 능력을 향상시킨 개량형 TOW, 유도 시스템의 디지털화와 열영상 감시장치를 채택한 TOW2, 1987년 성형장약(shaped charge)의 2중화로 반응장갑에 대항한 TOW2A를 거쳐 TOW2B로 꾸준한 성능 개량이 이루어졌다. 

전차의 상부공격이 가능한 TOW2B는 탄두 및 전자장치 날개·적외선 방출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발사원리는 사수가 방아쇠를 당기면 유도탄의 추진 모터가 작동, TOW2B를 발사시키고 이후 비행 모터가 작동하며 안전장치가 풀려 탄두는 장전상태에 놓이게 된다. 유도탄 후미에서 적외선이 방출되며 광학조준경에 있는 적외선 추적 렌즈가 이를 추적해 사수가 조준하는 조준선과의 오차를 감지, 유도장치를 통해 미사일에 전달하는데 이 전달하는 경로가 바로 지령유선이다. 

이 유선은 +, -의 두 가닥 선으로 돼 있으며 특수 구리선으로 제작됐다. 비행 중에 유선이 절단될 경우 더 이상 유도명령이 전달되지 않아 유선이 절단되기 직전 사수로부터 받은 최종지령에 의해 비행하게 되며, 결국 최종적인 유도가 불가능한 상태가 된다.  

TOW2B의 가장 큰 특징은 성형장약의 일종인 폭발형 성형탄두(EFP：Explosive Form ed Penetrator)를 적용, 전차의 취약한 상부를 공격한다는 것이다. 

전차는 모든 부위의 장갑을 두껍게 하면 기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장 취약한 전면부를 두껍게 하고 측면과 후부는 전면보다 얇게 한다. 상부는 기존의 대전차무기에 의한 위험도가 낮기 때문에 가장 얇은 장갑을 설치한다. 

TOW2B는 기존 미사일과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지만 두 개의 EFP 탄두가 아래 방향을 향하고 있으며 외형상으로는 기존 토우의 탄두부분에 긴 돌출 프로브(probe)가 없어진 원통형의 탄두 모습이라는 점에서 구별된다. 

타격은 사수가 표적에 대한 정조준을 유지하면 발사대 유도장치는 유도탄을 표적보다 약간 높이 비행하도록 유도, 미사일이 전차 상부를 통과토록 한다. 그러면 미사일의 레이저 센서가 표적의 존재 여부를 지속적으로 감지하다가 미사일이 전차를 통과하는 순간 자기 센서가 반응, 성형장약이 폭발한다. 

이 두 개의 성형장약은 아래 방향으로 설치돼 있기 때문에 전차 상부에서 폭발, 아래 방향으로 폭발 효과가 전달된다.  

원문 : 국방일보 2003년 5월 2일자 <육본 전력개발관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