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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장수 시대에 혹시 모를 사고…모험 말고 보험을

기사입력 2016. 12. 21   15:25

<71> 보험, 꼭 들어야 하나?

금융 환경 변화 발맞춰

가입자 위험보장 수단 넘어

목돈 마련 ‘저축성’도 출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수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 생활이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면서 그만큼 생활 주변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새로운 종류의 위험이 발생하며 그 피해의 크기도 점점 증가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노출되는 위험의 종류는 다양

세상을 살다 보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고나 질병을 만나는 일이 종종 생긴다. 그럴 경우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 모두가 곤경에 빠질 수 있다.

우선 사망·질병·부상·고령화·실직 등 개인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인적 손실 위험’과 자연재해나 사고에 의해 재산상의 손실이 초래되는 직접적인 ‘재산손실 위험’을 겪을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과실이나 부주의로 제삼자에게 입힌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배상해야 하는 ‘배상책임 위험’을 겪을 수도 있다. 또한, 직접적인 재산 손실에 부수되는 ‘간접 손실 위험’도 겪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누군가 운전하던 자동차가 다른 차와 충돌해서 사고가 발생한 경우, 사고를 낸 사람의 자동차가 파손됐다면 직접적인 ‘재산손실 위험’이 된다. 사고로 다른 사람이 다쳤거나 상대방 자동차가 파손된 경우는 ‘배상책임 위험’이 되고, 사고를 낸 사람이 일을 하지 못하게 되어 입은 피해는 ‘간접손실 위험’이 된다.

이처럼 생활 속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위험을 금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가장 보편적인 수단이 보험이다. 보험은 많은 사람이 모여서 만든 위험 대비책이기 때문에 개인이 단독으로 비상금을 적립해 예측할 수 없는 재해에 대비하고자 하는 것은 보험이라고 하지 않는다.



▲보험 가입자는 보험료를 내고 자신이 감당해야 할 위험 부담을 보험회사로 이전

보험은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일정 기간 내에 같은 위험을 겪을 가능성이 있는 많은 사람 중에서 실제로 위험에 빠진 사람의 비율이 대개 일정하더라는 원리에 근거해 만들어진 제도로서 자본주의 사회의 꽃이라고 불린다.

우발적 사고를 당할 위험성이 있는 많은 사람들이 가입자로 모여 서로 약간씩의 돈, 즉 보험료를 내서 목돈을 마련하고, 사고를 당한 사람들에게 이 목돈에서 미리 정한 만큼의 돈, 즉 보험금을 주어 경제적 손실을 메워주려는 것이다.

보험 가입자는 개인이 감수해야 할 위험 부담을 보험회사에 넘김으로써 위험에 대비할 수 있게 되고, 보험회사는 다수의 개인 또는 기업으로부터 적은 돈을 받아 적립해 두었다가 소수의 개인이나 기업이 큰 손실을 입었을 때 보상해 주면서 수수료를 받게 된다.

보험에 가입하면 위험이 발생한다고 해도 피해를 보전받을 수 있게 되어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불안감을 줄일 수 있다. 보험회사는 보험 가입자가 겪을 가능성이 있는 위험요인을 파악해 미리 손실방지 대책을 강구해 놓음으로써 가입자 개개인의 재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보험료와 보험금은 위험을 겪을 비율과 위험으로 인한 금전적 손실을 근거로 산출되는 것으로, 앞으로 일어날 손실의 정도를 예측해서 보험료를 산출하기 때문에 위험에 과학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제도적 혜택을 받게 되는 보험은 사회보험이라고 하고, 개인적으로 대비해 두어야 하는 보험은 개인보험 또는 민영보험이라고 한다. 사회보험은 국가가 국민에게 발생하는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건강과 소득을 보장하려는 것으로 국민연금·건강보험·산재보험·고용보험·장기요양보험 등이 있다. 개인보험에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등이 있다.

장병 여러분에게도 위험 대비는 매우 필요하다. 병영생활에서의 위험 대비는 기본적으로 국가가 책임지고 있으나, 개인적으로 보험에 가입해 보상체계를 추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사관과 장교 등 직업군인도 군 단체보험에 의무 가입해 가족까지 혜택을 받게 되어 있다고 하나, 보상 수준을 고려할 때 보상이 중복되지 않는 범위에서의 추가적인 보험 가입을 고려해둘 필요가 있다.



▲보험의 기능, 보장성과 저축성

보험이 처음 개발됐을 때는 가입자의 위험 보장 기능만 수행했는데 금융환경이 변화하면서 현재는 목돈 마련이나 노후 생활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보험도 개발됐다.

보장성 보험은 위험 보장을 전문적으로 하는 보험으로, 만기가 되면 위험 보장이 종료되며 보험료를 돌려받지 못한다. 저축성 보험은 위험 보장은 물론 목돈 마련 목적도 지닌 것이다. 보험회사는 저축성 보험으로 들어온 돈을 채권에 투자하거나 대출하는 방식으로 돈을 불려준다. 저축성 보험에 보장 특약을 첨가할 경우 일정 금액의 범위 내에서 위험을 보장받을 수 있다.

 

<천규승 한국개발연구원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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