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해군, 특수근무자 건강 철저히 챙긴다

윤병노

입력 2018. 01. 3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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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정보체계 본격 운영


승조원들 검진 자료 통합 전산관리

숲 치유 프로그램 확대 ‘심리 안정’

 

운동생리학회·의학연구소 등과 협력

잠수함 승조원 건강증진 연구 심혈

 



해군이 특수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의 건강을 체계적·효율적·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해군은 30일 “좁고 밀폐된 잠수함과 소음·진동이 높은 항공기 등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장병들을 위해 ‘특수근무자 건강관리정보체계’를 개발했다”며 “지난 15일부터 31일까지 시범 적용에 이어 다음 달 1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잠수함 승조원들은 장기간 햇빛을 보지 못하고, 운동량이 부족하며, 어둠 속을 항해하는 부담, 수압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항공기 승조원들 역시 근골격계와 이비인후과 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잠수함 승조원은 유해환경 작업자 건강진단을, 항공기 승조원은 공중근무자 신체검사를 매년 별도로 받고 있다. 그러나 건강검진 자료를 부대별로 보관해 종합적인 자료 축적이 어렵고, 건강상태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해군은 이 같은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특수근무자 건강관리정보체계를 개발했다. 이 체계는 특수근무자들의 건강검진 자료를 한곳에서 통합해 전산 관리하고, 연도별 건강지표 변화를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전시한다. 이를 통해 장병 개개인이 건강상태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의료진의 신속한 진단·처방도 가능해졌다.

특수근무자의 정신건강 증진과 심리 안정을 위한 ‘숲 치유 프로그램’도 확대 시행한다. 숲 치유는 음이온과 피톤치드(Phytoncide: 나무가 해충·병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내뿜는 자연 항균물질) 등을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완화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회복하는 프로그램이다. 해군은 2015년 천안함 생존 장병 등에게 처음 시행했으며, 지난해 잠수함·항공기 승조원까지 시범 적용했다. 올해는 모든 특수근무자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해군은 건강증진 연구 활동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한국운동생리학회와의 공동 연구가 대표적인 사례다. 두 기관은 현재 잠수함 승조원을 대상으로 ▲직군별 신체 활동량 측정 ▲심장박동 변이, 뇌 활성 및 수면의 질 증진에 관한 운동학적 방안 탐색 ▲승조원 체력 향상을 위한 영양실태 조사 및 유전자(DNA) 손상 복구율 상관관계 등을 연구 중이다.

또 국군의학연구소가 주관하는 잠수함 승조원 건강모델 개발 사업은 올해 안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체성분 분석기, 초음파 물리치료기 등을 포함한 개인 건강관리 유지 장비를 잠수함사령부와 6항공전단 의무대에 배치했다.

해군본부 건강관리담당 윤연금 소령은 “심해(深海)와 창공(蒼空)에서 근무하는 잠수함·항공기 승조원들이 지금보다 더 건강하고, 더 튼튼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가고 싶고, 보내고 싶은 병영문화를 선도하고 정착시키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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