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배미정의 실전 재테크

피할 수 없는 세금 절세 묘수 찾아라

입력 2017. 12. 1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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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투자 상품 고를 때 절세 여부부터 체크!


비과세종합저축·신협 등 예탁금·신탁형 ISA에 고금리 예금 편입

해외주식투자자, 올해까지 비과세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에 가입

 



우리가 예금, 적금이나 펀드 같은 금융 상품에 투자해 번 돈은 실제 발생한 이익에서 세금이 빠져나간 뒤 남은 몫이다. 세금을 줄이면 그만큼 더 많은 이익을 손에 쥘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높은 수익률에만 집착하다가 뒤늦게 세금 폭탄을 맞고서 실망하곤 한다.


세금을 피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잘 관리하면 충분히 줄이거나 늦출 수 있다. 같은 상품도 이왕이면 세금을 절약할 수 있는 방식으로 투자하면 세후 더 높은 수익을 손에 쥘 수 있다. 예금과 적금에 가입할 때도 이왕이면 세금을 안 내는 방식을 활용하면 좋다. 예금과 적금 이자에 대해 정부는 이자소득세 14%, 주민세 1.4%를 더해 15.4%의 세금을 떼 간다. 연 2%의 쥐꼬리만 한 이자에 세금까지 내고 나면 남는 게 별로 없는 기분이다.

하지만 올해 기준 만 63세 이상인 어르신의 경우 ‘비과세 종합저축’에 가입하면 1인당 최대 5000만 원까지 세금을 아예 내지 않아도 된다. 예금과 적금뿐 아니라 수시입출금 통장까지 계좌를 여러 개 개설해도 된다. 다만 2018년부터는 만 64세, 2019년부터는 만 65세 이상으로 대상이 조정된다. 또 신협, 농축협, 수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에서 가입하면 1인당 3000만 원까지 이자소득세 14%를 면제받을 수 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통해 예·적금에 가입해도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ISA는 금융기관이 알아서 운영해주는 일임형과 투자자가 상품을 선택하는 신탁형이 있는데 신탁형으로 계좌를 개설해 내가 원하는 고금리 예금 상품을 편입시키면 된다. 그래서 신탁형 ISA에 저축은행의 고금리 예금 상품을 담는 투자자들도 많다고 한다.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은행보다 최대 0.5%포인트 높기 때문이다.

ISA는 1년에 2000만 원씩 5년간 최대 1억 원에 대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다만 5년간 의무 가입해야 한다. 5년 후 투자수익 200만 원까지는 비과세고, 그 이상의 수익도 9.9% 분리과세라 15.4%의 세금을 떼 가는 일반 예·적금 통장보다 유리하다. 15~29세인 청년과 총급여 5000만 원 이하인 근로자는 서민형 ISA에 가입하면 3년간만 의무 가입하면 된다.

해외에 투자할 때는 무조건 비과세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를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 올해 말까지만 가입이 가능하므로 당장 투자하지 않을 사람도 일단 계좌를 개설해두는 게 좋겠다. 1인당 3000만 원 한도로 투자하면 10년간 발생한 해외 주식 거래에서 발생한 매매, 평가손익과 환차손익에 대해 세금을 매기지 않는다.

국내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국내 주식형 펀드는 과거부터 비과세였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이 있듯이 주식 투자할 때도 국내뿐 아니라 해외 선진국으로 분산 투자하는 게 안전하다. 주식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올해 안에 일단 비과세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 계좌를 개설해두는 게 좋겠다.

비과세 해외 펀드에 가입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한도 설정과 포트폴리오 구성이다. 처음부터 3000만 원을 전부 다 투자할 필요는 없다. 올해 안에 가입하고 한도를 3000만 원까지 설정해두면 해당 펀드는 한도액까지 언제든 추가 매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국 펀드에 가입해 올해 총 10만 원을 납입했더라도 한도만 3000만 원으로 설정해 놓았다면 내년이든 내후년이든 추가 납입이 가능하다. 반대로 내년부터는 매도한 만큼 한도가 줄어들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액을 늘려가는 게 좋겠다.

1인당 투자 한도 내에서 여러 개 펀드에 가입할 수 있는데 내년부터는 새로운 펀드에 가입할 수 없다. 주식 매매에 익숙한 투자자라면 올해 국내 상장된 해외 ETF에 골고루 투자해두는 게 수수료를 아낄 수 있어 유리하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투자자라면 선진국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에 투자하고, 더 공격적으로 투자하고자 한다면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같은 신흥국 펀드에도 분산 투자해 두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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