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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중률 높은 순항미사일, 원거리 공격도 ‘순항’

기사입력 2016. 05. 08   13:39

<17> 잠수함 탑재 명품 무기 이야기-미사일<상>

인공위성 사진 이용 표적에 접근

저공 비행하며 우회공격 가능

레이더에 포착될 확률도 적어

 

 

미사일은 비행 방식에 따라 탄도미사일과 순항(크루즈)미사일로 구분한다. 잠수함 발사 순항미사일의 위력은 걸프전 때 미 해군의 잠수함에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로 지상표적을 공격하면서 검증됐다.

어뢰에 비해 원거리 공격이 가능하지만 미사일 발사 시 잠수함의 위치가 노출된다는 취약점 때문에 잠수함 함장들은 결정적인 상황이 아니면 미사일 발사를 꺼린다.

현재 잠수함 발사 순항미사일을 운용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20여 개국이며 미사일의 종류는 10여 종이다. 이번 회부터 3회에 걸쳐 잠수함 발사 미사일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순항미사일의 시초는 독일의 V-1 로켓, 이후 중동전쟁 때부터 각광!

탄도미사일은 로켓을 동력으로 날아가고, 순항미사일은 부착된 엔진에서 스스로 추진동력을 발생시켜 날아간다.

순항미사일은 발사 위치에 따라 공중발사순항미사일(ALCM: Air Launched Cruise Missile), 지상발사순항미사일(GLCM: Ground Launched Cruise Missile), 해상 또는 잠수함발사 순항미사일(SLCM: Sea/Submarine Launched Cruise Missile)로 분류하기도 한다. 순항미사일의 크기는 무인항공기의 기체와 같이 작으며 대부분의 비행 시간 동안 대기로부터 산소를 빨아들여 작동하는 제트엔진에 의해 추진된다.

또한 명중률을 높이기 위하여 TERCOM(Terrain Contour Matching)이라는 유도 방식을 사용한다. 이 유도 방식은 인공위성에서 미리 표적까지의 지형을 입체사진으로 촬영하고, 그것을 수㎞ 간격으로 바둑판처럼 나눠 미사일에 기억시켜 둔다. 발사된 미사일은 비행하면서 계속 지형을 측정해 기억돼있는 지형과 대조하면서 진로를 수정하므로 표적에 정확하게 명중할 수 있다. 최근의 순항미사일은 속력은 음속(音速) 이하로 느리지만 아주 낮게 비행하면서 표적을 우회해 공격할 수 있으므로 탄도미사일보다도 오히려 레이더에 포착될 확률이 낮다.

탄두는 핵 및 재래식 탄두를 선택적으로 장착할 수 있다. 순항미사일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이 개발한 V-1이 시초이며, 1967년 3차 중동전쟁 때 이집트 고속정에서 발사된 소련제 스틱스 미사일이 이스라엘 구축함 에이라트호를 격침시킴으로써 위력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서방 국가들도 순항미사일 개발에 뛰어들게 됐고, 미국의 경우 순항미사일이 실용화됨에 따라 차기 전략폭격기 B-1 생산을 중지시키고 순항미사일로 대치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될 정도였다.


 

 

 

세계 각국의 대표적인 잠수함 발사 순항미사일

현재 대표적인 잠수함 발사 순항미사일로는 미국의 토마호크(Tomahawk)와 서브하푼(Sub-Harpoon), 프랑스의 엑조세(Exocet) SM39, 러시아의 S S-N-19, 21 그리고 중국의 C-801 등이 있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미 해군이 개발한 장거리 대지 또는 대함 공격용 순항미사일로서 터보팬 엔진을 이용해 비행기와 똑같은 원리로 비행한다. 길이 5.55m에 직경은 51.72㎝이고 사정거리는 함정 공격용이 400㎞이며, 대지공격용은 2200㎞에 달한다. 비행속도 880㎞/h, 탄두 중량 450㎏이며 핵탄두와 재래식 탄두를 선택적으로 장착할 수 있다.

미 해군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에서는 수직발사관(vertical launching system)을 이용해 발사한다. 1기당 가격은 60만 달러(약 7억 원)이며 강력한 고폭탄이나 활주로에 넓게 살포되는 클러스터형 탄두를 장착할 수도 있다. 비행 중 고도는 최저 7m/최고 100m를 유지하기 때문에 레이더에 잘 포착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미 해군의 경우 사령부의 표적정보 참모부서 요원들이 토마호크 발사에 필요한 최신 지형 등고선 자료 및 디지털 현장 비교 사진을 실시간으로 토마호크 발사 잠수함에 제공한다.

잠수함은 미사일 발사 직전 잠망경 심도로 부상해 GPS로 위치를 받고 잠수함 지휘소에서 위성을 통해 전송해준 발사 위치, 비행 위치 및 표적정보 등 발사 자료를 수신, 전투체계와 미사일에 입력해 발사하기 때문에 지정된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다. 수직발사관으로 토마호크 미사일을 쏜 후에는 모항이나 잠수함 기지에 복귀해 수직발사관 내부에 남아 있는 미사일 캐니스터(수밀통)를 제거하고 새로운 미사일을 적재한다.


 

 


걸프전에서 활약한 토마호크 미사일 탑재 잠수함들

걸프전 기간 중 미국은 총 288발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쐈는데 그중 200발 이상이 개전 초 4일간 집중적으로 발사됐다. 이때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의 치명적인 위력이 검증되면서 미국의 전쟁 수행 방식이 완전히 바뀌게 된다. 걸프전 이후 미국은 미군이 참가하는 모든 전쟁에서 토마호크의 전술적 가치를 중요시했고 사용 빈도를 늘렸다.

토마호크 미사일은 비록 외형이 단순하지만 미사일로서 정밀성·은밀성·치명성의 3박자를 두루 갖췄다고 평가받았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존재만으로도 전쟁의 양상을 완전히 바꾸는 무기로 인정받았으며 세계 각국이 무인병기 개발에 투자하는 동기를 제공하기도 했다.

잠수함을 이용한 대표적인 토마호크 지상공격은 1991년 4월 2일 걸프전 때 미국의 원잠 루이빌( USS Louisville)과 피츠버그( USS Pittsburgh)가 수행했다. 영국은 2001년 아프가니스탄, 2003년 이라크전쟁, 2011년 리비아 공격 시 트래펄가함에서 토마호크를 발사했다.

현재 토마호크 Block-Ⅳ를 싣고 다니는 잠수함으로는 미국의 버지니아급, LA급, 시울프급과 영국의 어스튜트급, 트래펄가급, 그리고 스페인의 S80A가 있다.

다음 회에 계속


 

<문근식 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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