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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고한 대적관으로 내부의 적 경계해야

입력 2014. 02. 2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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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宋)의 눈물


중국 역사상 가장 번영했지만 역사 속으로 사라진 송을 보고 대한민국 안보를 걱정하는 저자  국가 위협하는 종북 불법시위 난무 국민 안보의식 부재 등 닮은 점 많아 이를 교훈삼아 국가 안보에 주력해야 ”

 ‘기마민족 국가에 뜯어 먹힌 경제문화대국’이라는 책의 부제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어떻게 12세기 송(宋)이 한국의 모델이 될 수 있는지 궁금했다.

송(宋)이 무(武)를 등한시하고, 전방야전군을 약화시켜 나라를 위태롭게 했음은 알았지만, 세계 수출 9위 경제국이며, 국방무기도 자체개발해 해외로 수출할 정도로 군사강국인 우리나라 아니던가? 송과 우리사회가 판이한 듯한데, 저자가 왜 한국이 송(宋)의 멸망사를 교훈삼아야 한다고 했는지 의구심이 생겼다.

 송의 눈물은 중국 역사상 가장 번영했던 송의 패망에 대한 분석과 대한민국에게 주는 교훈에 대한 책이다. 12세기 송의 인구는 중국 역사상 처음으로 1억을 넘어섰고, 일반 백성들도 귀족 못지않게 상당한 정치적, 경제적 자유를 누렸다. 아울러, 북송의 철강 생산량은 산업혁명 이전 유럽 전체 생산량을 능가했으며, 인쇄ㆍ 제지술의 발달로 수없이 많은 서적이 출판되고 화려한 문화를 꽃피웠다.

 찬란한 황금기를 구가했던 나라가 서하, 거란, 금 등 기마병 제국에 유린당하더니 급기야 몽골에 멸망하고 말았는데, 패망당시 남송전역에는 60만 대군이 건재했다. 송(宋)이 허무하게 패망한 원인은 무엇일까?

 저자는 오늘의 대한민국이 송과 닮은 점이 많다며 걱정한다. 종북세력이 국가의 정통성을 위협하는 불법시위를 시도 때도 없이 벌이고 있다. 북송시절 오늘의 감찰원장을 지낸 진회는 수도가 함락되자 포로가 돼 금의 앞잡이 노릇을 했다. 얼마 후 돌연 남송으로 귀환해 재상이 된다. 한때 남송은 장강을 중심으로 금과 전투를 치러 곳곳에서 연전연승했다. 헌데 진회는 승기를 잡고 분전하던 장수들을 송환해 문신으로 임명하고 예하 병력들을 중앙군으로 강제 편입시켰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당시 백성들의 존경을 받던 명장 악비와 아들 악운, 그리고 수하 장헌까지 처형한다.

 둘째, 송과 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 여유롭지만 일부 국민 안보의식이 문제다. 저자가 꿰뚫어 보았듯이 오늘날 우리는 각자의 성공에는 열을 올리지만 내 스스로 나라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는 한번쯤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돈으로 평화를 취하려 했다는 점에서도 양국은 다르지 않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당장의 안녕을 위해 송은 서하, 거란, 금에 막대한 양의 금, 은, 비단을 바치며 평화를 애걸했는데 이는 오히려 적국의 국방력 증대에 일조해 송을 더욱 위험에 빠트렸다.

최근 북한이 남북 이산가족 상봉에 협조하고 있지만 언제 돌변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지금이 그 어느때보다 안보에 주력해야 할 때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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