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근접전투-임무별 근접전투

어떠한전투기술？전술도‘안전이기본’ 돼야만
전투력극대화？전투원생존확률높일수있어

그동안 다양한 근접전투기술과 간단한 전술에 대해 알아보았다. 근접전투기술은 변화하는 전장 환경과 개전 확률이 높은 도시지역전투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보병전투기술의 핵심이다. 오늘은 부대 임무별로 어떠한 근접전투기술을 훈련하고 습득해야 다양한 지형의 전투에서 효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로 한다.

제시하는 내용을 기본으로 부대의 특성과 임무, 그리고 부대 여건 및 무기체계에 따라 훈련하고 적용하기 바란다. 더불어 어떠한 전투기술이나 전술도 안전이 기본이 되어야만 훈련과 실전에서 전투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기 바란다.

　
●근접전투 전력 요소

　① 기본 요소: 목표접근, 공간전투

　부대임무와 전투지형에 상관없이 보병 간 총격전을 하게 될 개연성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요소들이다. 목표에 효율적으로 접근해서 일정한 공간에서 적을 공격하고 방어하는 기술은 기본적인 공간전투기술을 습득한 후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응용하도록 한다.

　② 생존 요소: 차량엄폐전투, 저광도 전투

　차량을 이용한 전투는 현대전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한 생존 요소로서 필수적으로 습득해야 한다. 차량엄폐전투 능력은 다양한 엄폐물의 특성을 이해하고 해당 엄폐물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더불어 주·야간의 저광도 환경을 이해하고 이 환경에서 벌어지는 전투의 특성을 파악해야 전투원의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다.

　③ 제압 요소: 출입문 진입, 격실전투, 계단전투

　많은 구조물과 건축물이 존재하는 공간에서 전투해야 한다면 반드시 훈련하고 몸에 익혀야 하는 요소들이다.

　
●임무별 근접전투기술 습득

　① 산악 및 평야 지역 임무부대

　산악지역과 평야 지대의 특성상 목표접근 능력과 다양한 공간전투능력이 필요하다. 중화기의 지원이 제한되는 근거리 전투 상황에서는 해당 지형의 다양한 공간에서 소부대 규모의 보병전투가 발생한다. 따라서 근접공간전투의 원리를 응용한 전투능력이 갖춰져야 적을 제압하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② 도시지역 임무부대

　건물과 건물 사이를 지속적으로 이동하며 이뤄지는 시가지 전투는 신속하고 안전한 목표접근 능력, 적이 은거한 건물 내의 다양한 격실과 계단에서의 전투능력, 각각의 공간으로 들어가기 위한 다양한 출입문 진입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주·야간 도시지역의 건물과 구조물에 따른 저광도 전투 능력의 습득은 전투원의 생존 능력을 향상시켜준다.

　③ 해병대

　통상적으로 상륙작전을 수행하거나, 상륙해오는 적과 교전할 기회가 많은 부대의 임무특성상 산악 및 평야 지대에서 교전하는 능력이 주가 된다. 그러나 상륙 후 적의 종심으로 이동하면서 마주하게 될 도시화한 지역에서의 전투를 예상한다면 도시지역 임무부대가 갖춰야 할 모든 근접전투기술도 기본적으로 습득해야 한다.

　④ 공군과 해군 기지방어 부대

　방어부대의 특성상 공격해 들어오는 적을 격퇴하거나 내부로 잠입한 적을 제압하는 전투가 주를 이룬다. 근접전투기술 중 생존요소를 기본으로 하여 부대 내 공간의 특성을 미리 숙지한 상태에서의 공간전투기술과 건물로 진입한 적을 제압하기 위한 출입문 진입, 격실전투, 계단전투기술을 습득해 적을 단시간에 물리침으로써 기지 운영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육군특수전사령부 국제평화지원단 11지역대장 박승용 소령은 “최근 미군이 수행한 이라크전을 보면 대부분의 전투는 도시지역에서 이뤄졌다. 이는 적대 세력이 장시간 활동하는 데 필요한 전기와 통신, 식수 등의 기초적인 작전 소요 요소가 도시지역에 충분히 존재하고, 민간인의 동요와 이를 통한 불안 조성이라는 정치적 효과를 노릴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격퇴해야 할 적대 세력과 보호해야 할 민간 요소가 혼재된 전장환경에서 적을 효과적으로 제압하기 위한 전술적 근접전투 수행 능력이야말로 미래전장에서 반드시 미리 갖춰져야 하는 핵심 요소”라며 미래 보병전투의 핵심으로서 근접전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태훈 전술연구가
사진 제공·감수=육군특수전사령부 국제평화지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