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IT트렌드 따라잡기

1인 방송 열풍, e세상 달궜다

입력 2017. 12. 2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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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끝> 검색어로 본 2017년





2017년을 현명하게 정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족·친구·지인들과 송년회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쉽게 잠이 오지 않는 하룻밤 정도는 홀로 앉아 한 해 동안 있었던 일들을 떠올려보면 어떨까. 지난 추억 속에서 행복과 교훈 등을 발견해보면 다가오는 2018년 무술년을 더욱 희망차게 맞이할 수 있다.

혹시 일기를 쓰지 않았다거나 기억력이 나쁘다고 걱정할 필요도 없다. 국내 포털업체들이 발표한 ‘올해의 검색어’ 도움을 받으면 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일어난 굵직굵직한 사건 당시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느낌을 받았고, 어떤 행동을 했는지 쉽게 기억해내는 것이 가능하다.


네이버 검색 1위 PC ‘유튜브’·모바일 ‘날씨’

국내 포털 1위 업체인 네이버가 최근 공개한 ‘최다 검색어 톱 20’에 따르면 네티즌들이 PC를 통해 가장 많이 찾은 검색어는 놀랍게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였다. 1인 방송 열풍이 태풍으로 변하면서 10대를 중심으로 동영상 사이트에 접속하기 위해 검색을 많이 한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서비스인 아프리카TV가 14위, 유튜브의 이름을 잘못 검색한 ‘유투브’가 18위에 오른 것도 이를 증명한다.

2위는 ‘다음’이 차지했고 3위는 ‘구글’, 4위는 ‘페이스북’이 올랐다. ‘농협인터넷뱅킹’(5위), ‘국민은행’(7위), ‘우리은행’(10위), ‘신한은행’(11위), ‘국민은행인터넷뱅킹’(15위) 등 총 5개의 인터넷 뱅킹 관련 검색어가 20위권 안에 포함된 것도 눈길을 끈다.

모바일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날씨’가 차지했다. 날씨 관련 검색어는 20위 내에 5개(‘전국날씨’<6위>, ‘미세먼지’<7위>, ‘오늘 날씨’<14위>, ‘이 시각 전국날씨’<16위>)나 포함됐다. 유튜브와 페이스북, 구글은 모바일에서도 2위, 3위, 5위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다.

월별 최다 검색어에서는 1월에 tvN의 드라마 ‘도깨비’가 1위를 차지했다. 2월에는 ‘피고인’(영화), 3월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4월에는 ‘북한’ 관련 검색어들이 1위에 올랐다. 5월에는 ‘프로듀스101 시즌2’, 6월에는 ‘연예인 탑’, 8월에는 ‘최준희’, 11월에는 ‘포항 지진’ 등에 관심이 쏟아졌다.

 


유튜브. 필자 제공


다음 이슈 키워드는 ‘19대 대선’ ‘박근혜 탄핵’

포털 다음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이슈 키워드는 ‘19대 대선’과 ‘박근혜 탄핵’으로 나타났다. 이슈 부문에서는 19대 대선과 박근혜 탄핵 외에 ‘김주혁’ ‘포항 지진’ ‘가상화폐’ ‘김광석 의혹’ ‘세월호 인양’ 순으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인물 부문 1~3위는 ‘문재인’ ‘박근혜’ ‘안철수’가 각각 차지했고 4위는 ‘송혜교’였다. 5~10위에는 ‘워너원’ ‘김주혁’ ‘방탄소년단’ ‘이재명’ ‘홍준표’ ‘송중기’가 각각 올랐다.

방송 프로그램 중에서는 ‘도깨비’가 최다 검색을 기록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복면가왕’ ‘언니는 살아있다’ ‘JTBC 뉴스룸’ ‘황금빛 내 인생’ ‘팬텀싱어’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영화 검색어 중에서는 ‘택시운전사’가 가장 큰 관심을 끌었다. 2~5위에는 ‘군함도’ ‘더킹’ ‘남한산성’ ‘공조’가 뽑혔고, ‘노무현입니다’ ‘범죄도시’ ‘옥자’ ‘라라랜드’ ‘박열’도 10위권에 포함됐다.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필자 제공

구글코리아 최다 관심 日 애니 ‘너의 이름은’

구글코리아가 뽑은 2017년 인기 검색어 1위는 놀랍게도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었다. 올해 1월 개봉한 ‘너의 이름은’은 367만 명의 국내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를 끌었다.

2위는 tvN 드라마 ‘도깨비’가 차지했다. 지난 6월 개봉한 영화 ‘리얼’에서 ‘송유화’ 역을 맡은 배우 겸 가수 ‘설리’는 종합순위 3위에 올랐다. 인물 관련 검색어 중에서 순위가 가장 높았다. 4위는 대한민국을 경악에 빠뜨렸던 ‘어금니 아빠’가 올랐다.

5위는 올해 출시된 NC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이 차지했다. 지난 6월 말 정식 오픈한 리니지M은 첫날 이용자 210만 명, 매출 107억 원을 기록하며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이어 조기 대선을 통해 19대 대통령에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이 6위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예전 정부와 다른 행보로 현재까지 70%에 달하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영화 ‘범죄도시’(7위),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8위), 영화 ‘리얼’(10위)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2018년은 희망찬 검색어 가득하길

대학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가 ‘破邪顯正(파사현정)’이라고 한다. ‘그릇된 것을 깨뜨려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뜻이다. 비선실세, 국정농단 등 부정적인 검색어로 온통 뒤덮였던 2016년을 촛불로 밝힌 결과, 네이버·다음·구글코리아의 올해 검색어가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다양해진 것은 아닐까.

다가오는 2018년 무술년 새해에는 희망의 검색어가 더욱 가득하길 바란다. 사족 한마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처럼 새해에 어울리는 말이 또 있을까. 희망찬 무술년에 어울릴 만한 ‘무공’이 넘치는 칼럼을 위해 1년 동안 써온 ‘IT 트렌드 따라잡기’가 이젠 물러나야 할 때라는 말이다. 그동안 부족한 칼럼을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과 기꺼이 지면을 허락해준 국방일보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충성!

<이국명 IT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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