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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 <하>

신인호 기사입력 2009. 04. 20   00:00 최종수정 2013. 01. 05   04:35

美, 개량 거듭해 AAV<수륙양용 상륙장갑차> 로 진화

6·25전쟁 중 LVT 소대로 창설, 운영했던 한국 해병대는 휴전 후 해병대 규모가 연대급에서 여단을 거쳐 사단급으로 증편되면서 1955년 1월 15일 LVT 운용부대도 대대급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58년 LVT3C를 미 군원으로 ○○대를 인수, 주력으로 운용했다.

이 즈음 미 해병대는 승무원 3명에 병력을 34명 수용하고 지상에서 시속 42.28km, 해상에서 시속 10.94km로 달릴 수 있는 LVT5와 LVTP5A1을 전력화해 운용했다. 그러나 역시 상륙 후 LVT 전면의 램프가 서서히 열릴 때 상륙군들이 전방의 적 직사화기에 노출돼 생존성이 결여되고 40톤에 달하는 전투중량으로 기동성과 정비 유지에 문제점이 있어 63년 3월 새로운 LVTP 소요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71년 LVTP7이 개발돼 72년에 최초로 LVT7로 편성된 부대가 출범했다. LVT 뒤에 붙는 약호 P는 병력용을, C가 붙으면 지휘용(단 LVT3C는 Cover), R은 구난용을 뜻한다. LVT7은 승무원 3명, 병력 수송인원 25명, 길이 7.94m, 폭 3.27m, 높이 3.26m, 전투중량 22톤, 해상 7시간 운항, 포탑무장 CAL50 M85 중기관총 1정 등의 제원을 가졌다.

해상 운행 시 궤도가 아닌 별도의 해수 추진 장치에 의해 추진되는 최초의 LVT로서 육상에서는 궤도에 의해 기동된다. 또 육·해상에서 제자리 360도 회전이 가능하고 차체는 알루미늄 구조물로 제작된 점 등이 주요 특징이다. 우리 해병대는 이 장비를 74년에 61대 군원으로 인수해 운용했다.

이후 80년대 초 미군은 LVT7의 개량에 들어가 위치식별장치 탑재와 함께 포탑을 유압식에서 전기구동식으로 바꾸면서 2개의 연막탄 발사기를 부착하고, 잠망경도 주야간 겸용으로 교체한 LVT7A1(Sea Dragon)을 갖추게 됐다. 정비성과 내구력도 향상된 LVT7A1은 85~86년 우리 해병대에도 도입됐다.

그런데 이 시기, 미 해병대는 과거 함정으로부터 해안으로 상륙하는 전통적인 개념에서 함정에서 내륙 목표까지 강습 상륙·기동하겠다는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이에 따라 LVT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과거 상륙작전에서 LVT는 상륙함선에서 해안으로 상륙군과 장비를 이동시키고 계속되는 육상작전에서는 단순한 병력 수송임무만을 수행할 수 있을 뿐이었다.

미 해병대는 구소련의 병력 수송장갑차 BMP에 위협을 줄 수 있도록 40mm 유탄기관총을 무장해 1500m 거리에 노출된 적 인원·장비를 제압할 수 있고, 장갑도 대폭 보강해 LVT를 단순한 병력수송장갑차(APC) 운용 개념에서 탈피, 수륙양용의 돌격(Amphibious Assault)형 상륙장갑차를 희망했다. 이에 따라 LVTP7A1에 대해 2차 개량에 들어간다. 40mm 고속 유탄기관총 1정을 새로 추가해 화력을 보강하고 전면에 선수익(Blow Plane)을 부착해 해상 운행을 용이하게 했다.

또 측면에 부가장갑(EAAK·Enhanced Applique Armor Kit)을 부착함으로써 차체 방호력을 보강해 300m 거리에서 14.5mm 기관총에 방호되고, 15m 상공에서 폭발하는 155mm탄의 파편으로부터 방호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했다.주목할 만한 점은 이 2차 개량으로 등장한 상륙장갑차에 새로운 이름을 부여했다는 점이다. 85년 기존의 ‘LVT’를 버리고 수륙양용 돌격상륙장갑차를 의미하는 ‘AAV’(Amphibious Assault Vehicle)로 바꾼 것이다.

AAV는 미 해병대의 기대에 부응하듯 91년 걸프전 당시 LVT7A1과 함께 전장에 투입돼 기습작전의 선봉 역할을 했다. 우리 한국 해병대에는 전력증강의 일환으로 미 AAV를 기술도입 방식으로 삼성테크윈이 국내 생산, 98년부터 상륙돌격장갑차(KAAV)라는 이름으로 전력화하기 시작해 현재 주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추가 전력화가 계속되고 있다.

미군의 AAV와 성능면에서 동일하지만 포탑에 CAL50 K6 중기관총과 40mm K4 유탄기관총이 장착돼 있다.한편 미 해병대는 기존 AAV보다 약 2배의 방호력과 300~400%가 증가된 해상속도, 그리고 M2 브래들리 보병전투장갑차 수준의(또는 그 이상) 화력, M1A1 전차의 속도와 동일한 수준의 육상 속도를 가진 새로운 상륙돌격장갑차를 추진하고 있다.

소요제기 당시에는 AAAV(Advanced Amphibious Assault Vehicle)라고 했으나 2003년 이후에는 미 해병대의 확대되는 임무와 능력을 고려, EFV(Expeditionary Fighting Vehicle)로 바꿔 부르고 있다. 우리 해병대도 향후 장기적인 계획에 EFV 수준의 상륙돌격장갑차의 전력화를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사진설명:해병대2사단의 상륙돌격장갑차가 강화도 염하강에서 상륙하고 있다. 국방일보 DB

신인호 기자 < idmz@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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