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IT트렌드 따라잡기

무계획 충동 소비 스튜핏! ‘가계부앱’ 깐 당신 그뤠잇!

입력 2017. 11. 1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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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김생민도 울고 갈 ‘짠테크’


 


“그뤠잇!” “스튜핏!” 연예계 ‘대표 짠돌이’ 김생민이 애청자들의 가계부를 분석하는 독특한 방식의 팟캐스트 ‘영수증’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월급은 좀처럼 오를 기미가 없는데 종전처럼 생각 없이 썼다가는 그야말로 ‘스튜핏’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생민 못지않은 ‘짠테크’(짠돌이+재테크) 실력을 갖춰야 하지만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은 절대 아니다. 김생민도 울고 갈 ‘가계부’ 애플리케이션만 잘 활용하면 누구나 ‘그뤠잇’이 될 수 있다.


각종 영수증 내역 간단하게 관리

문자메시지로 받는 각종 영수증 내역을 간단하게 관리할 수 있다. ‘네이버 가계부’ 앱을 설치한 후 거래 중인 은행이나 신용·체크카드를 등록하면 된다. 스마트폰으로 받는 신용카드 승인 문자, 통장 입출금 내용 문자 등을 자동으로 정리해준다. 문자 알림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신용카드, 체크카드, 은행 입출금 내용 등 금융회사에서 매달 제공하는 엑셀 파일을 업로드해도 된다.

특히 일별·주별·월별 등 다양한 기간으로 정렬해 관리할 수 있어 편하다. 통장과 카드별 지출금액을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양한 그래프를 통해 어떤 부분에서 돈이 새는지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지출보다 수입이 많으면 웃는 얼굴, 수입보다 지출이 많으면 우는 얼굴을 표시해주는 이모티콘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자산·부채·지출·수입 한눈에 파악

스마트폰으로 자산관리도 할 수 있다. ‘브로콜리’ 앱은 공인인증서를 이용해 여러 금융회사에 흩어져 있는 금융자산 현황과 거래 내용을 자동으로 불러오는 것이 특징이다. 신용카드·체크카드 사용 내역뿐만 아니라 은행과 주식 계좌 현황, 현금영수증 발행 내용까지 불러와 자산·부채는 물론 지출·수입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투자한 주식 현황도 그래프로 실시간 보여준다.

특히 예금 목표를 세우고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챌린지’ 기능도 눈길을 끈다. 설정한 목표 달성률을 그래프로 보여줘 자산관리 의지를 높여준다. ‘맞춤형 카드 추천’ 서비스도 유용하다. 소비 패턴을 분석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를 찾아주는 것이 장점이다.


 

인공지능이 자산관리… 모바일 저금통

인공지능(AI)에 자산관리 도움을 맡길 수도 있다. 신한카드의 ‘판(FAN) 페이봇’은 관리하고 싶은 비용항목별로 카드 사용 내역을 자동 분류해주고, 예산을 설정하면 예산 내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비서처럼 조언도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소비데이터 분석으로 ‘지름신’(충동구매)이 오는 날짜를 예측해 경고도 해준다. 고객의 지출 내용 등을 학습해 고객이 원하는 항목에 적합한 소비 내용을 파악해주고 생활 반경 내 음식점 등의 업종도 추천해준다.

한 푼 두 푼 쉽게 모을 수 있는 ‘모바일 저금통’도 인기다. 우리은행의 ‘위비 짠테크 적금’은 하루 동안 아낀 생활비를 자동으로 저금할 수 있는 상품이다. 예를 들어 하루에 3만 원을 쓰겠다고 계획했는데 2만 원만 썼다면, 차액인 1만 원을 적금 계좌로 이체해준다.

KEB하나은행의 ‘오늘은 얼마니? 적금’은 가입자에게 매일 ‘얼마를 저축하시겠어요’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짠돌이 의지를 높여준다. 답장에 금액을 적어 보내면 자동으로 계좌에서 돈을 이체해 저금해준다.

어린 시절부터 경제관념을 길러주는 앱도 유용하다. ‘신한PONEY’ 앱은 부모와 자녀가 스마트폰으로 상호 인증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부모가 자녀 계좌로 용돈을 보내면 잔액과 사용 내역을 함께 조회할 수 있다. 일종의 용돈 기입장 같은 개념으로 자녀의 소비 습관을 잡아주는 데 도움이 된다. 자녀 계좌가 없으면 앱을 통해 가족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도 있다.


짠돌이 비법 배우려는 사람 늘어나

그동안 짠돌이는 거리낌의 대상이었다. 직장이나 지인 중에 혹시라도 있으면 외면당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연예계 대표적인 짠돌이 김생민이 ‘짠테크의 대가’로 불리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짠돌이 비법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짠돌이가 될 수 있는 앱들까지 인기 있다니. 정말 “그뤠잇!”하다.

 

<이국명 IT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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