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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개 표적 동시 추적 하늘·땅·바다를 지배한다

이석종 기사입력 2014. 11. 12   18:25

<25> 세종대왕급 구축함

세계 최고 수준 ‘이지스 함’ 세종대왕함 등 3척 운용

실질적 지상전·공중전 지원미래 합동작전의 핵심전력

 

 

공동기획 : 국방일보/한국방위산업진흥회/국방기술품질원

 

 

세계 최고 수준의 대공·대함·대잠작전 능력을 보유한 7600톤급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

우리 해군의 역사를 새롭게 열어준 세종대왕함은 2004년 11월 현대중공업에서 건조에 착수, 2년 6개월여의 공정을 거쳐 2007년 5월 25일 진수했다.

이어 2008년 12월 22일 취역, 우리나라는 세계 다섯 번째 이지스 구축함 운용국이 됐다.

이지스 구축함의 명칭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제우스가 그의 딸 아테나에게 준 방패에서 유래했다. 어떤 창도 막을 수 있는 ‘신의 방패’라는 의미다. 우리 해군은 현재 세종대왕함에 이어 율곡이이함과 서애류성룡함 등 3척의 이지스 구축함을 운용 중이며, 오는 2020년대 중반까지 신형 이지스 구축함 3척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에는 SPY-1D(V) 레이더 등으로 구성된 이지스 전투체계가 탑재됐다.

1000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 추적해 그중 20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뛰어난 방어 및 대응능력을 보유했다.

특히 광역 대공방어, 지상작전 지원, 항공기, 유도탄·탄도탄의 자동추적 및 대응능력 등을 보유하고 있어 우리 해군의 작전수행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수직발사대·대함미사일·어뢰 등의 무기체계와 전자전 장비, 항해 레이더 등 다수의 주요장비와 설비를 국산화했고 함정 스텔스 등을 적용해 함정의 생존성까지 강화됐다.

이는 1975년 한국 최초의 전투함인 울산함을 자체 개발한 이래 한국형 구축함과 잠수함 시대를 열어온 군과 학계·연구소·조선소 등이 모든 기술역량을 집결해 방산기술력 향상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7600톤급 규모로 최대속력은 30노트(55.5㎞)에 함대함·함대공 등 120여 기의 미사일과 장거리 대잠어뢰 등을 탑재하고 있으며 승조원은 300여 명이다.

 

●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 SPY-1D(V)

세종대왕함에 탑재된 전투체계인 이지스 전투체계는 대공·대함·대잠수함전 수행뿐만 아니라 목표물 탐지·추적, 전투명령, 교전 등 전투행동을 일괄적으로 통합한 전투체계다.

크게 센서·지휘통제·무기체계 등 3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레이더·소나 등 센서가 표적을 탐지·추적하면 지휘통제체계가 표적의 위협 정도에 따라 대응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가장 적합한 무기체계를 선정해 사격명령을 내리고 선택된 무기체계가 교전 절차에 따라 표적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를 바탕으로 전구탄도미사일방어, 대공전, 대잠전, 대지상전, 전자전 등 함정이 구사할 수 있는 모든 전투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핵심은 다기능 위상배열 SPY-1D(V) 레이더다. 컴퓨터 통제방식의 이 레이더는 4방향에 한 대씩 4대가 설치돼 90도씩 책임져 사각을 없애는 게 특징이다. 기존 전투체계 대비 반응시간을 최대 10분의 1로 단축할 수 있다. 또 각종 무장과 상충되지 않도록 교전 우선순위를 자동 설정하며, 아군과 적군까지 식별할 수 있다.

 

 ● 강력한 3단계 대공방어망 구축

 현재 이지스 전투체계 탑재 함정을 보유한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6개국이다. 이지스함 ‘원조’ 미국은 타이콘데로가급과 알레이버크급을 합해 80여 척을 운용 중이다.

우리 해군은 세종대왕함 등 3척을 운용하고 있다. 각 함정은 최신형 SPY-1D(V) 레이더를 장착했다. 이 레이더는 1000㎞ 떨어져 있는 목표물 1000개를 탐지·추적할 수 있으며, 이 중 20개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이 같은 레이더 성능은 강력한 대공방어망을 구축하는 원동력이다. SPY-1D 레이더가 찾아낸 목표물은 먼저 SM-2 함대공 미사일로 최대 170㎞ 밖에서 요격할 수 있다. 1단계 방어망을 통과해도 2단계 단거리 대공미사일 램(RAM)이 기다린다. 발사기 1문에 들어 있는 21발의 미사일은 최대 9.6㎞ 떨어진 곳에서 적 항공기 등을 격추시킨다. 마지막은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 Closed in Weapon System) 30㎜ 기관포 ‘골키퍼’가 맡는다. 골키퍼는 분당 4200발을 퍼부어 목표물을 파괴한다.

 특히 국산 함대지 크루즈(순항) 미사일 ‘천룡’과 장거리 대잠미사일 ‘홍상어’를 탑재, 강력한 타격 능력을 갖췄다. 또 항공기·함정·잠수함을 공격할 수 있는 각종 유도탄 128기를 수직발사기(VLS : Vertical Launching System)에 장착했다. 이는 미국 알레이버크급과 일본 아타고급 이지스 구축함 96기보다 월등히 많은 숫자다.

국산 함대함 미사일 ‘해성’도 수직발사기와는 별개의 원통형 4연장 발사관 4기에 들어 있다. 이 밖에도 사거리 36㎞ 5인치 함포와 국산 경어뢰 ‘청상어’를 탑재한 어뢰발사관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이지스 구축함의 역할

해군은 동북아 해양안보 상황이 변화됨에 따라 기동전단 전력이 필요하게 됐고 그 중심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전력으로 이지스 구축함을 확보했다.

기동전단의 임무는 미래 해양주권 보호 및 해상교통로 보호는 물론 필요시에는 주변국과 공동작전을 수행하면서 다국적 군사활동 및 대외군사협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것.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은 선진 대양해군의 주력함으로서 첨단화되는 미래전에 부응해 네트워크중심작전(NCW), 효과중심작전(EBO), 정밀유도미사일(PGM)작전 등 합동작전의 핵심전력으로서 역할을 수행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육지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바다에서 육지를 바라보는 관점으로 전환해 실질적인 지상전 및 공중전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세종대왕함 건조 기업 현대중공업

 

  우리 해군의 첫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을 건조한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소이자 해상방위산업을 이끄는 대표기업이다.

 1975년 한국형 전투함 건조업체로 선정되면서 해군 함정 건조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1980년 12월 한국 최초의 전투함인 울산함을 해군에 인도한 이후 올해까지 세종대왕함을 비롯해 이지스 구축함 2척과 충무공이순신급 한국형구축함(DDH-Ⅱ) 3척, 초계함과 호위함 10척은 물론 214급 잠수함 3척 등을 해군에 인도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해상 방위력 증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석종 기자 < seokjong@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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