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영어, 훈련으로 정복한다

평생학습시대, 영어로 ‘배움의 달인’ 되자

입력 2017. 12. 2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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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끝> 영어바보가 되면 영어날개가 돋는다


우리 국민이 영어에 쏟는 시간과 노력과 비용은 가히 천문학적이다. 문제는 그렇게 엄청난 투자가 대부분 국내 경쟁용 시험 성적을 받는 데 쓰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까지 쏟아부은 노력이 글로벌 무대에서 필요한 소통능력을 키우는 데 쓰였다면 우리는 이미 세계 최고의 영어강국이 돼 있을 것이다.

이렇게 국민적 에너지를 소진시키는 영어 교육 및 평가 시스템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고쳐야 한다. 우리나라의 영어 정책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각자는 스스로 글로벌 소통능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갖고 있는 열정과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거기에다 우리나라는 최고의 교육열과 대학진학률 등으로 교육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고 국민 각자의 성장을 위한 열망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런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잘살고 세계 무대에서 더 큰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열심히 성실하게 노력하는 사람들이 더 발전하고 더 잘사는 것은 당연한 자연의 이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가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은 이제 교육(education)의 시대는 저물고 배움(learning)의 시대가 열렸다는 것이다. 공부한 경력을 가지고 먹고살던 학력(學歷)의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지식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혀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능력인 학력(學力, learning ability)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어떻게 배우는 능력을 키울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과제다.

배우는 능력(learning ability)은 사실(fact)이나 정보(information)를 머리에 넣어서 시험을 잘 보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사실과 정보를 얻어서 융합하고 가공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효율성·생산성 등을 향상시키는 능력이다. 이런 차원의 배우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으로 선진국에서는 배움학(learning how to learn)이라는 과목이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앞으로 가장 중요한 능력은 배우는 능력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배우는 능력을 갖추는 데 필요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영어라고 나는 믿는다. 왜냐하면 세계 최고 수준의 지식과 정보가 대부분 영어로 돼 있기 때문이다. 고차원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에 필요한 일상적인 지식도 거의 구글이나 유튜브에서 검색할 수 있다. 그런데 거기 올라와 있는 정보의 60% 이상이 영어로 돼 있고 우리말 콘텐츠는 전체의 1% 내외다. 영어를 할 수 있으면 필요한 정보나 지식의 대부분을 지금 당장 스마트폰에서 구할 수 있다.

최고의 학습도구(learning tool)인 영어를 배우는 길은 영어바보가 되는 것이다. 딸바보가 딸을 사랑하듯 영어바보가 돼 영어를 그렇게 대하면 영어는 우리를 배움의 달인으로 만들어 주고 우리 삶의 날개가 돼 줄 것이다.
<이용재 이용재영어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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