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광복70주년 60만 장병들과 나누고 싶은 우리 민족사 이야기

한국인의 패배주의 조장하고 세계적으로 악선전하는 서적

입력 2015. 08. 0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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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식민 사학 총서 ‘조선사’ 35권은 어떤 서적인가?



 

 

   잠시 사대·식민 사학의 개념에 대해 짚고 넘어가자. 사대·식민 사학은 광복과 더불어 극복됐어야 함에도 광복 70주년을 맞는 지금까지도 우리의 의식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그것은 심각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는 20세기에서 21세기로 넘어오면서 한강의 기적을 통해 아시아의 변방국가에서 세계의 중심국가로, 도움을 받기만 하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크게 성장해왔다. 하지만 이런 물리적 성장에도 의식 수준은 그에 못 미치고 있는 것 같다. 나라사랑, 준법정신, 시민의식이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함으로써 사회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어른들이 역사교육에 착안하지 못한 채 사대·식민 사학 극복에 무관심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사대 사학에 의한 우리 역사의 왜곡은 송나라 시(詩)문학에 대한 동경과 모방 심리가 극에 달했던 고려 유학자들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사대 사학의 의미를 정리해보면 한국은 역사의 흐름 속에서 항상 약자라는 패배주의적 역사해석이라 할 수 있다. 그럴 경우 사대 사학은 스스로를 폄훼하고 자학하는 역사학이다.

 식민 사학은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한국이 일제의 식민지라는 전제하의 역사학이라는 것이다. 이는 일본이 한국을 지배해야 한다는 논리이자 한국은 일본의 지배를 받아야 한다는 논리인데 이 얼마나 소름 끼치는 망발인가? 이럴 경우 한국인은 역사의 주체가 아닌 객체로 밀려나게 된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이처럼 편향된 역사해석 내용이 아직도 우리 국사 교과서 곳곳에 실려 있다는 사실이다. 이 얼마나 무서운 현상인가? 이런 현상은 역사학계가 광복과 더불어 일제의 잔재를 과감히 벗어던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식민 사학을 만들어낸 것은 조선총독부 직할 조선사편수회였다. 식민 사학의 모든 논리를 담고 있는 ‘조선사’ 35권도 거기서 발간한 것이다. 그런데 광복 이후 그곳에 장기간 몸담았던 역사학자들이 대거 우리 역사학계를 장악하고, 그들의 논리를 그대로 전해줌으로써 오늘에 이르고 있음을 어찌해야 하는가?

 식민 사학의 문제를 정확히 알려서 이 같은 현상들을 고쳐나가야 한다는 문제 제기 차원에서, ‘조선사’ 35권의 성격을 요약해보면 이 서적은 일제 강점기 때 조선총독들의 정략적 의도가 반영돼 역사적 진실이 심하게 왜곡돼 있으며, 우리의 패배주의를 조장하고 대한민국을 세계적으로 악선전하는 매우 나쁜 서적이다. 즉, 한국인의 패배의식과 자조(自嘲)사상을 조성할 목적으로 만들어졌음에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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