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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 곳곳 쓸고 닦고…청정군항의 숨은 주인공˝

기사입력 2014. 02. 17   19:26

해군진해기지사령부 예병학 주무관

환경미화에 정통한 실무자 조경수 관리·오폐수 처리 등  각종 궂은 일에 솔선수범 “청결한 부대보면 뿌듯해요”


산성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고, 그 가운데에는 손원일 동상이 우뚝 서 있으며 아름드리 벚꽃나무들이 한 폭의 수채화같이 아름다운 부대 진해기지사령부(이하 진기사).

 연중 춘계행사, 군항제행사, 구영리 하계행사 등 각종 행사가 빈번히 이뤄지고 있으며, 많은 외부 귀빈이 자주 방문하는 곳이기 때문에 부대 주변 환경은 항상 A급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부대를 방문한 사람이라면 하나같이 부대의 아름다움과 청결함에 감탄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렇게 부대의 아름답고 깨끗한 경관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대의 많은 장병과 군무원이 부대의 환경 미화에 관심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이 중 부대의 환경 정화활동을 담당하는 예병학 주무관이야말로 환경 미화에 정통한 실무자이자 청정 군항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부대에서 예 주무관은 부대 내 식재돼 있는 조경수 관리뿐만 아니라 쓰레기 분류배출 작업, 오폐수 처리 작업(약 30개소) 등 많은 사람이 힘들어하고 꺼려하는 작업을 솔선수범하고 있다.

 먼저 부대 내 식재돼 있는 조경수 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군항의 경관유지를 위해 나무의 전지작업, 잔디의 제초작업, 도로 위의 낙엽 정리 등을 하고 있다. 특히 부대에 귀빈들이 머무르는 공관 주위의 솔밭단지는 예 주무관이 더욱 신경을 쓰며 관리하고 있다.

 다음으로 예 주무관은 3D 업종으로 누구나 하기 싫어하는 쓰레기 분류배출 작업의 달인이다. 진해기지사령부와 예하부대뿐만 아니라 심지어 부대와 멀리 떨어진 격오지 부대의 쓰레기까지도 예 주무관이 도맡아 처리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 하계 휴양 시에는 전국 각지에서 1000여 명의 손님들이 구영리 휴양소로 찾아오는데, 이로 인해 약 1000평 규모의 백사장이 각종 쓰레기와 깨진 유리병으로 몸살을 앓는다. 예 주무관은 여름철 다른 사람들이 백사장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을 때 직접 가서 백사장을 정비하고 쓰레기 처리와 분류배출작업 등을 하고 있다.

 심한 악취가 풍기는 오폐수 처리 작업도 솔선수범한다. 예 주무관은 진기사에 있는 두 대의 정화조 차량을 갖고 부대 내 약 30개소가 넘는 구역의 정화조 작업을 담당하고 있다. 정화조 작업이 힘든 이유는 혹시라도 부대 내 건물의 배수라인이 막혀 넘치게 되면 그 주변에 심한 악취가 나며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 주무관은 주말이든 야간이든 언제든지 비상연락망으로 배수라인이 막혔다는 연락이 오면 직접 현장으로 정화조 차량을 갖고 달려가 막힌 배수라인을 뚫어준다.

 처음에 예 주무관도 환경ㆍ위생 담당이지만 오폐수 정화 작업을 능숙하게 하지는 못했다. 가끔 실수로 몸에 분뇨를 뒤집어쓸 때도 있었고, 오폐수를 정화조 차량에서 다른 곳으로 잘못 옮기는 실수 등 어려움도 많았다.

 하지만 가장 큰 어려움은 주변 사람들의 좋지 않은 시선이었다. 옷에 밴 쾌쾌한 악취가 주위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주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옛날이나 지금이나 예 주무관은 싫은 내색 한번 없이 군항의 아름다움과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한결같이 자신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편 예 주무관은 해군수병 202기로 전역하고 진해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IMF 경제위기 시 늦은 나이인 39세에 자기가 다니던 회사에서 퇴직했다.

 당시 직장을 잃고 떠돌이 생활을 하며 자포자기에 이른 예 주무관은 해군에서 사람들이 기피하는 업종인 환경미화원을 모집한다는 신문공고를 보고 단번에 지원해 99년 10월 16일부로 기능직 10급의 환경ㆍ위생이라는 보직으로 채용됐다

 그리고 약 14년 동안 한 자리에서 진해 군항의 숨은 일꾼으로 묵묵히 일하고 있으며 주변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업무에 열중하며 부대와 해군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예 주무관은 “아침에 자전거를 타고 출근할 때마다 청결하고 아름다운 부대를 보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며 자신의 업무를 자랑스러워했다. 또 “‘기본에 충실하자’는 구호 아래 마음속에 항상 진기사에 있는 군 장병 모두 군항에서 편안히 머무르도록 친절과 봉사로 근무지원을 하겠다”며 굳은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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