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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여,부디 도전을 두려워말라

노성수 기사입력 2016. 01. 25   17:03

<끝> - 고민혁 중국 자동차 협력업체


 


나는 대학교 시절 중국 통상학과와 경제학을 복수 전공했다. 교환학생으로 1년간 중국에서 지낸 경험이 있지만 중국 관련 직무에 지원했을 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나의 전공은 통상, 무역, 경제 등을 두루 배우는 일이지 중국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었기에 중국어 전공자들과의 경쟁에서 힘 한번 못 써 보고 밀려났다. 실패가 거듭되고, 나는 일단 한 발짝 후퇴해 차선책을 택하게 됐다. 규모가 매우 작은 자동차 관련 협력사에 취직해 1년간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중국 관련 전공을 살려 보기 위해 과감히 퇴사하고 월드잡을 통해 해외 연수 및 해외 취업을 알선해 주는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중국 관련 무역업무 뜻 갖고 월드잡 지원

 


내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건 단순히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중국의 물류, 무역을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에도 중국의 물류, 무역에 관한 전문가가 있겠지만, 중국 선생님으로부터 배우는 무역 수업은 더욱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일과의 대부분은 수업이었고, 나보다 중국어 수준이 상당한 동료들과 교육을 받았기에 수업의 난이도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수업 이후의 나머지 시간 대부분은 예습·복습으로 할애할 수밖에 없었다.



꾸준히 노력한 결과 중국어 실력이 많이 향상됐다. 처음으로 면접을 본 곳은 베이징에 있는 자동차 협력사였다. 인터넷에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찾고 전공과 연계해 회사의 상황과 정보를 분석했다. 면접과 동시에 영어와 중국어 테스트가 병행됐다. 그리고 나를 채용하기로 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중국어 실력 키워 현지 회사 취업 성공



중국 사람이 대체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부지런한 생활을 한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일을 해보니 부지런할 뿐만 아니라 일에 대한 열정과 집중도 대단했다. 근무시간에 다른 일을 한다든가 한눈파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많은 한국 사람은 중국 사람 하면 게으르고 불결하다고 생각한다. 중국 사람들은 임금이 낮지만 대부분 검소하며 알뜰하게 돈을 모은다. 그러나 먼저 묻지 않으면 대답하지 않는 성향 때문에 문제가 생길 때 보고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중국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이나, 중국 사람을 고용하려는 업주들이 꼭 알아 두어야 하는 부분이다.

중국인들의 업무 열정에 편견 깨지기도



중국의 물가가 무조건 한국보다 저렴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상은 한국보다 저렴한 것은 길거리에서 파는 공산품이나 노점 음식, 대중교통 정도다. 자동차, 백화점에서 파는 제품 등은 한국과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비싼 예도 있다. 중국의 교육 수준 역시 한국에 뒤처지지 않는다. 그동안 한국의 장점은 인력의 질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기술력이나 교육 수준까지 추월당하고 있다. 한국 제품은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고 이로 인해 자칫하면 한국 경제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중국의 잠재력이 큰 것은 인정하나 미국에 버금가는 경제 대국으로 가려면 일러도 몇십 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벌써 중국은 세계 경제의 G2가 되어 있다. 이러한 변화 물결에 대비해 한국 정부나 기업, 개인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고심해 봐야 한다.

현지 문화 이해하려는 노력 ‘필수’

많은 사람이 노력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한국이든 중국이든 노력하는 사람의 진심은 언제 어디에서든 달콤한 열매를 맺게 돼 있다. 나와 비슷한 취업난을 겪었거나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시야를 넓혀 외국으로 나오라고 말하고 싶다. 외국 생활은 자국에서의 생활보다 어려움이 많다. 그러나 현지의 상황을 알아 가고 현지의 문화를 이해하는 과정은 인간의 성장에서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세계를 보여 준다. 중국뿐 아니라 해외 어디서든 취업을 하고자 하면 한국에서의 습관과 문화를 고수해선 안 된다. 일하고 생활한다는 것은 현지인의 사고방식을 이해하는 과정 중 일부라는 것을 받아들여야만 우리에게 더 많은 기회가 보장될 것이다.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제공

정리=  노성수 기자 < nss1234@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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