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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준비로 '캐나다 드림' 향해 성큼

노성수 기사입력 2016. 01. 04   18:06

-백레이·캐나다 식품유통 바이어

2005년 6개월의 인턴십 과정 계기

한국에서의 무역실무 경력 '발판'

뉴욕 거쳐 캐나다 회사에 취업 성공

 




나는 불가능을 말할 때 '거의'와 '완전'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은 1%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는 뜻이고 완전히 불가능하다는 것은 1%의 가능성도 없다는 것이다. 나는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2년제 대학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하고 지방 4년제 대학 영문과로 편입했다. 대학교 3학년 때까지 영어로 한마디 말도 못 했던 나를 생각하면 지금 나의 해외 취업은 완전 불가능에서 시작된 것 같다. 다행인 것은 그 상황에서도 나 스스로 예외의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믿은 것이다. 막연하게 생각하기보다 자신에게 맞춰 계획을 세운다면 해외 취업은 도전해 볼 만한 꿈인 것 같다.



12년의 준비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처음 나의 꿈은 해외 취업이 아니었다. 캐나다 어학연수 후 캐나다에서 살면서 그 사회에 완전히 속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됐다. 한국 문화와 캐나다 문화를 모두 이해하고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유창히 구사하며 다민족 국가에서 다양한 문화를 접하며 살고 싶었다. 무엇보다 밴쿠버의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환경, 여유로운 일상을 늘 가까이하고 싶었다.



밀레니엄 2000년을 알리는 자정, 거리의 사람들은 축제 분위기였다. 그리고 나는 열심히 족발 접시를 나르고 있었다. 12시간씩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한 달간의 캐나다 여행 자금을 모으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해 2월 나는 밴쿠버의 맑은 공기를 맛볼 수 있었다. 얼마 후 밴쿠버에서 일식당 아르바이트를 구할 수 있게 돼 1개월 계획으로 갔던 밴쿠버 여행이 8개월로 연장됐다. 그 기간 중 5개월 동안은 영어 학원에 다니고 저녁 시간에는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리고 2005년 6개월간의 인턴십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항공료와 생활비를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이었다. 그곳에서도 현지 룸메이트와 영어로 대화하고, 회사 동료들과 주말에는 바다로 공원으로 바비큐 파티를 다니며 영어를 꾸준히 배우고 활용할 수 있었다.



그 후 2008년 가을, 뉴욕으로 가서 해외 취업에 도전했다. 예전에 준비해 놓았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조금 수정해 총 세 곳에서 면접을 보았고 다행히 취업 비자를 후원해줄 수 있는 기업을 찾아 3년 동안 일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무역과 구매 경력이 있었기 때문에 취업할 수 있었고, 그곳에서 해외 구매와 현지 구매를 담당하고 신규 제품 개발과 마케팅 등의 일을 했다. 그리고 2011년 8월, 오랫동안 꿈꾸었던 캐나다 취업에 성공했다.



그리고 2014년 나는 세 번째의 해외 취업, 캐나다에서의 두 번째 해외 취업에 성공했다. 전에 일하던 컨테이너 물류 회사에서는 6개월간 일하다 임신을 하면서 일을 그만두었고 육아에 전념하다 2014년 봄 다시 해외 취업의 기쁨을 맛보게 된 것이다.



지금 일하는 곳은 캐나다에서 가장 큰 유통업체를 모기업으로 둔 회사며, 나는 이곳에서 식품 바이어로 일하고 있다. 10명의 바이어와 함께 미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한국 제품 구매를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모기업과 함께 진행하는 신규 아이템 론칭 프로젝트, 신규 아이템 개발·발굴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해외로



내가 해외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좋은 학교, 좋은 스펙보다는 한국과 미국에서의 실무 경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2년 동안 일할 때는 작은 무역회사였기 때문에 업무를 포괄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 무역, 구매, 물류, 은행 업무, 통관 등 하루에 평균 11시간씩 내 사업처럼 일하고 주말에는 실무 무역 강의를 들었다.



그 기간에 배운 무역 이론과 실무, 해외 구매에 필요한 자질들은 차후 나의 커리어의 큰 뿌리와 버팀목이 되었다.



그때의 경력을 바탕으로 뉴욕에 있는 식품회사에 입사할 수 있었고, 그곳에서 나는 무역과 현지 구매뿐 아니라 나에게 새로운 분야였던 마케팅과 신규제품 개발 업무까지 수행할 수 있었다. 그 기간에 현지인들과 영어로 업무를 보며 경력을 쌓고 영어능력을 향상할 수 있었기에 캐나다 회사 취업이 가능했던 것이다.



취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몇 번의 도전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서 낙심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번에 안 되면 무엇 때문에 안 되었는지를 파악하고 보완해서 다시 시도해 볼 수 있는 자신감과 긍정적인 사고를 가져야 한다. 절대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언젠가는 성공이라는 보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제공

정리=  노성수 기자 < nss1234@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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