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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 호국간성 육성 72년 ‘해사인’ 자부심으로 군인다운 군인 육성

윤병노 기사입력 2018. 01. 16   17:40

인터뷰 해사 개교 72주년 기념 부석종 교장

1946년 해군병학교 설립…문무 겸비 8600여 명 초임장교 배출

3대 목표로 ‘군인정신 확립·창의적 교육·병영문화 조성’ 추진

미래교육환경에도 선제적 대응…인성·윤리의식 확보 등 강조

 


 

정예 호국간성(護國干城) 육성 외길 72년. 해군사관학교(이하 해사)의 쉼표 없는 도전은 전투함 한 척 없던 우리 해군이 세계 10위권의 해양 강군으로 성장하는 자양분이 됐다. 그러나 해사는 이 같은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곳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그 일환으로 ▲바르고 강한 군인정신 확립 ▲미래지향적·창의적 교육 ▲밝고 활기찬 병영문화 조성을 ‘3대 목표’로 설정한 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교육훈련체계 등을 정비·개선하고 있다. 16일 부석종(중장·사진) 해사 교장을 만나 올해 사관생도 교육훈련의 중점과 지휘방침, 개교 72주년을 맞은 소감 등을 들어봤다.


세계 일류 사관학교 자리매김에 역량 집중

“장차 해군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도할 인재를 배출하고, 세계 일류 사관학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부석종 중장은 지난 3일 제52대 해사 교장으로 취임했다. 32년 만에 모교로 돌아온 그는 교장 임무 수행이 기쁘고 영광스럽다면서도 정예 호국간성 육성이라는 중책에 어깨가 무겁다고 심경을 솔직히 표현했다.

“해사는 고(故) 손원일 제독을 포함한 해양 선각자들에 의해 1946년 1월 17일 ‘해군병학교’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그동안 실전적인 교육훈련에 전력투구하고, 끊임없이 학문에 매진한 결과 문무를 겸비한 8600여 명의 초임 장교를 배출했다. 앞으로도 국가와 국민에 헌신하고, 해군과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인재 양성에 작으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기본’에 충실…지·덕·체 갖춘 리더 양성

해사의 교훈은 ‘진리를 구하자’ ‘허위를 버리자’ ‘희생하자’다. 부 교장은 이를 토대로 사관생도들을 지(智)·덕(德)·체(體)를 고루 갖춘 전인적 리더로 양성하기 위해 ‘기본’에 충실할 계획이다. 교장 한 명이 모든 것을 바꿀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되며, 조직 전 구성원이 일치단결해 훌륭한 전통은 계승·발전시키고, 낡은 관행과 제도는 혁신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훌륭한 사관생도는 훌륭한 스승이 있어야 길러진다. 해사는 우수한 교수를 확보하고, 기존 교수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우수 대학에서 교수법을 연수하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에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원격 화상교육체계를 구축해 사관학교의 지리적 제한점을 극복하고, 변화하는 미래 교육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부 교장은 사관생도들이 올바른 가치관과 군인정신을 확립하게 하는 데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기존 학년별 군사실습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 해사 특성에 부합하는 정신교육과 안보현장 답사 등을 통해 국가·안보관을 제고하고, 학년별 맞춤형 인성교육과 ‘매칭 제도’ 등으로 상호 유대감을 높일 계획이다.



‘군인다운 군인’ 목표 3대 지휘방침

부 교장은 취임과 함께 3가지의 지휘방침을 정했다. ‘바르고 강한 군인정신 확립’ ‘미래지향적인 창의적 교육’ ‘밝고 활기찬 병영문화 조성’이 그것.

“해사는 단순히 지식을 배우는 곳이 아니다. 해군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최정예 호국간성을 양성하는 곳이다. 사관생도는 어떠한 고난과 역경도 이겨낼 수 있는 강인한 군인, 군인다운 군인으로 양성돼야 한다. 우리 생도들이 바른 군인정신과 강한 체력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훈련을 병행할 것이다.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리더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최고 수준의 교육이 필요하다. 과거의 교육제도와 교수법으로는 안 되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 이에 따라 사관생도 이수학점을 146학점에서 140학점으로 조정했다. 선택과목은 22학점에서 41학점으로 확대했으며, 4차 산업혁명과 학문의 융·복합 추세를 반영해 4개 학과는 통합·개편했다. 특히 실무와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군사학 과목도 대폭 개선했다. 앞으로 국내외 최고 교육기관의 우수 교육제도와 과정을 도입해 사관생도들을 더 훌륭한 인재로 만들어 내겠다.”

부 교장은 밝고 활기찬 병영문화가 깊게 뿌리내릴 수 있는 환경 조성도 강조했다. 그는 전 교직원과 사관생도에게 정예 해군 장교를 양성하는 자랑스러운 부대라는 자긍심을 심어주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또 상호 배려의 문화를 교정 구석구석에 퍼트리고, 구성원 모두의 인권과 인격이 존중받는 교풍을 확산해 ‘병영 혁신’을 완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해사인’ 자부심으로 조국 해양 수호 매진

부 교장은 사관생도들에 대한 당부의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그는 장보고 대사의 개척정신과 충무공 이순신 제독의 호국정신을 이어받아 설립된 명예로운 해군사관학교의 생도라는 본분을 각인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하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는 인성을 배양하고, 누구보다 높은 윤리의식을 확보해 달라고 주문했다.

“사관학교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군인을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며, 여러분은 투철한 군인정신을 갖춘 ‘군인다운 군인’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선배 장교들이 몸소 보여준 희생과 명예를 가슴에 품고, 국가와 국민에게 헌신하는 사관생도가 돼 주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걸어가야 할 그 길을 교장이 앞에서 끌고, 교직원들이 밀어주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개교 72주년을 축하하며, ‘해사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조국 해양 수호에 더욱 매진하는 충무공의 후예로 거듭나기를 기원합니다.”

진해에서 글=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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