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인성이 전투력이다

장병 인성교육, 국민 인성교육으로 자리 잡은 한 해

노성수

입력 2017. 12. 1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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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끝> 장학명 국방부 국방교육정책관 인터뷰





과거 주입식에서 벗어나 웹툰 등 다양한 교육으로 효과 높여

내년에는 초급간부까지 확대 추진해 ‘무형 전투력’ 더 키울 것   



우리 군의 인성교육 정책과 현장을 소개하는 연중 기획 ‘인성이 전투력이다’가 어느덧 마무리할 시점이 됐다. 올해 1월부터 국방일보 지면을 통해 보도된 ‘인성이 전투력이다’는 장병들이 인성을 바로 갖췄을 때 건강한 병영생활과 전투력 증진으로 이어지는 생생한 이야기로 큰 공감을 일으켰다. ‘장병 인성 바로 세우기’를 통해 전군의 병영문화 혁신을 주도한 장학명 국방부 국방교육정책관으로부터 올 한 해 군 인성교육의 성과를 되짚어봤다.


부대 방문·영상 활용한 다각도 인성교육

“이제 장병 인성교육이 병영 내 ‘국민 인성교육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장학명 국방교육정책관은 무엇보다도 올해 국방부에서 추진한 장병 인성교육이 전군에 정착된 것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장병 인성교육은 2016년부터 국방부에서 교육 효율성 증대를 위해 일원화해 통합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민간 전문기관에서 부대를 직접 방문해 실시한 집중인성교육과 영상 콘텐츠를 활용한 수시 생활화 교육이라는 두 개의 축으로 추진했다.

장 교육정책관은 “과거 군 간부가 중심이 돼 장병들에게 주입식으로 하던 인성 교육에서 벗어나 더욱 장병 중심의 교육으로 효과를 높인 것이 큰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우선 민간 전문기관 위탁교육을 군별 특수성을 고려해 기존 2개에서 4개 권역으로 세분화해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전문 강사들은 인성 7대 핵심 덕목을 기반으로 장병들에게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을 토론-발표-실습 위주의 참여형 교육과 감성 교육으로 진행했다. 또한, 생활관 내 IPTV를 통해 웹툰, 인생 멘토, 스포츠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 60편을 제작해 호응도를 높였다.

“소프라노 조수미·산악인 엄홍길·축구감독 황선홍 씨 등 국내 유명 인사들이 장병들의 인생 멘토로 직접 나섰습니다. 각 분야의 최고 자리에 오르기까지 어려움을 극복한 과정을 소개하며 간접적 교훈을 주고 장병들에게 응원 메시지도 전달했죠. 군 복무가 자랑스럽고 영광된 시기임을 장병들도 크게 공감했으리라 확신합니다.”


장병 80% 이상 “인성교육에 만족”

국방부는 올해 장병 인성교육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도록 표본화하는 노력도 기울였다. 중앙대 심리학과 정태연 교수에 의뢰해 인성교육을 받는 모든 장병이 교육 전후 성과를 분석하는 ‘장병 인성교육 효과측정 도구’를 개발해 적용한 것. 수치로 살펴본 각 군 부대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지난달 실시한 설문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계급별, 부대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80% 이상이 ‘만족한다’는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이는 장병들의 흥미를 높여 집중도를 향상시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장병들의 자신감이 높아지고 전우애가 돈독해지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에 지휘관들도 크게 만족하고 있습니다.”

단, 야전 부대에서 민간전문가에 의한 교육 확대 요구가 높은 만큼 충분히 반영돼야 하는 숙제도 남겼다.

“올해까지 전 장병의 55%가 인성 교육을 받았습니다. 내년에는 전 장병을 대상으로 민간 전문기관에 의한 인성교육 실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향후 2021년 이후에는 연 2회까지 교육할 수 있는 기반과 공감대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강한 군대를 위해…간부로 확대 추진

장 정책관의 장병 인성교육을 위한 노력은 내년에도 계속된다.

“교육 내실화를 위해 전 군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행해야 합니다. 아울러 간부 인력 증가와 역할 증대에 따른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만큼 현 병사 위주 인성교육을 초급간부까지 확대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국방부 인성교육 훈령을 제정해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도록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해 동안 장병 인성교육을 위해 관심을 기울인 관계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민간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인성교육 성과를 기울인 지휘관과 업무 담당관에게 감사드립니다. 장병들의 인성이 바로 서면 무형 전투력은 극대화됩니다. 이는 곧 강한 군대를 유지하는 힘입니다. 내년에도 국방부는 장병 인성교육 함양을 위해 함께 뛰겠습니다.”



2017 장병 인성교육 우수부대

참석률 높고 적극 교육한 육·해·공 5개 부대 선발


국방부는 2017년 장병 인성교육 우수부대를 선발했다.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10일까지 국방부의 현장평가로 진행된 우수부대 선발은 부대 지휘관의 관심, 민간 전문기관에 의한 인성교육 실적, 인성교육 영상콘텐츠 활용 등의 항목을 평가 중점으로 삼았다. 선발 결과 육군1군단, 6군단, 수도방위사령부와 해군교육사령부, 공군17전투비행단이 선정됐다.

1군단은 군단 중심의 계획 수립으로 연간 101개 대대 3만3000여 명이 교육에 참여했으며, 6군단은 인성교육 배너를 군단 홈페이지 내에 개설해 교육자료를 공유하는 등 적극적인 교육에 앞장섰다. 수방사는 교육참석 여건 보장으로 계획 대비 114.2% 인원이 참석하는 성과를 거뒀고, 해군교육사는 관계관과의 사전 협조를 통한 원활한 지원이 돋보였다. 공군17전비는 지휘관의 높은 관심으로 대상 인원의 97%가 교육에 참석하고, 영상콘텐츠를 활용해 장병 인성교육을 실시했다.

노성수 기자 < nss1234@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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