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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건조 4척 지원함 한-영 기술력이 이룬 최고의 결과물이자 걸작

이영선 기사입력 2018. 01. 25   10:19

英 국방차장 고든 메신저 대장..군수 지원함 건조 ‘마스 프로젝트’ 마지막 명명식 참석차 방한

한·미·영 함께 연합훈련 기대

한반도 평화·안정에 노력할 것

한국 강도 높은 국방개혁 2.0

한·영 교류에 중요한 분야로

평창올림픽도 큰 성공 믿어

 

 

 



“영국 왕립 해군 소속 서덜랜드(HMS Sutherland), 아가일(HMS Argyll) 호위함(Frigate)이 올해 한국을 방문합니다. 영국은 이 지역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한미 해군과 연합훈련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영국군 서열 2위, 고든 메신저(Gordon Messenger·해병대 대장) 국방차장이 23일 국방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메신저 국방차장은 한국이 영국 해군으로부터 수주한 네 척의 군수지원함 건조사업, ‘마스(MARS) 프로젝트’의 마지막 네 번째 명명식에 참석차 방한했다. ‘그린베레’를 쓴 메신저 국방차장은 영국 왕립 해병대 3코만도여단장을 역임하고 전 세계의 분쟁 지역을 누볐다. 또한 해병대 출신으로서 이례적으로 대장까지 오른 인물이다. 그는 한·영 양국의 파트너십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며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고,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국제적 협력을 적극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간단한 자기소개와 방한 소감을 들려달라.

“나는 영국군 국방차장(VCDS: Vice Chief of Defence Staff) 고든 메신저 대장이다. 영국군 내 서열은 국방장관에 이어 두 번째로서, 연합(Joint) 군사 임무를 맡고 있다. 한국을 찾은 것은 지난 2016년 키리졸브(KR: Key Resolve) 연습 참관 이후 두 번째다.”



-해병대 출신 대장으로서, 과거 수많은 해외 작전에 참전하셨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영국군 내에서도 해병대 출신이 대장이 되는 일은 흔치 않다. 나는 영국 해병대 3코만도여단장으로서 아프가니스탄에서 작전을 지휘했고, 이라크, 레바논, 코소보, 북아일랜드 등 영국이 진행한 해외 군사 작전에 거의 빠짐없이 참가했다.”



-주요 방한 일정은 어떻게 되나?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정경두 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와 주요 인사들을 만났다. 24일 대우조선해양에서 열리는 네 번째 영국 군수지원함 명명식에 함정의 대모(Lady Sponsor)인 아내와 함께 참석하고, 25일 귀국할 예정이다.”



-‘MARS 프로젝트’의 경과와 성과를 소개해달라.

“한국이 만든 네 번째 영국 군수지원함의 이름은 ‘타이드포스(Tideforce)’다. MARS 프로젝트는 2012년 시작됐고, 6년이 채 되지 않아 마지막 배까지 명명식을 마쳤다. 첫 번째 배였던 ‘타이드스프링(Tidespring)’은 지난해 12월 공식적으로 취항했다. 한국에서 완성된 네 척의 지원함은 한·영 최고의 기술력이 결합된 결과물이자 국제협력의 위대한 증거물이다. 군수지원함들은 새로 만들어진 영국 해군의 항모를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영국이 사상 처음으로 자국이 아닌 한국에 지원함을 발주해 화제를 모았다.

“MARS 프로젝트는 영국이 처음으로 지원함 계약을 국제 입찰로 공개한 케이스다. 설계는 영국에서, 건조는 한국에서 진행됐다. 영국의 군함(Warship) 건조는 시스템, 통합, 보안 등의 문제로 국내 생산을 원칙으로 하나, 지원함(Support ship)은 국제경쟁을 통해 더욱 높은 기술력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우수한 한국의 해양기술을 도입해 영국 왕립 해군의 능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이번 사업을 비롯해 한·영 양국의 교류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그렇다. 양국 군은 강력한 기능적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고, 이는 매년 강해지고 있다. 특히 2016년 영국 타이푼 전투기가 참가했던 한·미·영 연합공중훈련 ‘무적의 방패’는 기념비적 사건이라고 평가한다. 영국은 최근 수년 동안 한반도에서 진행된 키리졸브,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등 주요 연습에 강력한 대표단을 파견하고 있다. 무기체계 조달 측면도 그렇다. 한국은 영국의 군수지원함을 건조했고, 영국은 한국에 AW-159(와일드캣)를 수출했다.”



-앞으로 계획된 주요 협력사항을 소개해달라.

“영국은 키리졸브, UFG 연습에 대한 참여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며, 양국 군 주요 인사 간 대화도 지속해서 이뤄질 것이다. 특히 영국은 올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서덜랜드·아가일 호위함을 전개할 것이며, 두 척의 군함은 각각 상·하반기에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미·영 해군의 연합훈련이 열리길 기대하며, 영국 서덜랜드함과 한국 와일드캣이 함께 합동훈련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영국은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노력할 것이다.”



-한국군은 현재 국방개혁 2.0을 강도 높게 추진 중이다.

“국방개혁은 한·영 양국이 상호교류할 수 있는 또 다른 중요한 분야다. 영국은 과거 국방개혁 경험을 통해 좋은 배경(background)과 구조(structure)를 갖추고 있다. 이런 강점을 한국에 제공하고, 우리도 한국을 통해 교훈을 얻어가며 상호 성장해나가길 기대한다. 매일 새로운 도전 과제에 직면하고 있는 한국군이 이를 잘 헤쳐나가고 있는 모습에 존경과 감탄을 보낸다.”



-곧 세계인의 축제로 거듭날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린다.

“한국이 세계적인 행사를 유치한 것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이번 대회가 아주 기대되며, 한국이 철저히 준비한 만큼 큰 성공을 거두리라 예상한다. 가능하다면 영국팀도 많은 메달을 가져왔으면 좋겠다. 특히, 영국은 이번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장애인 선수들을 전·현직 군인이 1:1로 지원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고든 메신저 대장 주요 경력

 

 

1983년 英 왕립 해병대(Royal Marine) 임관
1999년 3코만도여단 참모부장(코소보 파병)
2001년 40코만도대대장(아프가니스탄·이라크 파병)
2004년 합동군본부 참모총장(레바논·남아프가니스탄 파병)
2007년 국방부 합동군파병부장(해외파병 군정책 관리)
2008년 3코만도여단장(아프가니스탄 헬만드 파병)
2010년 상설통합사령부 작전참모부장(해외파병작전 담당)
2014년 국방부 작전전략참모부장
2018년 현재 국방부 국방차장
*상훈: 대영제국 훈장(OBE)

이영선 기자 < ys119@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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