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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 수술 관련 피해 196건 분석 관절질환 분쟁 ‘무릎’이 가장 많다

입력 2017. 12. 1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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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시술 피해가 80% 달해…10건 중 6건 ‘의료진 과실’



우리 몸의 뼈와 뼈를 연결하는 관절의 수술 건수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관절수술로 인한 부작용이 적지 않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전 질환 진행정도에 따라 적합한 치료방법 선택해야



#한 중사는 겨울철만 되면 심해지는 어머니의 퇴행성 무릎관절염 때문에 치료방법을 고민한다. 수술도 생각해 보았지만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어떠한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2015년 주요수술통계연보’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대표적인 관절수술인 대퇴관절·무릎관절치환(관절 일부를 제거하고 인공재료로 만든 관절로 바꾸는 의료기술) 수술 건수는 6만7647건(2013년) → 8만3774건(2014년) → 8만8969건(2015년)이다.

관절수술 관련 문제가 발생할 경우 부작용으로 심각한 장애에 이를 수 있어 수술 결정 시 소비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관절질환:척추 및 턱관절을 제외한 관절질환으로 한정. 인대, 연골, 윤활막 등 관절 주변조직 포함.


무릎이 가장 많고 절반 이상이 ‘병원’에서 발생

2014년 1월부터 2017년 6월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관절질환 관련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총 196건으로, 치료부위는 무릎이 54.1%(106건)로 가장 많았고, 발목 12.3%(24건), 대퇴와 어깨가 각 11.2%(22건) 등 순이었다.





의료기관별로는 관절수술이 많이 이루어지는 ‘병원’이 52.5%(103건)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종합병원’ 17.9%(35건), ‘상급종합병원’ 16.8%(33건)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40대’ 14.8%(29건), ‘50대’ 31.1%(61건), ‘60대’ 26.0%(51건), ‘70대’ 14.3%(28건) 등으로, 40대부터 점차 증가해 50대 이상이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0%가 ‘부작용’ 호소

진료단계별로는 ‘수술·시술’이 78.1%(153건), ‘치료·처치’ 13.3%(26건), ‘진단’ 7.1%(14건), ‘투약’ 1.5%(3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으로는 ‘부작용’이 91.8%(180건)에 달했고, 그 외 ‘효과미흡’ 4.1%(8건), ‘오진’ 3.1%(6건) 등 순이었다. ‘부작용’ 유형을 구체적으로 보면 장애, 통증, 감염, 뼈가 붙지 않는 불유합·변형, 조직손상 등 순이었다.






의료진 과실 60.2% 달해

관절질환으로 접수된 피해구제 196건 중 60.2%(118건)가 의료진에게 책임이 있다고 판단돼 ‘배상’으로 결정됐고, 의료진에게 과실을 묻기 어려운 경우는 15.8%(31건)였다.


충분한 검진 후 치료방법 결정하고 수술 후 철저히 관리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관절질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소비자 주의사항을 배포하고 관절에 대한 세심한 주의와 관리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 자율적인 분쟁 해결이 어려운 경우 전국 단위 소비자상담 통합콜센터 ‘1372소비자상담센터’(국번 없이 1372, www.ccn.go.kr) 또는 ‘행복드림 열린소비자포털’(모바일앱, www.consumer.go.kr)을 통해 상담 또는 피해구제를 신청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교육사업단


● 소비자 주의사항

· 적정 체중 유지와 관절·근력 운동을 꾸준히 한다

관절질환은 관절의 과도한 사용이나 비만, 외상 등과 관련이 있으므로 무리한 관절 사용을 피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며 본인의 상태에 맞게 유연성 및 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한다.


·치료 전 질환의 진행 정도를 파악하고 적합한 치료방법을 선택한다

관절질환은 보존적이고 최소·침습적인 치료로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성급히 수술을 결정하기보다는 충분한 검사를 통해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인지를 살펴봐야 한다. 또한, 다른 의사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도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수술 전 충분한 설명을 듣고 수술을 결정한다

보존적인 치료를 받았음에도 호전되지 않은 경우 마지막 치료방법으로 수술이 필요하나, 손상이 심한 경우 예후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수술이나 시술 전에 의사로부터 그 방법 및 예상되는 경과, 부작용 등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고 이해한 뒤 수술을 결정한다.


·의료기관을 신중하게 선택한다

수술의 결과는 집도의의 숙련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충분히 알아보고 결정해야 한다. 같은 방법(약물)의 시술임에도 의료기관마다 청구하는 비용의 차이가 크며, 비급여 수술이나 실손보험 영역에 포함된 수술을 권하는 의료기관도 있으므로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데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수술 후 관리를 철저히 한다

관절부위는 관절과 피부 사이의 연조직이 얇아 감염에 취약하므로 수술 후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치료 후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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