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단의 눈·귀' 역할 맡아 전장 주도한다
UAV가 야간 영상 첩보수집 활동을 위해 육군수도군단 작전지역의 비행장에서 이륙하고 있다. |
▶2000년 초 부대 창설
육군수도군단의 ‘눈과 귀’ 역할을 담당하는 정보대대.
정보대대는 2000년 초에 창설된 짧은 부대 역사에도 불구하고 전자전과 영상 첩보수집을 통해 적정을 가시화해 군단 작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전은 정보전으로 첨단 무기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한다.
미국과 이스라엘 등 서방 선진국들도 전자전과 무인 영상 첩보수집을 통해 지휘소에서 실시간대로 전장을 보면서 지휘하는 것을 보면 첨단무기가 곧 전장 환경이다.
미국의 무인정찰기 프레데터(Predator)는 1995년부터 아프가니스탄ㆍ보스니아ㆍ코소보ㆍ이라크전 등에 투입돼 눈부신 활약으로 그 명성을 입증했다. 최첨단 무기의 대표적인 이 같은 예는 초전 전쟁 양상을 단번에 바꿀 수도 있다는 얘기다.
대대는 지난해 야전군 최우수 정보부대로 선정돼 ‘합참 첩보수집 우수부대’ 표창을 수상했다. 또한 3군사령부 최우수정보부대로 선정되는 등 최고의 임무수행 능력을 보유한 부대다. 이러한 성과의 이면에는 창의적인 부대활동과 부대원들의 고도로 숙련된 전문성 등이 한몫을 했다.
대대는 군 최초로 UAV(Unmanned Automated Vehicle:사람이 탑승하지 않은 상태의 비행체)를 복수 이상 동시 운용하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작전반응 시간을 단축해 실시간대 작전지원을 가능케 했다.
그동안은 인접부대 간 상호 주파수 간섭으로 복수 이상 운용이 제한됐지만 기존 주파수 대역을 조정해 사용하는 방안을 강구함으로써 동시 운용에 성공한 것. 이를 통해 UAV 비행 후 재비행을 위한 준비시간 동안 작전 공백이 발생하지 않게 됐다.
부대의 전술 운용 능력은 또 있다.
지난 3월 육본 전투지휘검열 간 UAV가 낙하산을 펼쳐 무동력하에 지상으로 내려오는 ‘파라포일 착륙’을 성공시켜 검열관들의 감탄을 이끌어 낸 것.
파라포일 착륙은 UAV 운용 간 기능 고장 등 비상상황하에서 안전하게 지상으로 착륙시키기 위한 것으로 고도의 조종기술이 요구되는 비행이다.
파라포일 착륙훈련은 UAV 동체 파손 등의 위험으로 2007년 중단됐지만 부대가 성능 개량을 통해 비행에 성공해 관련 부대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부대는 또 월 1회 이상 야지발사대 비행을 정례화하면서 조종사들의 실전 능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첩보수집 향상 위한 창의적인 활동
대대는 지난해 2월부터 첩보수집 능력을 높이기 위해 ‘전자전 신기지’를 발굴해 육군본부 중기계획에 반영하면서 기지 이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기지의 발굴은 육군 최초로 이뤄진 것으로 도심지역의 작전환경 변화에 따른 첩보수집 제한사항을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첩보수집 장비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기 위해 감시기지를 조정ㆍ통제함으로써 전방 가시 범위를 크게 넓혔다.
이를 통해 수집된 첩보는 육군 전술지휘정보체계(ATCIS:Army Tactical Command Information System) 장비로 첩보가 유통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 전장 가시화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전우애로 뭉친 10년 무사고 부대
대대 간부들은 대부분 대대 창설 멤버들로서 10년 가까이 한솥밥을 먹으며 생활하고 있어 가족과도 같다. 또한 UAV 조종 및 정비, 그리고 전자전 등 각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특급 베테랑들로서 골육지정의 전우애가 강점이다. UAV 조종사의 경우 주야간 비행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대체로 3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만큼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부대의 특성은 막강한 전투력은 물론이고 간부와 병사들 간 병영생활에도 이어져 대대는 지난해 12월 ‘10년 무사고 부대’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는 간부와 병사 간 상호 결연을 하고 멘토와 멘티로서 끈끈한 전우애를 발휘하지 않았다면 결코 쉽게 달성할 수 없는 성과다. 또한 장병들의 바른 인성함양을 위해서 인근 복지시설인 ‘보아스 사랑의 집’ ‘좋은 집’ 등과 결연을 하고 격주 단위로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강한 전투력과 바른 인성’이 바로 정보대대 최대의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UAV 300회 비행임무 달성’ ‘2500일 차량 무사고’ 업적 등 최고의 전력과 부대관리로 수도군단의 작전임무 수행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정보대대.
‘우리는 조국의 힘이요, 자랑이다!’라는 수도군단 구호처럼 오늘도 수도권 방위라는 드높은 자긍심과 명예를 지켜나가는 정보대대의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전·평시 완벽한 감시임무 수행에 최선”-최동규 중령·정보대대장
“정보대대는 IT시대 전장을 선도적으로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전·평시 완벽한 적정 감시 임무 수행과 성과 있는 업무추진으로 군단 작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정보대대 대대장 최동규(사진) 중령은 부대 임무의 특성을 이렇게 밝혔다.
정보대대는 평시는 물론 전시 적에 대한 신호 및 영상첩보를 수집해 실시간대로 군단 CCC와 OCC, ASIC에 제공하고 있다.
말 그대로 군단의 ‘눈과 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 최 중령은 “지난해 북한의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적의 도발 위협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군단 작전지역 내로의 적의 어떠한 침투도 허용하지 않기 위해 고도의 긴장감을 갖고 임무에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 군에서 운용하는 UAV는 해외에서 도입한 기종과 국내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종이 함께 운용되고 있으며, 최대 시속과 작전반경이 수백㎞에 달한다.
또한 운용고도는 최대 수㎞로 체공시간은 수시간에서 수십시간이다. UAV는 운용장비 등 전 시스템을 포함해 1식의 가격이 약 220억 원을 호가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이스라엘과 러시아, 중국 등 세계 주요국들도 UAV를 운용중에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미국의 프레데터(Predator)는 미 공군이 위성중계 방식으로 영상첩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최대속도 217㎞에 운용반경이 740㎞에 이른다. 체공시간은 24∼84시간이다.
헌터(Hunter)는 미 육군에서 운용하는 장비로 최대속도 시속 203㎞에 운용반경은 150㎞, 체공시간은 12시간이다.
최 중령은 “한반도는 현재 잠시 총성이 멈춘 상태로 영구적인 평화가 찾아온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실전적인 훈련을 통한 강한 전투력과 완벽한 군사대비태세로 적의 도발을 억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6월의 다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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