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대한민국 국군 리포트

한 방향, 한목소리의 변화… 병영이 '진화'한다

맹수열

입력 2015. 12. 2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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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끝>저마다의 개성으로 활짝 핀 병영문화 혁신의 꽃



◀ 밝은 병영은 강한 군대를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다. 국방일보 연중기획 '대한민국 국군리포트' 취재를 위해 카메라에 담은 병영문화 혁신의 현장 속 장병들의 밝은 모습들을 한데 모아 봤다.  국방일보 DB

◀ 밝은 병영은 강한 군대를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다. 국방일보 연중기획 '대한민국 국군리포트' 취재를 위해 카메라에 담은 병영문화 혁신의 현장 속 장병들의 밝은 모습들을 한데 모아 봤다.  국방일보 DB

 

 


육군25사단은 현재 '스마트 케어 5·5·5'를 시행하고 있다. 인권모독, 병영부조리, 악·폐습, 구타 및 가혹 행위, 폭언 및 욕설 등 5가지 금지사항과 솔선수범, 칭찬과 격려, 존중과 배려, 감사와 나눔, 리더십과 팔로워십 등 5가지 실천사항, 비룡용사 하나 되기, 추억 만들기, 도움과 배려, 상담능력 개발, 비룡용사 업(UP) 등 '스마트 비룡인'이 되기 위한 5가지 다짐을 생활 속에 옮겨 기초와 기본에 충실한 합리적인 부대 운영과 화합 단결된 부대 육성을 추진하자는 것이 '스마트 케어 5·5·5'의 핵심이다.

그뿐만 아니라 사단은 예하 부대와 '한 방향, 한목소리의 병영문화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분기별로 워크숍을 통해 밝은 병영을 만들기 위한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부대별 우수 사례를 토의하면서 통합된 병영문화 조성에 나선 것이다. 또 월 단위 '신호등 체계'를 준용해 부대별로 세부 과제를 나누고 성과를 등급화하는 등 평가와 추적을 병행하고 있다.



육군25사단의 사례는 우리 군 각 부대가 국방부의 병영문화 혁신 추진과 발맞춰 부대 특성에 맞는 자체적인 병영문화 혁신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올 한 해 우리 군에 던져진 화두였던 '병영문화 혁신'의 현장을 찾아가 본 국군리포트가 내린 결론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따로 또 같이'다.




● 이름은 달라도 뜻은 같다… 각자 자리에서 일궈낸 병영문화 혁신



국방부의 강력한 '병영문화 혁신 드라이브'에 발맞춰 우리 군은 각자의 상황에 맞춰 병영문화 혁신을 위해 달려왔다. 문화생활 여건이 빈약한 최전방 격오지 곳곳에는 장병들이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독서카페가 들어섰다. 장병들의 인성 함양을 위한 특별강연은 매일 성황을 이뤘다. 그동안 암암리에 자행돼 오던 악·폐습을 근절하기 위한 자체적인 결의도 잇달았다. 매일 밤 군에 보낸 아들을 걱정하느라 잠 못 이루던 부모님들을 위한 소통의 창구도 열렸다. 병영문화 혁신의 물결은 생활관 내에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었다.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 어려운 지역민들을 위해 행해진 봉사 활동은 장병들의 마음속에 봉사와 헌신, 나눔의 정신을 심어줬다.



각 군의 병영문화 혁신 운동은 우리 군이 재탄생했음을 의미한다. 병영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안이 발표된 지 1년여. 우리 군은 각자의 자리에서 변화와 발전을 모색해왔다. 앞서 언급한 25사단의 '스마트 케어 5·5·5'도, 국군리포트에서 다룬 육군30사단의 '인생 성공 사관학교'도, 육군7사단의 '절절포(절대 절대 포기하지 말자) 운동'도 육군15사단의 '브라이트(BRIGHT) 운동'도 이름은 다르지만 국방부의 지침을 바탕으로 저마다 특성을 살린 병영문화 혁신이 이뤄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틀에 박힌 제도가 아닌 실천을 통해 각 군이 장병들의 얼굴에 웃음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지휘관의 확고한 철학과 병영문화 혁신에 대한 이해, 이를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장병들의 자세가 어우러진다면 부대만의 독특한 병영문화 혁신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각 부대는 실천을 통해 보여줬다.



병영문화 혁신은 시대의 요구인 동시에 우리 군의 전력 유지를 위한 필수 요소다. 그동안 우리 군의 병영문화 혁신 움직임을 지켜본 전문가들은 "병영문화 혁신을 통해 장병들이 진정한 전우애를 가지게 됐고 이는 곧 전투력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건전하고 안전한 병영, 사회와 소통하는 열린 병영, 인권이 보장되는 병영, 자율과 책임이 조화된 병영, 기강이 확립된 강한 병영이라는 국방부의 목표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 달라진 장병들의 '의식'…우리 군의 미래는 밝다



'강한 군대를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힘, 밝은 병영'이란 소주제로 각 군의 병영문화 혁신을 위한 노력을 취재하는 동안 기자가 내린 결론은 '우리 군의 미래는 아직 밝다'였다. 현장에서 만난 장병들은 달라진 제도 사이에서 과도기를 거치며 때론 혼란스러워했지만 병영문화 혁신의 취지에는 모두가 동감했다. 무엇보다 달라진 점은 바로 장병들의 의식. "예전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알고 보니 악습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악습들이 사라질 수 있도록 저부터 달라져야겠습니다"라는 한 장병의 고백은 이를 방증하고 있다. "병영 내 반인권적 적폐를 일소하고 병영문화 혁신을 이루기 위해 제도나 시설 등 환경의 개선도 필요하지만 가장 시급한 일은 전우들의 의식을 바꾸는 것"이라던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당부가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이 장병의 고백에서 엿볼 수 있다.



병영문화 혁신은 이제 막 꽃을 피웠다. 하지만 군대가 가진 태생적 특성과 짧은 병력순환 주기는 지금의 밝은 병영이 언제고 다시 과거의 어둠으로 회귀할 수 있는 조건이 되기도 한다. 병영문화 혁신은 늘 '현재진행형'이어야 하는 이유, 우리 군이 끊임없이 병영문화 혁신을 위해 팔을 걷어붙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 국군리포트'35회를 끝으로 성료


눈부시게 발전한 우리 국군의 오늘과 내일을 되짚어보기 위해 국방일보가 준비한 연중기획 '대한민국 국군리포트'가 35회를 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국군리포트는 그동안 '강한 군대'와 '밝은 병영'이라는 큰 주제로 우리 국군이 나아가야 할 길과 밝은 병영문화 창출을 위한 치열한 노력을 독자 여러분께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내년에는 더욱 새로운 내용으로 우리 군의 활약상을 전하기 위해 달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동안 국군리포트를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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