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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은 총보다 바빴다..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발로 뛴 50년

조아미 기사입력 2014. 09. 29   18:34

창간 50주년 기획-국방일보를 말한다 ⑦ 국방일보와 특종 (下)

공군 최초 여군 주임원사 탄생 등 ‘여군시대’ 새로운 환기

입대 후 52㎏ 감량·사시 합격 ‘진짜 사나이’ 감동 스토리도

군 영역 특수성·전문성 살린 기획·탐사는 타의 추종 불허

 

 



 

 언론의 생명은 특종에서 나온다. 국방일보 역시 마찬가지다. 올바른 국방정보를 국민에게 알리는 기본임무를 바탕으로 수많은 특종을 쏟아냈다. 2000년대 들어 언론 환경은 ‘SNS’라는 괴물(?)의 등장으로 ‘스마트화’해 이에 따른 각종 정보의 실시간 공유로 급변했다. 국방일보도 이에 발맞춰 일반매체와 대등할 만큼의 단독보도를 숨 가쁘게 토해냈다. 그 범위도 다양하다. 굵직한 국방정책부터 병영문화, 여군 스토리까지 국방일보 기자들의 펜이 닿는 곳은 특종으로 전파됐다. 하지만 국방일보는 지금 특종보다는 정확한 국방홍보, 국민을 위한 진정한 국군상을 널리 알리는 데 더욱 노력하고 있다. 2000년 이후 국방일보 열정이 만들어 낸 전국적 이슈들을 다시 한번 만나본다.



 ● 금녀의 벽은 계속 허물어진다…여군 인재 특종

 우리 군에 여군시대가 도래한 지 오래다. 지난 6월 기준 9000여 명을 돌파하고, 내년엔 ‘여군 1만 명 시대’를 앞두고 있다. 이 같은 여군들의 증가 추세에 국방일보는 일찌감치 여군의 중요성을 주목했다. 군 안팎에서는 여군에 대한 관심과 함께 이들의 행보마다 다양한 특종을 터트렸다.

 그중 지난 1월 7일자 ‘공군 최초 여군 주임원사 탄생’은 흥미성을 넘어선 기사로 적잖은 반향을 일으켰다. 이석종 기자가 단독보도한 기사로, 당시 공군 연구분석평가단 류경선 상사는 공군 창설 64년 만에 처음으로 첫 여군 주임원사라는 타이틀을 얻은 내용을 지면으로 소개했다.

 1994년 8월 육군부사관으로 입대한 그는 육군본부를 거쳐 11사단에서 부소대장으로 근무하다가 2000년 3월 공군이 여군 부사관을 신설함에 따라 훈육요원으로 선발돼 전군했다. 전군 이후 3년 동안 교육사령부에서 후배 여 부사관들의 훈육관으로서 350여 명의 후배를 배출했다. 이후 약 5년간 인사운영단(현 공군본부 인사참모부)에서 모병 민원과 부사관 모집 임무를 수행하는 등 부사관 우수인력 획득과 인재 양성에 기여했다. 특히 류 상사는 2010년 12월 공군 여군 부사관 중 처음으로 상사로 진급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신 병영풍속도’… 군 생활 발판으로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는 장병 특종

 신세대 장병들의 병영풍속도가 변화했다. 이에 맞춰 국방일보 기자들도 단순히 훈련 위주 기사를 넘어 군 장병들의 군 생활에 대한 의미를 찾는 데 주력했다. 2년의 군 생활을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이라 생각하며 알차게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는 장병이 그 방증이다.

 본지 특종기사 중에서는 입대 후 52㎏을 감량한 장병, 군 생활 중 자격증을 9개 취득한 장병, 사회에서도 붙기 어렵다는 사법고시에 합격한 장병들의 이야기로 가득했다.

 2011년 11월 9일자에는 조아미 기자의 ‘사시 명중…특급전사 육군36사단 진수일 상병’이라는 기사가 특종했다.

 당시 육군36사단 본부근무대에서 근무하는 진수일 상병은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사법시험 2차에 합격한 대한민국 육군 특급전사. 2004년부터 사시를 준비한 진 상병은 군에 들어오기 전까지 세 번의 쓰라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당시 사시 2차를 한 번 더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도전하기로 큰마음 먹은 그는 군 생활도 ‘빡세게’ 하면서 일과 후 틈틈이 시험을 준비했다.

 진 상병은 합격 비결로 “군에서 사시 붙기가 불가능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런 통념을 한번 깨보고 싶어서 더 이를 악물고 공부했다. 피곤하고 졸리고 포기하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럴 때마다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고 꼭 잡자’라는 신조를 수없이 되뇌었다”고 전했다.

 또 2011년 5월 9일자 김가영 기자의 ‘우리는 멘토·멘티’ 코너에서 당시 행정보급관 박광래 상사와 함께 소개된 육군3기갑여단 김지영 상병은 ‘폭풍 다이어트’의 주인공으로 화제가 됐다.

 입대 당시 키 195㎝에 160㎏의 엄청난 체격으로 정상적인 군 생활이 힘들었던 김 병장이 자대 전입 후 강한 훈련과 체력단련으로 108㎏의 날씬한(?) 몸매를 갖게 됐다는 내용이다. 이 기사를 보도한 김가영 기자는 “기사가 게재된 이후 많은 부대의 장병들에게 ‘몸짱 열풍’이 불었다”며 “이후 다른 부대에서도 군 생활 동안 체력을 다지려는 장병에 관한 관련기사가 지속적으로 보도됐다”고 말했다.



 ●자랑스러운 ‘병역이행’…군내 시각 군외로 돌려

 병역명문가 특종은 사회 시선이 군내에서 군외로 보도의 영역을 확장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대를 이어 군 복무를 명예롭게 마친 병역명문가의 모습을 독자들에게 보이며 건강한 병역문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줬다. 또한, 해외영주권을 포기하고 당당히 자진해서 군 입대한 장병, 다문화 가정 출신 쌍둥이 형제 군 입대와 첫 부사관 탄생 등 기사는 세간의 관심을 폭발적으로 끌어모았다. ‘병역이행’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일면이 아닐 수 없다.

 본지 2012년 3월 6일자 ‘군복 입은 우리 가족 국가에 충성’이라는 기사는 당시 아버지와 아들, 세 딸이 모두 군에서 근무해 화제가 됐다. 박두봉 예비역 육군원사의 아들과 큰딸, 둘째딸이 현역 장교로 복무하고 있고, 막내딸은 해병대 예비역 대위로 가족 6명 가운데 박 예비역 원사의 부인을 뺀 나머지 5명 모두 군복을 입은 셈이다.

 ●군 특수성·전문성 살린 기획기사 주목

 군 본연의 임무인 정책과 훈련 기사는 시대가 변해도 꾸준히 게재되고 있다. 특히 국방일보는 무기체계, 정책, 훈련 등 군 영역의 특수성과 전문성을 살려 기획·탐사성 기사를 집중적으로 생산해 ‘군사 전문신문’이라는 입지를 꾸준히 다지고 있다.

 그중 지난해 7월 9일자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운용부대 변경…피스아이 추가 도입 검토’ 기사는 국방일보에서 단독 보도하며 타 매체에서 대부분 인용했다.

 당시 기사를 보면 공군이 항공통제기(기존 공중조기경보통제기) 2∼3대를 2012년 말부터 추가 도입 방안을 검토하며, 남해 지역의 작전 요소가 증가해 기존 도입한 4대의 창정비 주기에 대비하기 위한 추가 도입의 필요성을 알렸다.

 당시 공군담당이었던 이석종 기자는 기사에 대해 “의도하지 않은 특종이었다”고 회고하며 “당시 비행단 현장취재 중 알게 된 사실이다. 국방일보 기자들은 군 부대의 살아 있는 현장취재뿐만 아니라 이러한 부수적인 정보까지 얻어 기사를 쓸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전했다.

조아미 기자 < joajoa@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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