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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일 떠난 ‘인생 1막’ 아! 쉽게 ‘인생 2막’ 컨설팅

박지숙

입력 2016. 10. 3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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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끝> 전직지원전문가


전직 희망자의 적성·흥미 등 분석

구체적인 경력목표와 실행전략 세워

이력서 작성 등 다양한 전직 지원 서비스

평생교육원 양성과정 통해 준비를…



다음 직업을 미리 준비하지 않아 후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평생직장의 개념도 희박해졌고, 수명이 늘면서 계속 일을 하고 싶어 하는 기간도 늘었다. 그러다 보니 최근 이직과 전직이 과거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공공기관과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이직이나 전직에 대한 상담이나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은 드물다. 전문가가 부족한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퇴직 후 제2의 직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직업을 추천하고 교육훈련 프로그램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사람들. 이들은 전직지원전문가라 불리며 경력 컨설팅 전문가로 활동한다.

직무 개요

전직지원전문가는 새로운 직장으로 일자리를 옮기거나 새로운 직업을 찾는 사람들의 구직활동을 도와주고 지원한다. 이때 상담을 하거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일반적인 취업알선과 달리 퇴사하기 전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전직 지원 서비스를 한다. 궁극적으로는 전직 희망자가 자신의 적성과 목표에 부합하는 경력목표와 방법을 설정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성공적인 전직을 위해 상담과 취업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경력 재설계를 위한 정보를 안내한다. 개개인의 전직 준비 정도를 파악하고, 다양한 진단 도구를 활용해 전직 희망자의 적성과 흥미 등을 분석한다. 전직 희망자의 구체적인 경력목표가 무엇인지, 가능한 방법은 무엇인지 파악한다. 상담을 통해 구체적인 경력목표와 실행전략을 세운다. 취업에 필요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등을 도와주기도 한다. 전직 지원 서비스가 필요한 단체를 대상으로 강의하거나 세미나 등에 참여하기도 한다.



해외 현황

선진국에서는 이직 예정자와 퇴직자를 대상으로 한 전직과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일반화됐다. 이를 통해 구조조정에 따른 퇴직자의 신속한 재취업을 지원하여 기업의 부정적 이미지를 최소화하면서 잔류 근로자의 사기를 진작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의 전직 지원 서비스(Outplacement Counseling)는 2차 대전 후 제대군인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상담 서비스로 버나드 홀데인(Bernard Haldane)이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1960년대 경기침체가 심화해 구조조정에 따른 대량 해고가 발생하자 기업에서 퇴직관리제도로 전직 지원 서비스를 도입했다. 관련 기관으로는 전직지원컨설팅협회와 국제전직전문가협회 등이 있다.

일본은 ‘전직컨설턴트’가 이직·퇴직 관련 상담 및 지원을 제공한다. 주로 후생노동성의 허가를 받은 민간 직업소개회사(인재소개회사)에서 근무하며, 기업 소개나 이직 지원 등의 서비스는 무료다. 컨설팅 보수는 매칭에 성공한 기업에서 받는다. 영국은 1980년대 후반 금융 부문에 전직지원제도가 도입됐다.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은 없으나 전국에 있는 고용센터를 통해 취업알선과 상담 업무를 제공한다. 이·전직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하는 컨설턴트는 10년 이상의 사회경력이 채용의 기본조건이다. 프랑스는 퇴직자의 체계적인 지원제도가 있고, 퇴직자에 대해 기업에서 전직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법으로 의무화하고 있다.



국내 현황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여파로 실업자가 급증하면서 금융권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퇴직자에 대한 전직 지원 서비스가 시작됐다. 2001년에는 전직 지원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전직지원장려금제도를 도입해 이직 예정자나 퇴직자에게 전문 상담, 고용정보 제공, 취업 알선, 훈련 등을 지원하고 있다. 노사발전재단에서는 만 40세 이상의 중장년 퇴직 예정자에 대해 퇴직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고 이·전직을 도모하기 위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전국 26개 중장년 일자리희망센터에는 100여 명의 상담사가 근무하고 있다. 최근 고용노동부는 중장년 대상 전직 지원 서비스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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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합한 사람은?

직업과 상담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며,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심층적인 상담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인생 경험이 풍부한 것이 도움이 된다. 책임감과 서비스 정신이 필요하며, 적극적인 성향과 분석력이 요구된다.


필요한 공부는?

전직지원전문가가 되기 위해 정해진 전공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심리학이나 사회복지학, 인적자원개발 및 관리에 관한 공부를 하거나 직업상담사, 커리어컨설턴트 등 유사 분야 자격증을 취득하면 취업과 업무 수행에 유리하다. 전공이나 경력은 무관하나 심리학, 사회복지, HR 관련 전공자가 유리하다.


어디서 준비하지?

평생교육원, 전문교육기관 등에서 자격증 취득과정 및 전문가 양성과정을 통해 준비할 수 있다.


진출하는 곳은?

민간 커리어컨설팅 회사, 공공 경력컨설팅 기관, 대기업 등에서 근무할 수 있다.

박지숙 기자 < jspark@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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