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軍동아리

총검술·제식 곁들인 24용사의 하모니 보고 듣는 재미 솔솔

송현숙

입력 2016. 10. 2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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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6탄약창 합창 ‘탄약의 후예’ <끝>


올봄 병영예술체험사업으로 첫 발자국

악기·방송댄스도 배우는 화합·단결의 장

군가 경연대회에 소대 명예 걸고 유닛 출전

 


 

 

 



‘어제의 아군이 오늘은 경쟁자로 만났다?’ 육군군수사령부 예하 탄약지원사령부 6탄약창(이하 ‘6탄약창’)의 합창 동아리 ‘탄약의 후예’ 이야기다. 6탄약창의 이름으로 함께 화음을 맞췄던 이들이 소속 소대의 명예를 걸고 비동아리 전우들과 군가 경연대회에 출전했다. 요즘 가요계 버전으로 말하면 유닛 활동이다.



‘듣는 맛’ ‘보는 재미’ 가득한 경연대회

“대한육군 진격에 적이 있느냐~♬♩#”

“앞으로 앞으로 용진 또 용진, 우리는 영원한 조국의 방패!♪♪”

지난 18일 오전 6탄약창 사선관은 4분의 4박자의 씩씩한 군가 소리로 가득했다. 이날은 장병 군인정신 함양과 육군가 가창 ‘붐’ 조성을 위한 군가 경연대회 날.

정훈과장 김진현 중위의 사회로 9월부터 중대 경연대회를 통과한 8개 소대가 참가, 한 달 넘게 준비한 비장의 퍼포먼스를 유감없이 펼쳐 보였다.

아이돌 못지않은 칼군무로 눈길을 사로잡은 팀이 있는가 하면, 단독군장에 절도 있는 총검술과 제식으로 비장함을 끌어올린 팀, 가창에 올인한 팀까지. ‘듣는 맛’에 ‘보는 재미’까지 더한 전우들의 무대에 객석에 자리한 300여 명의 용사는 뜨거운 환호와 박수로 응답했다.

심사는 창장과 경비대장, 참모과장 등 5명의 간부가 맡았다. 외모, 복장, 시선, 열의, 가창 수준, 창의적 퍼포먼스 구성, 팀 단합, 원곡 충실도 등을 기준으로 엄선한 결과, 우승은 단단한 팀워크를 선보인 1탄약중대 1소대 팀에 돌아갔다. 이들에게는 탄약창장 상장과 상금 20만 원, 그리고 전원 단체 외출권이 주어졌다.

우승팀 소속이자 합창동아리 ‘탄약의 후예’에서 활동 중인 방주영 일병은 “합창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배운 소리 내는 법이나 화음 넣는 법 등을 선·후임과 공유하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총검술과 제식 등을 활용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3경비중대 2소대는 우수상을 받았다.  부대 제공

동아리=화합·단결의 장(場)

합창 동아리 ‘탄약의 후예’는 24명의 용사가 합창뿐만 아니라 하모니카·젬베 등과 같은 악기와 방송댄스도 함께 배우는 ‘화합·단결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동아리명은 전군 탄약지원의 임무를 수행하는 6탄약창의 대표 주자라는 뜻이다. 여러 사람이 모여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합창 단원처럼 장병들도 ‘한마음으로 인화 단결해 막중한 탄약지원 임무를 완수하겠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동아리의 첫 시작은 올봄이었다. 동아리원들은 국방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병영예술체험사업의 하나로 ‘가람통합예술창작연구소’(강사 송덕희)로부터 기본적인 음악교육을 받고 있다. 매주 수요일 오후 한자리에 모여 2시간 동안 목청껏 노래를 부르고 나면 긴장감과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이라고.

이들은 입대 전 피아노를 전공한 2명을 제외하고는 음악을 배워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지난 9월 육군군수사령부에서 열린 ‘장병종합예술제’에서 조화로운 하모니와 24명의 병사가 하나로 일치된 모습으로 우수상을 차지했으며, 그 기세를 몰아 다음 달에는 1단계 상급 부대인 탄약지원사령부 종합예술제에서 2관왕을 노린다.

동아리원인 2탄약중대 유형진 상병은 “군 생활을 하면서도 사회에서 하던 것 못지않은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동아리 활동 덕분에 군 복무가 더욱 즐거워졌다”고 말했다.

6탄약창장 서민석 대령은 ‘문화예술활동을 통해 장병들이 화합·단결하고,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우고 있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동아리 활동을 장려해 밝은 병영문화를 조성하고 기본에 충실한 부대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육군6탄약창 제공

알림: 이번 회를 끝으로 3년 동안 연재한 ‘군 동아리’ 코너의 막을 내립니다. ‘군 동아리’는 선진병영문화 정착의 첨병입니다. 앞으로도 동아리 활동을 통해 우리 군 장병의 군 생활이 좀 더 풍요롭고 알차지길 응원하겠습니다.


송현숙 기자 < rokaw@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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