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취업 직업을 찾다? 직업을 만들자! 창직

우리나라에는 없는 외국 직업에 주목하세요

입력 2015. 12. 0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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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나만의 직업 찾기’ 네 가지 방법



 첫 번째는 ‘외국 직업에서 찾아라!’다. 우리나라는 선진국보다 직업 수가 적은 편이다. 직업의 수가 적다는 것은 새로운 직업들이 생기거나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우리나라에 없는 외국 직업 중에서 우리 상황에 맞게 변화해 도입된 경우가 많이 있다. 미국에서는 ‘애완동물장의사(Pet Funeral Director)’를 통해 애완동물의 장례를 치르는 문화가 보편화돼 있다. 이 직업이 2008년 동물보호법이 개정되면서 우리나라에서 벤치마킹해 직업화된 것이 하나의 사례다. 워크넷(www.work.go.kr)에서는 외국에서 활성화돼 있는 직업 중에서 우리나라에 존재하지 않는 직업을 분야별로 정리해 안내하고 있다.

 두 번째는 ‘기존 직업이나 학문끼리 합쳐라’다. ‘메디컬일러스트레이터’는 어려운 의학정보를 읽는 사람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림으로 시각화하는 직업이다. 의학이라는 학문과 일러스트레이터라는 기존 직업을 합쳐서 만들어낸 직업이다. 또한, 미술과 치료라는 학문끼리 합쳐서 ‘미술치료사’라는 직업을 찾아낼 수 있다. 한 가지가 아니라 몇 개의 전문분야를 합쳐 한 번에 제공함에 따라 직업 서비스를 받는 사람들의 편리함과 만족도가 높아져 다양한 분야가 합쳐진 직업의 발생이 늘어나고 있다.

 세 번째는 ‘트렌드에 주목하라’다. 고용정보원은 ‘2015 한국직업전망’을 통해 10년간 우리나라 직업세계에 나타날 ‘10대 트렌드’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교사나 건설 관련 종사자는 직업의 수가 줄어드는 반면 간호사나 영양사 등의 직업은 늘어난다. 새로운 직업을 만들 때에는 줄어드는 직업군보다는 늘어나는 직업군에서 찾아내는 것이 유리하다.

 네 번째는 ‘틈새시장에서 찾아라’다. 틈새시장을 살펴보면 전문화된 직업을 찾아낼 수 있다. 고인의 유품을 정리해주는 ‘유품정리인’이나 유언을 영상으로 제작해주는 ‘메시지 필름제작자’와 같은 새로운 직업들은 ‘죽음’ 혹은 ‘장례’라는 틈새시장에서 찾아낸 직업들이다.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직업이다. 다양한 현장을 직접 경험해보고 보편화되지 않은 분야를 관찰해보면 틈새시장을 발견할 수 있다.

 한나라 유방이 군사였던 소하를 최고 등급의 공신으로 대우하려 하자 많은 장군이 반대한다. 죽음을 담보로 싸운 것은 장군들이지 소하는 글이나 읽고 의견만 제시했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유방은 “소하는 어떻게 사냥할지 결정하는 사냥꾼이고 장군들은 들짐승을 쫓아가는 사냥개다”라며 사냥에 비유했다.

 소하는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장군들은 실행에 옮긴 것으로 둘의 역할은 다르다는 것이다. 새로운 직업을 만드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이 방법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한다 해도 직접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사냥에서 사냥꾼과 사냥개가 각자 역할을 제대로 해야 사냥에 성공할 수 있듯이 새로운 직업을 만드는 것도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발견뿐만 아니라 아이디어의 실행을 위한 노력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임 한 규 웰스터디 대표 신직업창직가협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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