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솔직담백한 직별 소개

백전백승 군대 만드는 든든한 내부 조력자

윤병노

입력 2018. 08. 0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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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재정·행정 부사관


해군2함대 해양기상과 부사관들이 해양기상 예보 토의를 하고 있다. 사진=양동욱 기자
해군2함대 해양기상과 부사관들이 해양기상 예보 토의를 하고 있다. 사진=양동욱 기자

 


이번에 소개할 직별은 정보·재정·행정이다.

정보 직별은 통신기밀(통기), 기밀정보(기정), 해양정보(해정)로 나뉜다. 통기는 1948년 8월 15일 ‘기요(機要)’로 출발했다. 1958년 4월 10일 직별 명칭을 ‘기암’으로, 1976년 5월 1일 ‘암호’로, 1983년 8월 3일 ‘통기’로 변경했다.

기정은 1955년 10월 8일 제정됐다. 해정은 1948년 8월 15일 ‘기상’으로 역사를 시작했다. 1970년 6월 1일 무전 직별에 흡수돼 무전(기상)으로 운영되다 1983년 10월 1일 독립한 뒤 1994년 9월 1일 해정으로 명칭을 바꿨다.

통기·기정·해정은 2007년 9월 1일 정보로 합쳐졌다가 1년 만에 다시 분리되는 과정을 거쳐 2013년 1월 1일 재통합됐다.

정보

▶▶ “적을 알고 나를 알자” 전투정보·해양환경·기상 자료 수집

 

해군2함대 정보과 한승훈(왼쪽) 중사와 부천함 정보장 강승우 하사가 적성물자에 대한 초도 기술정보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양동욱 기자
해군2함대 정보과 한승훈(왼쪽) 중사와 부천함 정보장 강승우 하사가 적성물자에 대한 초도 기술정보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양동욱 기자

 

정보 직별 부사관은 400여 명이며, 여군은 40여 명이다. 연간 40명 내외로 선발한다. 9주의 양성교육과 20주의 초급반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진급 때 중사는 16주의 중급반 교육을 받아야 한다. 상사 대상 고급반은 2019년 1월 1일 개설될 예정이다.

정보 부사관의 주요 임무는 전투정보(적·주변국 첩보 수집, 영상 판독, 기술정보 등) 수집, 해양환경 자료 수집, 기상 관측·예보, 군사보안 및 암호 시스템 관리 등이다.

다양한 출처의 정보를 융합해 적 해군 활동을 분석·제공함으로써 아군 작전수행과 전투에서의 승리를 보장한다. 또 보안계획 수립·점검, 부대 출입 통제 등을 통해 군사자료 유출 및 기밀 탈취를 방지한다.

해군 전력이 바다에서 안전하게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기상·해양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기상 예보 자료를 생산·전파한다.

경계·작전 중 적에게 통신 내용이 노출되지 않도록 암호 장비를 운용하며, 작전지휘소와 함정이 암호로 소통할 수 있도록 암호 전문을 조립·해독하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정보 직별은 적 전술·전략 세력의 활동을 위성·항공 정찰로 획득한 뒤 이를 분석해 고(高)가치 정보를 생산함으로써 지휘 결심을 돕는다. 더불어 적 침투활동 거부 대책의 하나로 침투가 의심되는 지역·장비에 대한 합동정보분석 활동을 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휘관이 함정의 작전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기상 정보를 제공한다. 해상에서 장기간 작전을 수행해야 하는 함정의 암호 장비가 고장 나면 긴급 대체·운용하고, 암호 조립·해독 능력을 갖추기 위해 전문성을 확보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함대 정보참모실 한승훈 중사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적의 정보는 훤히 꿰뚫고, 우리 군의 정보는 물샐틈없이 보호하는 게 필승의 조건”이라며 “정보 영역이 광범위해지고, 군사보안 환경이 날로 변화하는 만큼 전문지식 확보에 박차를 가해 고도의 업무 수행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다짐했다.


재정

▶▶ 부대 예산 운영·계약 등 관리…회계 전문 지식 필수, 공정하고 청렴한 ‘혈세 파수꾼’

 

해군본부 재정지원과 김태영 원사가 금융상담실에서 병사에게 금융상담을 해주고 있다. 사진=양동욱 기자
해군본부 재정지원과 김태영 원사가 금융상담실에서 병사에게 금융상담을 해주고 있다. 사진=양동욱 기자


해군의 모태인 해방병단은 창설 때부터 경리부를 둬 재정 임무를 맡겼다. 부사관 직별은 1948년 8월 15일 ‘회계’로 제정됐으며, 1983년 10월 1일 ‘경리’로 명칭을 변경했다. 2013년 1월 1일 경리와 보급 직별이 ‘재무’로 통합됐고, 2017년 1월 1일 보급과 재정으로 재분리됐다.

재정 부사관은 160여 명이 근무 중이며, 여군은 20여 명이다. 연간 20명 내외로 뽑는다. 9주의 양성교육과 10주의 초급반 과정을 통과하면 실무에 배치된다.

진급 때 중사는 10주의 중급반 교육을 받는다. 상사를 대상으로 하는 고급반은 없다. ‘돈’을 다뤄야 하는 직무 특성상 청렴 교육은 필수다. 회계·계약·재무결산 등의 외부기관 교육도 다양하다.

재정 부사관은 평시 부대 예산 운영, 계약, 수입·채권 관리, 기타 국고금 관리 업무를 수행한다. 전시에는 긴급 물자조달, 급여 지급 등 각급 부대가 전력을 운영·유지하는 데 필요한 예산집행 업무를 담당한다.

이를 위해 재정 부사관은 관련 법과 규정을 명확히 이해해야 하며, ‘혈세 파수꾼’으로서 누구보다 공정하고 청렴한 마인드를 겸비해야 한다. 이와 함께 신속·정확한 정보처리 능력과 공사·물자·용역 등 다양한 형태의 계약 전문지식도 보유해야 한다.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 정유진 중사는 “부여된 임무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활용 능력이 뛰어나야 하고, 회계관리·세무회계 등의 전문 자격증도 필요하다”며 “예산을 획득하고, 이를 올바르게 집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법과 규정을 완벽히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

▶▶ 문서관리·규정관리·인사행정… 인력 관리와 복지 등으로 부대 사기 올린다

 

해군2함대 인사과 행정 부사관들이 부대 행사 계획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양동욱 기자
해군2함대 인사과 행정 부사관들이 부대 행사 계획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양동욱 기자

 

 

행정 직별은 1948년 8월 15일 ‘서무’로 문을 연 뒤 1983년 10월 1일 ‘행정’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2007년 9월 1일 정훈 직별과 ‘정훈행정(정행)’으로 통합됐다가 2008년 9월 1일 재분리됐다.

해군 행정 부사관은 400여 명이며, 여군은 40여 명이다. 연간 10명 내외로 선발한다. 9주의 양성교육과 11주의 초급반 과정을 거쳐 각급 부대에 배치된다. 진급 때 중사는 6주의 중급반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고급반은 운영하지 않고 있다.

행정 부사관은 문서 유통·관리, 행정제도 개선·보완, 해군 규정·예규 관리, 행정·인사업무 보좌, 여행업무 지원, 기타 일반 인사행정 및 사무업무를 담당한다. 특히 인력관리 및 인사운영, 부대원 복지 보장, 사기·단결 고양 활동 지원 등으로 부대·장병 전투력 제고에 일조하고 있다.

임무수행 중 일반행정사, 문서실무사, 정보처리기능사, 인성관리지도사, 심리상담사, 문서실무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2함대 인사참모실에 근무하는 김봉호 중사는 “행정 부사관은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각종 정보통신 장비를 능숙히 다뤄야 하고, 정보와 지식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춰야 한다”며 “우리가 고민해 만든 결과에 따라 해군의 정책이 결정되고, 나아가 해군력 발전에 기여한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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