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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각국의 여군 운영 실태 ④ 북한

김여진

입력 2009. 05. 13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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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년 국방백서에 의하면, 북한군의 평시 병력은 총 119만여 명으로 육군 102만여 명, 해군 6만여 명, 공군 11만여 명이다. 북한군은 여군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인데 사단부터 대대급까지 여군이 편성돼 있다. 1946년 평양학원 내 최초의 여성 중대가 창설돼 간부 300여 명을 배출한 것이 북한군 여군의 시발점이다.

    1962년 12월 4대 군사노선 채택과 김일성의 지시에 따라 군단급 병원에 여군이 배치됐다. 1964년에는 평양시 대공방어를 위해 여군만으로 편성된 고사포 여단을 창설했고, 평양방위사령부 5개 여단에 남녀가 혼합 편성됐다.1970년대 이후 전투분야 위주로 여군 운용을 추진하면서 지상군의 경우 특수부대 및 고사포 요원으로 해군의 경우에는 해안포 및 고사포 요원으로 그 운용 범위가 확대됐다.

    공군은 AN-2기, YAK-18기, 고사포 요원 등으로 여군 활용 범위를 확대했다.대전차 저공 공격기인 러시아제 IL-2기 조종사의 경우 전원이 여군이라는 탈북자의 증언도 있다.90년대 이후에는 여군을 군 요직에 활용하고, 순수 여군 부대 창설을 통해 전력화 추세에 있다는 평가다.

    북한 지상군은 보병·포병·기갑·통신·간호·수송·행정 등의 병과에서, 해군은 포병·간호·행정 등의 병과에서, 공군은 조종사·항법·포병·간호 등의 병과에서 여군을 활용하고 있다.고사총 요원, 해안포 요원, 레이더 조작, 보병 요원 등의 전투기능 직책과 함께 헌병, 심리전, 레이더 조작, 보위 요원 등의 전투지원 및 전투근무지원 직책에도 여군이 두루 활용되고 있다.

    소구경 대공포와 해안에 배치된 포병 대부분이 여군들이다. 또한 북한의 터널과 교량은 99% 이상 여군이 경계를 서는데, 이들은 1개 내지 2개 소대가 14.5mm 4연장 고사기관총(대공기관총)으로 무장하고 있다고 한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근 몇 년간 방문했던 군부대 중 3분의 1이 여군부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위원장이 방문한 여성 해안포 부대는 ‘감나무 중대’로, 고사포 부대는 ‘들꽃 중대’로 불린다고 한다.

    2006년 현재 북한의 여군은 2만5090명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의 재평가에 따르면 5만5331명으로 전체 병력의 약 5%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북한에서는 남녀 구성비 측면에서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은 여초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1999년 기준으로 북한의 여성 인구 100명당 남성은 96.1명에 불과하다.

    따라서 110만 대군을 유지하기 위해 모자라는 남성 병력자원을 메우고자 여성들을 지원형식을 통해 징집하고 있다.북한은 만 17~22세까지의 미혼여성으로 고등중학교 졸업자 중 성분이 양호하고 신체 건장한 자를 여군으로 획득하고 있다.북한 여군은 군단 및 사단의 신병 훈련소에서 남군과 동일한 교육을 통해 양성된다.

    다만 여군들은 사단 고사포 대대 소속 14.5mm 고사기관총 중대에서 집중적으로 신병훈련을 받는다. 30세까지 복무하는 남군과 달리 북한의 여군은 26세까지 복무한다. 이에 따라 북한 여군의 의무 복무 기간은 6~7년이며, 소좌(소령) 이하 위관급 여군 군관(장교)들은 대부분 8년 복무 후 제대한다.

    1995년부터 북한은 당성이 우수하고, 출신성분이 좋은 여군 부사관들을 선발해 장교교육을 실시한 후 각군에 배치했다. 군관은 고사포 군관학교에서, 정치지도원들은 여군 정치군관학교인 최희숙 군관학교에서 각각 2년간 교육을 받는다. 현재 북한군의 여성 장군(장령)은 모두 5명으로 계급은 소장이다.

    먼저 인민군 후방총국 군의국 소속 종합병원인 ‘46호 병원’의 전구강 원장. 1992년 배출된 북한의 최초 여성 장령이다.그 외에도 북한의 첫 여성 공군 조종사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태전희 장령,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길학실 장령, 평양 강반석 유자녀 대학의 주순옥 학장, 직책과 소속이 알려지지 않은 권용교 장령 등이 있다.

    사진설명:고사총 중대원들이 14.5밀리 고사기관총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연합 뉴스

    ▲참고자료
    임홍군, 『흔들리는 북한군』, 신서&생명의 숲, 2005
    『2008 국방백서』, 국방부, 2009
    최광표·이호령, “북한의 병력”, 남만권 편, 『북한 군사체제 : 평가와 전망』, 한국국방연구원, 2006
    김선호, “북한군의 여군 운영 실태”, 『자유』, 제408호(2007.8)
    “해안포 진지 지키는 여성 ‘감나무 중대’”, 『시사IN』, 제3호(2007.10.9)
    김행담, “한국육군에 있어서 여군장교의 지위와 역할제고방안에 관한 연구”, 조선대 정책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0

    김여진 기자 < icequeen@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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