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체계 확립에 위해 끼치는 자 엄벌
조선 병서 ‘무신수지’에서는 일곱 가지 근무 군기를 들며 엄하게 단속해야 할 군사의 유형을 소개하고 있다. 이는 군령을 가볍게 여기는 군사, 군령을 태만히 하는 군사, 도둑질을 일삼는 군사, 속이는 군사, 군율을 어기는 군사, 군을 어지럽게 하는 군사, 군을 그르치는 군사 등인데, 세부적인 부분을 살펴보면 오늘날 우리 군대가 가진 규율과 유사한 부분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집결시간을 어기거나 호명해도 대답하지 않는 행위, 명령을 전달하지 않고 전진과 후퇴 신호와 지휘 깃발에 따르지 않는 지휘체계 확립에 위해를 끼치는 행위는 엄한 처벌을 받았다.
또 갑옷과 병기를 갖추지 않는 것을 비롯해 도검을 날카롭게 관리하지 않고 화살에 깃털을 달지 않으며, 활과 노에 시위가 없는 자는 엄벌에 처하는 등 무기관리에 대해서도 오늘 날 못지않은 철저한 규율이 있었다.
김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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