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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中·重대전차무기

신인호

입력 2009. 03. 02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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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나 한 번 이상은 들어 본 대전차무기체계로 널리 알려진 것이 토우(TOW)다. TOW는 Tube launched, Optically tracked, Wire command link guided의 약어로 튜브 발사식, 광학조준기 추적, 유선 유도미사일이라는 뜻으로 미사일이 목표물에 명중할 때까지 사수가 조준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반자동 시선유도방식(SACLOS : Semi-Automatic Command Line of Sight)이라고 한다.
    즉, 사수는 타격해야 할 목표물을 포착하면 이를 광학조준기의 중앙 십자선에 정열한 후 미사일을 발사한다. 하지만 사수의 임무는 발사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광학조준기의 십자선에 목표물 타격점을 정확하게 계속 일치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방위각 또는 고저각 수동조종 손잡이를 움직여 미사일과 목표물의 오차를 수정해야 하는 것이다.

    이때 미사일 유도장치는 미사일과 연결된 유도선을 통해 지휘신호를 보내 비행 방향을 수정, 목표물을 파괴하게 되는 것이다.이 같은 TOW는 M40 106mm 무반동총을 대체하기 위해 1960년대 미국 휴즈 사(社)에서 개발, 1970년대 초 실전에 배치됐다. 대전차 공격조에 의한 도수운반 운용개념도 있으나 차량 등에 탑재 운용되며, 전차를 비롯한 장갑차량은 물론 견고한 진지를 공격하는 데 유용하다.
    베트남전에서 T - 55전차를 격파한 이후 기본형(BGM-71A)만 31만 발 이상이 생산됐다. 장갑 관통 능력을 향상시킨 성능 향상 버전(BGM-71C)이 70년대 후반에 등장했으며, 80년대 중반에 마이크로프로세서 기술을 적용한 TOW2(BGM-71D)가, 그리고 그 파생형 TOW2 A/B를 잇달아 선보였다.우리 군은 1975~1979년에 미국으로부터 대외군사판매(FMS) 기본형을 도입, 운용하기 시작했다.
    1980년에 주한미군의 장비를 일부 인수하기도 했으며 1980년대 중반에도 추가로 획득, 배치한 바 있다. 한편 1990년대에 들어 러시아 경제협력 차관 상환의 일환으로 진행된 ‘불곰사업’으로 우리 군은 러시아제 MAW인 메티스 - M(METIS-M)을 도입, 배치했다. 메티스 - M은 미사일인 9M131과 발사기 9P151 등으로 구성된 시스템으로 TOW와 같은 반자동 시선유도방식(SACLOS)으로 운용된다.
    냉전시대에는 NATO에서 AT-13(색손-2)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지기도 했고, 최근에는 중동에서 이스라엘의 주력전차인 메르카바를 격파하는 ‘천적’으로 꼽히고 있다. 2006년 8월 이스라엘의 일간지 예디오트 아하로노트는 “대전차 미사일 27기가 이스라엘군을 향해 발사됐고 이 가운데 4분의 1가량이 이스라엘 전차의 장갑판을 관통, 심각한 인명 손실을 초래했다”고 전하면서 한 달 동안 발생한 전사자 68명 가운데 상당수가 대전차 미사일에 피격,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메티스 - M은 최대 사거리가 1500m 정도로서 노후화된 106mm 무반동총을 대체하는 등 전통적 분류방식으로 볼 때 중(重) 대전차무기(Heavy Anti-tank Weapon)에 속하는 TOW와 팬저파우스트와 같은 경(輕) 대전차무기(LAW)와 TOW의 중간 영역의 갭을 보완할 수 있는 화기로 기대되고 있다.
    나아가 현재 우리 군은 중거리 대전차 유도무기를 개발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2007년 2월, 현재 우리 군이 운용하고 있는 토우 미사일이나 106mm 무반동총 등을 대체할 중거리 대전차 유도무기 탐색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는 2010년대 중반에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보이는 이 중거리 대전차 유도무기는 대대급 이하 보병에 보급되거나 이미 양산에 들어간 보병전투장갑차 K-21에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인호 기자 < idmz@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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