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육군부대도 `生家' 찾아준다

김가영

입력 2011. 11. 15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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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까지 사단급 70곳 창설지 기념표지석 설치


올해 수도군단 등 6곳 … 애대심·군홍보 `일석이조'

 육군본부가 ‘부대창설지 기념표지석 설치사업’을 통해 장병과 국민의 역사·안보
의식을 높이고 있다. 사진은 14일 수도군단이 부대 창설지인 서울 영등포구 문래
근린공원 안에 설치한 부대창설지 기념표지석. 박흥배 기자

국민의 역사와 안보의식을 높이기 위해 추진 중인 ‘부대창설지 기념표지석 설치사업’이 순항을 계속하면서 육군 부대 뿌리찾기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육군본부는 14일 수도군단이 부대 창설지인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문래근린공원 안에서 부대 창설지 기념표지석 제막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수도군단은 1974년 3월 1일 서울·경기지역을 담당하던 6관구 사령부를 모체로 문래동에서 경인지역방어사령부로 창설됐다. 이어 75년 8월 1일 수도군단으로 부대명칭을 개칭, 현 위치로 이동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부대 창설지 기념표지석 설치 사업은 많은 부대가 창설 후 주둔지를 옮기는 과정에서 문서에만 원래 위치가 표시될 뿐 급속한 도시화로 실제 부대가 있던 곳은 흔적조차 남지 않는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표지석 설치를 통해 육군 부대의 뿌리를 장병들과 국민들에게 알림으로써 우리 군의 역사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고 인식하게 만들자는 것.

 2003년 당시 남재준 육군참모총장의 지시로 시작된 사업은 2006년부터 매년 6개 부대씩 표지석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육본은 2016년까지 국군 창설의 모체를 이룬 8개 연대와 보병학교를 비롯해 육군 사단급 이상 전 부대의 창설 기념지역 70곳에 표지석을 설치할 예정이다. 올해의 경우 14일 현재 31·35·57·76사단과 수도군단이 표지석을 제막했고 32사단이 이달 중으로 표지석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처럼 부대 창설지를 알려주는 표지석은 비록 규모는 작지만 육군 부대의 뿌리찾기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수도군단 전세창(소령) 민사심리전 장교는 “부대원들의 애대심을 고취하는 것은 물론 공원을 이용하는 지역민들에게 군단을 홍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제막식 후 공원을 찾은 주민 곽용덕(75) 씨는 “공원 안에 5·16 때 박정희 대통령이 작전회의를 했던 일명 ‘박정희 벙커’가 남아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군단이 처음 세워진 곳인지는 몰랐다”며 “공원을 자주 찾는데 이젠 새로운 기분으로 이곳을 오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육본 군사연구소 유재열(48) 사무관은 “부대 창설지 기념 표지석 설치는 각급 부대의 전통과 뿌리를 간직하는 역사적이고 의미있는 사업”이라며 “오는 2016년까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

                                                    2011년 부대창설지 기념표지석 제막부대

부대 수도군단 31사단 32사단 35사단 57사단 76사단
위치 서울 문래동 현 문래근린공원 강원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 경기 포천이동 심현 강원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 경기 남양주 별내 화접리 경기 포천 이동 연곡리

김가영 기자 < kky7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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