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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미 워리어리스펙트]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기사입력 2018. 08. 31   15:22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이 있다. 프랑스의 소설가 폴 부르제(Paul Bourget)가 1914년 『정오의 악마(Le Demon de mid)』라는 책에서 한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이 문구를 제목으로 한 책이 출판돼 널리 알려지게 됐는데, 그 뜻은 ‘나의 목표를 생각하며 살라’라는 의미에서부터 ‘지금 나의 모습은 과거의 내가 상상하고 바랐던 것이고, 나의 미래는 지금 내가 상상하고 바라는 모습이 될 것’이라는 의미로 바꿔 생각할 수도 있다.

길지 않은 군 생활이지만 사실 이 문구는 내 인생에 가장 잘 적용되는 말이기도 하다. 그 말 그대로 나는 영화 ‘탑건’ ‘어퓨 굿 맨’ 속 톰 크루즈나 데미 무어의 멋진 해군 제복과 스마트함에 이끌려 해군사관학교에 입교한 뒤 꿈꿔왔던 해군 장교와 정훈장교가 됐다.

그뿐만 아니라 지금은 상상하고 바라던 모습 그대로 많은 정훈장교의 모범이 돼 그들을 지도하는 정훈학 교관이 됐기 때문이다. 수업 시간에 교실에 앉아 나를 바라보며 미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보는 교육생들의 눈빛을 볼 때면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체력이 약한 편이었고 단체생활을 해보지 않았던 나는 군 생활을 하면서 항상 많은 생각과 고민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문구를 책에서 처음 읽었을 때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면서 누군가 내 옆에서 나를 향해 ‘너는 잘하고 있어, 좀 더 힘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 큰 위로를 받았다.

군 복무를 하다 보면 과중한 업무, 사람에게서 받는 스트레스, 당직이나 긴급대기,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어려움 등으로 힘들고 지칠 때가 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내가 지금 여기에 왜 있는지, 무엇을 위해 이 일을 하고 있는지 등을 쉽게 잊어버리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이 문구를 접한 뒤로는 과거의 내가 원했던, 지금의 내가 원하는 모습을 항상 잊지 않기 위해 이 문구를 마음속에 새기며 매일 ‘다짐일기’를 쓴다.

누가 나에게 힘이 되는 말을 해주면 좋겠지만, 너무도 힘들고 바쁜 군 생활 속에서 그런 멘토를 찾거나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일지 모른다. 오히려 내가 힘들어하는 이에게 그런 말을 해주는 것이 더 빠를 수 있다.

그러나 잊지 말자. 누군가에게 그런 말을 해줄 수 있으려면 내가 먼저 힘을 내서 그들 앞에 당당하고 자신 있는 모습으로 서야 한다. 그러니 이제부터 그런 모습을 상상하고 생각하자.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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