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독서캠페인

거짓으로 가득 찬 북한 실상을 보라

입력 2014. 02. 2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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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북한인권침해 사례집


배고픔에 지쳐 인륜도 팽개친 믿을 수 없는 북한의 현주소 800명 탈북자 생생한 사례로 전해 ‘사람 목숨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믿어온 내게 엄청난 충격으로…  고통받는 북한 실상 제대로 알리길”

 

 

 입대 전 매스컴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생활상에 대해 막연하게나마 접할 수 있었다. 한 토크쇼에서 우리나라에 정착해 살고 있는 한 여성이 정치범 수용소에서의 고통스러운 생활과 인권유린 행태를 눈물로 호소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북한에 대해 내가 알고 있던 것은 TV로 본 내용이 전부였다. 그러나 이번에 접하게 된 ‘2012년 북한 인권침해사례집’에는 800명이 넘는 탈북자들이 직접 체험한 사례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처음 몇 개의 사례만 보더라도 도무지 사람이 사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일들이 정치범 수용소를 비롯한 북한의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북한 인권의 현실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엄마가 배가 고파 16세 아들을 도끼로 찍어 죽이고, 살을 떼어내 돼지고기 장사꾼에게 팔고, 9세 딸을 가마솥에 삶아 엉치살을 뜯어 먹다가 걸려 체포되는 사례를 보며 어떻게 부모가 자식을 배고픔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죽이고 먹을 수 있는지, 짐승에게서도 벌어지지 않는 일들이 사람 사이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것에 대해 ‘과연 무엇이 사람을 이토록 잔인하고 극악무도하게 만들었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사례집에 나열된 각종 증언들은‘사람의 목숨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던 나에게 실로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다. 북한 주민들은 국가로부터 보호받을 권리도 없고, 고통을 호소할 곳도 없으며, 신체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 인간의 존엄성, 존중도 없는 최악의 나라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도자라는 사람은 김일성, 김정일 동상을 만들거나 기념관을 만드는데 막대한 자본과 돈을 쓰고 있으며, 고위층을 위한 스키장과 여가생활을 위한 각종 위락 시설들을 만드는데 혈안이 돼 있다. 정말 한심스럽고 안타깝다. 김정은이 내세웠던 ‘인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는 전부 거짓 선전이었던 것이다. 또 독재체제 확립을 위해 고모부인 장성택을 단 한 번의 형식적 재판으로 공개 총살하고, 지속적으로 대남도발을 하고 있어 다시금 북한 정권과 북한군에 대해 적대감이 생겼다.

 북한 인권침해사례집을 통해 북한의 잔인한 인권 침해 행위가 기록되고 보존된다는 것이 대내외에 알려져 고통받는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북한의 실상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알게 되길 바란다. 대한민국 군인으로서 이러한 극악무도한 북한 정권과 북한군으로부터 국민들과 나의 가족, 나아가 나라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숭고한 사명인가를 되새기고 앞으로 펼쳐질 나의 군생활 동안 맡은 바 임무에 더욱 충실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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