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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전투함, LCS

입력 2010. 12. 06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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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 선형 설계… 美 해군 최신 수상전투함


제너럴다이내믹스 사의 삼동선 LCS 그래픽.
1990년 냉전이 종식되자 미국 해군은 대양에서의 전투개념을 ‘바다로부터(From the Sea)’라는 연안에서의 전투개념으로 수정했다. 이 시기 연안전과 미래 전력 소요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기뢰·재래식 잠수함·유도탄고속정·항공기·지상발사 순항유도탄 및 전술탄도유도탄이 연안에서의 위협으로 지적됐고, 수중의 잡소음, 일반 선박 통항에 따른 표적식별 애로 등도 작전에 영향을 주는 환경 요소로 떠올랐다. 전술탄도유도탄은 위성 및 탐지장비와 연동시키면 수상함에 대한 공격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장 115m·최고속력 50노트

 당시 미 해군대학 총장이었던 체브로브스키(Cebrowski) 제독은 미래 미 해군이 보유해야 할 능력을 ▲네트워크작전 능력을 보유한 함정과 무인정으로 구성된 함대 ▲신속한 정보수집, 비교분석, 해석, 전달을 통한 월등한 ‘지휘의 속도’ 확보 ▲연안전 능력 보유 ▲미 함정의 전개 소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함대의 양적 수준 확보를 제안했다.

 1970년대부터 건조된 FFG-7(Oliver Hazard Perry)급 호위함을 대체할 전투함에 대한 검토도 시작됐고 체브로브스키 제독은 해군대학원 교수인 예비역 대령 휴지스(Hughes)와 함께 해군잡지 ‘Proceeding’에 미래 함대에 대한 제안을 공동으로 기고해 많은 사람의 호응을 얻었다.

 핵심은 미 함대를 소수의 비싼 대형함으로만 구성된 ‘전술적 불안정성(Tactical instability)’을 보유한 함대로 규정하고 연안 작전이 가능한 소형함을 다수 보유해 현 함대의 불완전한 균형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다.

 함대는 ‘A Force’와 ‘B Force’로 편성해 ‘A Force’는 항모·순양함·구축함으로 구성하고 ‘B Force‘는 소형 전투함으로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소형 전투함으로는 ‘A Force’에 대한 동시다발 유도탄 공격위협 무력화, 임무에 따른 맞춤형 장비 및 무기 탑재를 위한 모듈화, 네트워크작전 능력 보유 및 무인정을 탑재할 수 있는 `거리의 싸움꾼(Streetfighter)'으로 명명한 500~600톤급의 전투함을 제안했다.

 합참에서는 작전능력을 강화한 3000톤급 호위함인 연안전투함(LCS : Littoral Combat Ship)을 건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2001년 해군은 기존 30척의 호위함과 26척의 기뢰전함을 대기뢰전·대잠전·대함전·대공전 능력을 보유한 55척의 LCS로 교체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2002년 11월~2003년 2월 동안 6개 업체가 개념설계에 참여해 3개 업체의 개념설계가 선정됐으며, 최종적으로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 사와 제너럴다이내믹스(General Dynamics) 사의 기본설계가 채택돼 2개 업체에서 각각 독자 유형의 LCS를 건조하는 것으로 계약이 체결됐다. 록히드마틴 사는 단동선을, 제너럴다이내믹스 사는 삼동선을 설계했다.

 LCS는 전장 115m, 3000톤급으로서 천해에서 어망 등 장애물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추진기와 타가 불필요한 물분사(Water-jet) 추진기를 장착하고, 최고속력 50노트(93㎞)로 2800㎞, 순항속력 20노트(37㎞)로 8000㎞의 지속 항해 능력을 보유했다.

8000km 지속 항해 능력 보유

고도의 기동성·네트워크작전 능력·대기뢰전·대잠전·대함전·대공전 능력을 보유하고 혁신적인 스텔스 선형으로 설계됐다.

 탐지장비와 무기를 임무에 따라 맞춤형 탑재가 가능토록 모듈화 설계를 채택했고, 헬기 2대 탑재 및 승조원 40명과 임무에 따른 추가 인원 35명이 수용 가능하며 헬기 1대 대신 무인항공기 3대를 탑재할 수 있다.

 대함전 및 대공전을 위해 사정거리 17㎞의 57㎜ 함포 및 50cal 기관포가 탑재돼 있고 Mk46 단거리 대유도탄용 유도탄, 사정거리 80㎞ 대함유도탄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잠전용으로 첨단이동체계(ADS : Advanced Deployable System)로 부르는 해저설치용 수동음향체계, 예인 능동소나 체계, 능동 디핑소나, 소노부이 및 어뢰를 보유하고 있다.

대기뢰전 수행을 위해서는 원격 기뢰탐지소나체계, 항공 레이저 기뢰탐지체계, 항공 소해체계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최첨단 능력을 보유한 LCS에 대해서도 비판적 견해가 있다.

덴마크의 500톤급 프라이베피스켄(Flyvefisken)급 초계함에 탑재된 대함유도탄·대공유도탄·대지 유도탄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발사대(VLS : Vertical Launch System)가 LCS에는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LCS를 옹호하는 측은 미국 LCS는 덴마크 초계함과는 달리 수상전투단과 함께 작전하기 때문에 이러한 능력은 불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정성 박사·한국국방연구원 초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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